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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몬트리올 미술관 구경한 후기 - 마음에 드는 작품들

by 밀리멜리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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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맞이해 몬트리올 미술관에 갔다. 미술관에 한번 가면 최소 8천걸음은 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보니 만 걸음을 걸었단다! 미술관 갈 때는 편한 신발 필수 👟

 

신데렐라

 

첫 번째로 본 그림, 신데렐라! 

 

어딘가 영화에서 봤던 배우처럼 생겼지만, 1870년대에 그려진 그림이라고 한다. 

 

오호...

 

 

이 그림은 별자리 중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신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따르는 시종이자 님프 칼리스토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이때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나타나 칼리스타를 속인다. 그 바람에 화가 난 처녀신 아르테미스는 칼리스토를 내쫓고,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이 되어버린다.

칼리스토가 뭔 잘못을 했다고... 

 

앙리 마티스의 '열린 창문을 등지고 앉은 여인'

 

엇! 이건 어디선가 본 그림이다! 

설명을 봤더니 앙리 마티스의 '열린 창문을 등지고 앉은 여인'이라는 작품이다. 열린 창문 밖으로 보이는 화면은 프랑스 니스의 지중해 해변이라고 한다. 

이런 데로 휴가 가면 정말 좋겠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오... 그 유명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지금까지 몰랐는데, 이 조각상은 '신곡'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단테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란다. 단테가 이렇게 근육질이었다니...?

 

 

단테는 눈을 뜨고 있는 것일까, 감고 있는 것일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

어디선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한국의 반가사유상을 비교하는 글을 읽었는데... 둘 다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그린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둘 중에 나는 반가사유상의 모습이 더 좋다. 생각하는 사람은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중이지만, 반가사유상은 깨달음을 얻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니까.

 

클로드 모네 - 아침, 푸르빌 해변과 절벽

 

이 그림은 왜 뭔가 익숙하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모네의 그림이었다. 

 

몇달 전 모네 전시회에 다녀와서 그곳에서 본 것 같다.

 

모네 몰입형 전시회 감상 후기

 

모네 몰입형 전시회 감상 후기

예전 프랑스어 선생님에게서 좋은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매진 모네'라는 모네 그림 전시회라고 한다. 감상을 물어보니 새로운 경험이라고, 추천한다는 말을 듣고 한번 가봐야지 하

milymely.tistory.com

 

 

이것도 역시 모네의 작품이다. 그림자를 보니 정말 쨍한 한낮이라는 게 느껴진다. 유명한 작가는 이유가 있구나...

 

 

이 그림은 여자애가 빤히 쳐다보는 게 마음에 들었다. 알프스 산의 마을에서 학교 다녀오는 아이를 그린 그림이라는데...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생각난다.

 

 

어쩐지 동양적인 그릇이다 싶었는데, 시리아에서 발굴된 페르시아 그릇이라고 한다.

 

이집트 미라

이쪽에 오니 어쩐지 으스스한 느낌이다. 갑자기 기원전 작품들...

 

 

기원전 3세기, 이집트에서 발견된 로마 사람의 얼굴이라고 한다. 신기하네...  

 

 

우와, 이것도 무슨 작품인가...!

이 조각상은 에로스와 아프로디테이다. 기원후 35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현대 예술가가 사진을 찍어 비디오 아트로 만들었다고 한다.

 

2천년 전에 만들어진 조각상이 옆에 바로 전시되어 있으니 정말 생경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그 비디오아트는 관람자를 깜짝 놀래키려고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제일 좋았던 작품을 꼽으라면 이 황금심장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맘에 든다. 

 

조각인데도 역동적이고 파워풀함이 느껴진다. 

 

이 전시실은 특별히 예술가가 제작한 벽지로 꾸며졌는데, 정말 잘 어울린다. 

 

원주민 아트가 여러 점 전시되어 있다.

 

 

어떤 관람객이 이걸 보더니 "음, 화이트 버팔로구나." 하고 지나갔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순록이라고 한다. 

 

버팔로 아닌데요!

 

 

전시실 바깥에 설치된 이 작품은 정말 신기했다. 얇은 돌에 새겨진 작품인데... 얼굴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면 마치 2D 이면서 3D인 듯한 느낌이 든다.

 

 

진짜 납작한 작품인가 아닌가 해서 직접 뒤를 돌아봤다. 정말 납작해서 신기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 작품의 옆부분을 보고 신기해했다.

 

 

예쁜 여자를 그린 작품. 이 작품에는 일본 화풍이 많이 섞였다고 한다.

 

 

북극곰이 수영하는 그림. 이 작품은 특히나 제목이 맘에 들었다. "이 고요한 바다에 처음으로 난입한 것은 우리였다.(We were the first that ever burst into the silent sea)"

정말 조용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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