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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일요일 쇼핑몰 아울렛 나들이

by 밀리멜리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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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팀에서는 미쟝폼(건강지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쪽 사무실이 교통체증도 심각하고 주차 자리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 팀에서는 건강도 지킬 겸 자전거로 출퇴근하기가 유행이 되었다.

"난 오늘 아침 자전거 타고 왔어. 다들 자전거 탔니?"
"난 솔직히 말해서 버스 타고 왔어. 아침에 귀찮더라고..."
"아하하하, 사실 나도 고백할 게 있어. 공용 자전거를 타긴 탔지만, 이번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왔어."
"앗, 전기 자전거는 반칙이지!"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려면 헬멧착용이 의무이다. 헬멧을 안쓴다고 뭐 경찰관이 티켓을 끊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반수 이상이 헬멧을 쓴다.

"역시 헬멧을 쓰는 게 낫겠지?"
"당연하지. 더 안전하잖아."

난 자전거용 헬멧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자전거 가게에 가서 헬멧 코너를 둘러보았다. 시험삼아 몇 개 써봤는데, 헐겁거나 아니면 너무 작아서 머리가 아팠다. 게다가 가격도 비싸고... 맞는 게 없어서 사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쇼핑몰 아울렛에서 자전거 헬멧을 발견했다.

오호 자전거 헬멧 싸다!
흐음...

자전거 가게에서 파는 헬멧이 100달러를 훌쩍 넘는 데 비해, 여기 자전거 헬멧은 20달러다!

튼튼해 보이고 별로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싼거지?

자세히 보니 8세~14세용이다. 음... 아마 어린이용이라서 훨씬 싼 모양이다.

근데 머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사이즈끈을 조절해서 머리에 써보니 잘 맞는다. 그러면 됐지! 득템득템!

북미는 역시 사이즈가 크게 나오는 편인 것 같다.

운동복 코너

운동할 때 입을 반바지도 사고 싶어서 이곳저곳 둘러봤다.

레깅스가 있긴 하지만, 레깅스를 입으면 출입카드나 휴대폰을 갖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이왕이면 주머니가 있는 게 좋겠어...

주머니가 없는 여자 운동복 바지들

그런데 여자 운동복 바지 코너는 좀 실망스러웠다.

대부분 바지에 주머니가 없다. 있어도 아주 쪼끄매서 핸드폰을 넣기는 불편하다.

아니... 왜 바지에 주머니가 없는 거야?

저 쓸데없는 지퍼는 왜 옆에 달린 거지? 왜?

흠... 나쁘지 않은데?

남자 운동복 코너에서 괜찮은 걸 발견했다.

재질도 부들부들해서 좋고, 주머니 크고, 사이즈 넉넉하고 고무줄이라 편하다.

이것도 겟!

드립 티셔츠

남자용 티셔츠 구경도 했다. 아울렛이라 예쁜 것들은 별로 없지만...

Drip은 '뚝뚝 떨어지다'라는 뜻인데, 보통 힙합 가사에서 드립의 뜻은 스웩이 넘쳐서 뚝뚝 멋짐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원래 몰랐는데, 이전에 가사 해석하다가 알게 된 단어이다.

뭔가 힙합 래퍼가 입을 것만 같은 티셔츠...

나도 운동할 때 입으려고 샀다.

남친이 보더니 놀라면서 "그걸 진짜 입을 거야?" 한다.

왜, 못 입을 건 또 뭔데?


오 핑크색 티셔츠!

스누피 티셔츠

스누피도 귀엽고 메시지도 좋은데, 색이 좀 칙칙하구만.

앗 이 그릇은...!

아울렛을 나와 바로 옆 그릇가게로 갔다.

이 집에서 그릇 세트를 산 적이 있는데, 세트 16 피스 중 2 피스가 없다고 직원이 할인을 왕창 해준 적이 있다.

그 나머지 2 피스가 여기 있었네...


그릇 할인받았던 글 👉
쇼핑몰에서 그릇 쇼핑하고 쌀국수 먹으러 가기

쇼핑몰에서 그릇 쇼핑하고 쌀국수 먹으러 가기

날이 따뜻해져서인지 길거리에 사람이 많다. 해가 늦게까지 떠 있으니 여기저기 구경하고 싶은 곳도 많다. 금요일 퇴근길,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쇼핑몰 안으로 들어갔다. 콩플렉스 데쟈당스의

milymely.tistory.com

찻주전자

요즘은 또 차에 관심이 생겼다.

전기포트를 들고 사무실을 왔다갔다하니 어떤 사람이 날보고 마담 듀떼라고 부른다.

듀떼는 du thé, 차라는 뜻이다. 이 별명 맘에 드는구만.

그나저나 이 찻주전자는 특이하긴 한데... 별로 사고 싶진 않다.

이건 예쁜데?

이 주전자는 더 예쁘게 생겨서 한번 들어봤다.

그런데 넘 무거워!!!! 뭐야 이거?

물이 800ml 들어간다는데 물 들어가면 더 무거울 것 같다.

설명을 보니 무쇠 주전자란다. 무거울 만 하네...

근데 어차피 티백에 차 타마시는거 굳이 무거운 무쇠주전자가 필요할까 싶다.

그냥 마시던 대로 마셔야지...

자전거 헬멧과 반바지만으로도 완전 득템이다! 쇼핑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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