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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녹차 vs 커피, 뭘 마시는 게 좋을까?

by 밀리멜리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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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끊은지 2개월 반이 지났다. 하루에 한잔씩 꼬박꼬박 마셨던 걸 생각하면 정말 큰 발전이다.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커피 컵을 들고 있는 걸 보면 커피가 땡기기도 하지만, 녹차로도 충분하다. 달달하고 우유나 크림이 든 부드러운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면, 집에 가서 차이 티에 우유를 넣어 먹겠다고 생각하면 잘 참아진다.

 

남들이 마시는 걸 보면 마시고 싶어지지만 😏

 

나는 크게 바뀐 것을 모르겠지만, 주변사람이 내 변화를 더 잘 알아차렸다. 나는 원래 집중하거나 글을 쓸 때 이마를 찌푸리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데, 커피를 끊고 나니 얼굴을 찌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가? 또,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오후 5~6시 쯤에 피곤하다며 혼잣말을 하는데, 그렇게 피곤하다고 투덜거리는 일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된 김에 녹차와 커피의 효과를 조사해 정리해 보았다.

 

 

 카페인의 영향

 

녹차와 커피, 모두 카페인이 들었지만 녹차보다 커피 카페인이 3배나 더 많다. 커피 한잔(240ml)에는 보통 96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었는데, 같은 양의 녹차에는 29mg밖에 들어있지 않다.

 

카페인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실, 카페인에 대한 건강 효능 연구가 다른 물질보다 월등히 많다. 아무래도 연구원들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카페인의 장점

  • 각성 상태, 집중력 증가 -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 전달 물질 증가
  • 피로 감소, 기분 향상
  •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 증가
  • 신체 운동 능력 향상
  • 기억력 향상
  • 항산화 효과 (폴리페놀) - 염증을 막고 종양 성장을 막는다
  • 체중 감소 효과 -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 소비를 증가시킨다

녹차와 커피 모두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의 단점

  • 불안감 유발
  • 우울증 악화
  • 혈압 상승
  • 두통
  • 수면 방해
  • 불안장애 악화
  • 공황장애 악화
  • 중독성

이런 악영향은 카페인 하루 권장량(400mg, 3잔)을 넘었을 때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커피든 녹차든 달달한 첨가물을 넣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설탕, 감미료, 크리머, 시럽 등등이 문제가 된다. 당연히 체중 증가, 당뇨병, 심장병, 충치 위험이 있다.

 

 

 

 아메리카노보다는...

 

커피 콩을 볶을 때 나오는 자연적인 오일(카페스테롤)이 커피맛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지만, 혈관 속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아메리카노보다 커피 오일을 필터로 거른 드립 커피가 건강에는 더 좋다고 한다.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에, 중독성이 더욱 강하고 카페인의 부작용을 더욱 쉽게 겪을 수 있다.

 

아메리카노보다 필터로 거른 드립커피가 심혈관에 좋다고 합니다

 

 

 녹차가 좀 더 좋은 이유

 

녹차에는 특히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 카테킨 성분이 들어 있어서 커피와 다르다.

 

녹차의 L-테아닌 효과

  • 불안 감소
  • 알파파 뇌파 증가
  • 뇌속 도파민 증가
  • 카페인과 함께했을 때 시너지 효과
  • 안정적인 에너지
  • 생산성 증가

녹차의 카테킨 효과

  • 박테리아 억제
  • 입냄새 감소
  • 염증 감소
  • 내장지방 감소

알파파를 증가시키는 녹차

 

커피의 오일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지만, 녹차는 오히려 나쁜 콜레스테를을 줄인다. 덕분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일본에서 녹차를 마신 40,530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연구했는데, 녹차를 마신 사람들이 23%나 사망확률이 낮다는 연구가 있다. 심장병 사망 확률은 31%가 더 낮아지고,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42%나 낮았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자

 

커피가 사람을 바짝 집중하게 만든다면, 녹차는 더욱 차분한 각성 상태로 만든다. 그러니 짧은 시간 엄청난 집중이 필요하다면 커피를, 차분하고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한다면 녹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가끔씩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면 안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불안할 때는 뇌에서 베타파가 나오고, 안정적일 때는 알파파가 나온다. 알파파가 나오면 뇌의 창의성이 높아지고 장기 기억력이 높아진다고 하니,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장기간 공부를 할 때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겠다.

 

* 커피 마시기 좋은 시간

  • 짧은 시간 집중이 필요할 때
  • 분석력이 필요할 때
  • 효율적으로 빠르게 일해야 할 때
  • 활동적인 작업을 할 때
  • 수학공부
  • 게임
  • 운동하기 전에
  • 단기기억력 높이고 싶을 때

 

* 녹차 마시기 좋은 시간

  • 오랜 시간 집중이 필요할 때
  • 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
  •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 예술적 작업을 할 때
  • 차분해지고 싶을 때
  • 독서, 글쓰기
  • 그림그리기
  • 명상
  • 장기기억력 높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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