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순 부활절 휴가 때 갔던 퀘벡 여행에서, 하루는 작은 숙소에서 묵고, 하루는 좋은 호텔에서 묵었다. 오늘 포스팅은 그 좋은 호텔의 후기!
체크인은 4시라는데, 이때 아직 두시간이나 남은 상태였다. 짐을 너무 많이 가지고 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가 힘들었다. 마침 숙소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짐을 맡겨둘 수 있나 들어가 보았다.
리셉션에 린츠 초콜릿 박스가 있길래 몇 개 집어왔다.
속에 크림이 든 초콜릿!
하나씩 바로 까먹고 하나는 주머니에 넣어놨다.
(주머니에 넣어놨더니 다 녹고...나중에 길가던 강아지가 이 초콜릿 냄새를 맡고 계속 킁킁거렸다.)
초콜릿 냄새맡은 강아지 포스팅 - 샤또 프롱트낙 옆, 라 부쉬 - 치킨와플과 메이플시럽 오두막 식사
샤또 프롱트낙 옆, 라 부쉬 - 치킨와플과 메이플시럽 오두막 식사
퀘벡 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이곳으로 정했다. 멋진 샤또 프롱트낙 호텔 근처의 식당이다. 이 식당도 역시 맛집감별사 남친께서 특별히 골라주었다. 어디서 이렇게 맛집을 잘 알아오는 건가
milymely.tistory.com
체크인은 4시부터지만, 짐을 맡길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짐을 맡겼다.
돌아다니기도 지쳐서 좀 쉴 겸, 호텔 내부를 둘러보았다.
로비에 틱택토 게임이 있었다. 남친이 한 판 겨루자고 한다.
"난 이거 처음 해보는데? 이게 뭔 게임이야?"
"빙고나 오목이랑 똑같아. 세 줄 완성하면 이기는 거야."
"아하... 오케이, 한번 해 보자."
두세 판 무승부가 났다. 그러다 내가 동그라미를 잡고 결국 이겼다!
"오, 이겼다, 이겼다!"
"와, 너 이거 처음 해본다고? 어떻게 내가 질 수가 있지?"
"잠깐 비켜봐, 승리 기념으로 사진 찍게."
"뭐하러 이런 걸 사진 찍냐. 이 게임 별로다."
내가 이기니 승부욕 강한 남친은 게임이 구리다고 뭐라 한 마디 하고, 기어이 사진 찍는 데 방해를 한다.
하지만 내가 너보다 승부욕이 강한 걸 어쩌겠니!!
이 공간에서는 어떤 사람이 책을 읽고 있었다.
벽난로 옆에 쿠션이 있는 안락의자, 창틀엔 예쁜 스탠드와 화분이 있고...
여기 인테리어 너무 내 취향...🥰
호텔 내 휴식공간이 정말 많았는데, 따뜻한 라떼가 나오는 커피머신은 물론이고 티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어디 카페 안 가도 되겠네!
퀘벡에서는 가뜩이나 카페를 찾기 힘들었다.
"퀘벡시티는 왜 이렇게 카페 찾기가 힘들지? 보통 관광 명소면 카페가 많잖아."
"음, 여기 사람들도 커피 엄청 좋아하는데. 근데 보통 브런치 식당 가면 커피를 무료로 주거든. 숙소에서도 커피를 그냥 주고.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오... 그런 것 같다."
칵테일 코너도 있었다. 낮이라 칵테일 마시기는 좀 그래서 차만 마셨는데, 한번 안 마셔보고 온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이런 게 있다니... 넘 좋은데?
차 한 잔을 가지고 와서 테이블에 앉았다.
여유롭구나..
전날 여행에서 여기저기 다 둘러보겠다고 쉬지 않고 짐 들고 돌아다녔는데, 여기서는 그냥 편안하게 그냥 즐기기로 했다.
저 앞쪽 테이블에는 유리로 된 체스판이 있었다. 궁금해서 또 가봤다.
이곳에서 남친과 나의 2차 한판 겨루기가 시작되었다.
"체스 해볼까? 근데 나 체스 룰 모르니까 가르쳐 줘."
"오케이. 이건 비숍이고, 이게 나이트고, 이게 퀸이고...."
체스는 결국 남친이 이겼다.
본인이 이기니까 신났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정말 좋다!
나무벽+쿠션의자+나무테이블+화분+스탠드!!
이렇게 놀다보니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들어갔다.
호텔 방 안도 따뜻한 느낌이라 좋다.
비누와 로션에서 레몬향이 났다. 오, 좋은데?
하지만 더 맘에 들었던 건 창밖 뷰!
옛날 프랑스 느낌 나는 퀘벡의 구시가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다음에 퀘벡여행 가면 또 다시 예약하고 싶은 호텔이다.
아, 여행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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