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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 간식 나눠주는 동네

by 밀리멜리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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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식물원에 갈 때 자전거를 타고 갔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다.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눈이 왔으니까...

 

6개월만에 타는 거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예쁜 곳을 발견하게 된다.

 

교회가 엄청 크네...

 

예뻐서 찍다가 신호가 딱 초록불로 바뀌고 다시 출발이다. 슝슝.

 

 

'오셸라가'라는 동네를 지나가는 중이다.

 

어떤 퀘벡 코미디언이 오셸라가 쪽에 사는 관객을 놀린 게 기억난다.

 

"어쩌다 그 동네로 갔어?"

 

그렇지만 어딜 가더라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다.

 

 

과연 예감이 맞았다!

 

동네를 지나는데

 

어느 슈퍼마켓 앞에서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게 보인다.

 

"뭐 하나? 가볼까??"

 

 

일단 자전거를 세워두고

 

뭐 하나 슬금슬금 가까이 가 본다.

 

 

그릴과 간식??!

 

동네 파티하나?

 

 

엇 잠깐

 

심상치 않은 단어가 보인다. 

 

BBQ?? 그리고 그 밑에 설마 GRATUIT?

 

 

GRATUIT (그라뛰)맞다! 

 

이 단어는 매우 중요한 단어로... '공짜'라는 뜻이다. 아무나 와서 먹으라는 뜻!

 

그것도 시간 딱 맞춰 오다니, 운이 좋네.

 

간식 나눠줘서 고맙습니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귤과 머핀, 쿠키 한 개를 쏙 챙겼다.

 

 

그릴 옆에도 서성거려 본다.

 

아저씨가 핫도그를 굽고 있다.

 

 

나도 핫도그 하나 겟!

 

 

아무나 가져가도 되나요?

 

(이미 챙겼지만)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금방 몰려드는 사람들.

 

후딱 해치우고 자리를 비워 주었다,

 

 

간식 챙겨먹은 덕분에 자전거 탈 때 든든했다.

 

배가 금방 차서 점심을 안 먹어도 괜찮았다.

 

 

식물원 걸으면서 귤까먹기.

 

간식을 나눠주다니,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우연이라 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봄의 식물원 - 힐링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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