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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

퀘벡의 블랙프라이데이, 벙드허디 푸 풍경

by 밀리멜리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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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뭐 살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꼭 필요한 건 없는데? 일년 중 제일 큰 할인이 있는 달이면 뭔가 하나 사야할 것 같고 그렇다.

 

다만 퀘벡에서는 이 날을 부를 때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말보다 프랑스어를 써서 벙드허디 푸(Vendredi Fou)라고 부른다. 미친 금요일이라는 뜻이다. 어쩐지 어감이 더 맞는 듯하다. 

 

이제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따뜻한 바지가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 쇼핑몰에 들렀다.

 

지하상가 쇼핑몰

퀘벡은 벌써 건물 위로 눈이 쌓여 있다. 차 있는 사람들은 스노우타이어로 미리 바꾼다. 또, 고드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을 땐 고드름 걱정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여기에서는 고드름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해서 미리 잘 제거해야 한다.

 

이런 추운 날씨에는 지하상가 쇼핑몰이 제격이다. 라 베이 백화점에서부터 시작되는 지하상가에 가면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이 가장 잘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쇼핑백을 한두개씩 들고 있다.

 

벙드허디 푸 (미친 금요일) 50% 까지 세일

벙드허디 푸가 쓰여 있는 할인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때다 싶어서 다들 앞다투어 할인 문구를 내보이지만, 사실 다 상술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블랙 프라이데이다 뭐다 해서 엄청난 세일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전에 가격을 미리 높여놓고 할인한다고 표시만 하는 거야. 할인 하긴 하지만, 가격 차이는 얼마 없어."

"그래? 좀 아쉽네."

"근데 진짜는 뭔지 알아? 블랙 프라이데이 끝나고 그 다음이야. 할인 대비해서 잔뜩 들여놓은 재고를 상점들이 다 팔아야 하거든.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 끝나면 오히려 그때 진짜 세일기간이야."

"오~ 꿀팁이네!"

 

이 이야기를 해준 건 예전 학교 다닐 때 알게 된 아이만이라는 모로코 친구인데, 이런 상점가에서 알바를 한 경력이 있다. 어쩐지 믿음이 간다.

 

벙드허디 푸 세일

예쁜 접시와 주방용품, 소품을 파는 가게이다.

 

스타벅스 줄이 길었다

지하상가 내 스벅.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쇼핑몰 내부
세포라
티셔츠 가게

티셔츠만 파는 가게도 있다.

 

지나치는데 어?
오징어게임이다!

오징어 게임 티셔츠가 있었다. 오징어게임이 역시 인기구만.

 

 

케이크 자판기?

새로 생긴 특이한 자판기도 있었다. 레드벨벳 케익, 레인보우 케익이 든 케이크 자판기. 지나가는 사람들도 신기한지 한번씩 구경하고 간다.

 

신기하네

 

트리

마지막으로 큰 트리도 장식되어 있다. 

 

확실히 작년보다 활기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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