지난 해를 돌아보며 스스로 자랑스러운 점이 있다면, 꾸준하게 일주일에 3번 운동을 한다는 점이다. 달리기와 수영이다.
12월 초에 마리와 함께 하는 수영 초보반이 끝났다. 한 번도 안 빠지고 잘 갔지만... 솔직히 말하면 수영 가기 너무 귀찮았다. 퇴근하고 깜깜해지니 바로 집에 들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너무 추워...
그런데 프랑스가 말을 걸어왔다.
"이번에 마리가 아기를 낳아 수영하러 못 가니까, 이번에는 나랑 할래?"
"응? 그럴까?"
속으론 수영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은 하겠다고 나왔다. 설마 진짜 하겠어? 잊어버리지 않을까 했는데...
크리스마스 회식자리에서 쟝이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하고 함께 수영강습 등록해 줘서 정말 고마워."
아, 이 말을 듣고 나서부터는 차마 하기싫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등록 기간이 시작하자마자 프랑스와 함께 수영 레벨2 클래스에 등록을 했다. 1월-2월, 두달간 화요일마다 수영장에 간다.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 아니, 등떠밀려서 하는 거긴 하지만, 수영을 시작한다. 귀찮아서 그렇지, 일단 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 건강에도 좋고.
참, 마리는 얼마 전 아기를 낳았다고 연락이 왔다. 이름은 예쁘게도 로잘리라고 지었다고 한다. 로잘리를 보러 오라는데, 애기 낳고 이렇게 빨리 봐도 되는 건가 싶다.
아무튼, 수영도 해야 하고, 선생님들 파업이 끝나서 시험 일정도 잡아야 하고, 병원 예약도 했다.
해야 하는 일이 쌓여있는 게 싫어서, 다음주 내로 후딱 다 해치우려고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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