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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컬리지 입학 프랑스어 글쓰기 시험이 끝났다!

by 밀리멜리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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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컬리지 입학에 필요한 글쓰기 시험이 있는 날이다. 3월 말에 시험을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급하게 보게 되다니. 4일 전에 메일이 왔다. 토요일에 시험이 있으니 9시까지 학교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갑자기??!

 

만약에 시험이 있다는 걸 모르고 메일을 안 보고 지냈으면 어땠으려나... 어휴!

 

학교로 가는 길, 하얀 히잡을 쓴 어느 학생과 아기를 안은 아기엄마와 마주쳤다. 아기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학교로 가는 길이 여기예요?"

"네, 이쪽에서 왼쪽으로 돌면 돼요."

"혹시 프랑스어 시험 보러 가세요?"

"네, 맞아요."

"잘됐다! 그럼 같이 들어가면 되겠네요. 괜찮죠?"

"네, 같이 가요."

"그럼 둘 다 시험 잘 쳐요!"

 

나는 그 히잡을 쓴 학생과 같이 걸었다. 그 학생은 마취과를 지원한다고 했다.

 

나도 병원에서 일하니 마취과 인력이 얼마나 귀한지 안다. 요즘 마취과 연봉도 꽤 세다고 들었는데...

 

그 학생에게도 행운을 빌었다.

 

 

요며칠 쓰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매일매일 서너페이지 이상 썼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혼자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이 쓰기시험에 통과를 못 하면 그냥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 되는 거였다. 그러니까 이렇게 긴장하며 혼자 시험대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그래도 뭐, 혼자 공부한 게 도움이 되긴 했으니까 상관없다.

 

 

시험 시작하기 전... 

 

프랑스어 시험은 외국학생들이 대상으로 한다. 아시아인도 몇몇 보였다.

 

2시간 동안 250자 글을 두 개 쓰는 거였다. 주제는 작년과 비슷했다. 

 

1) 슈퍼마켓에서 갑자기 소동이 벌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쓰시오.

2) 입학 지원서를 편지 형식으로 쓰시오.

3) 성형수술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근거를 쓰시오.

 

 

시험이 끝나고 교실을 나가며 본 복도.

 

아, 이때 얼마나 홀가분했는지!! 시험 끝나는 건 정말 기분 좋다.

 

 

4월에 결과가 나온다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작년 시험:

컬리지 입학시험에 늦었다! 들어갈 수 있을까?

 

컬리지 입학시험에 늦었다! 들어갈 수 있을까?

목요일,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컬리지에 입학원서 내셨죠? 토요일에 프랑스어 시험이 있으니까 학교로 9시까지 오세요. 메일 체크하셨죠?" "어... 메일 아직 체크 못했는데요." "휴지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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