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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그뤼에르 치즈가 든 샌드위치 - 꺄삐땐 상드위치

by 밀리멜리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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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휴가니 밖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이전부터 찬이가 가보고 싶다고 한 헝가리 식당이 있다고 한다.

 

"헝가리 음식 식당인데 평점이 4.9야! 엄청나지. 우리 꼭 가보자."

"오오, 그래 좋아. 그런데 헝가리 음식은 뭐가 있어?"

"이 집에는 구야시랑 스투르델이 유명해. 바삭바삭한 오스트리아 돈가스 있지?"

"맛있겠다. 구야시는 뭐야?"

"구야시는 육개장 같은 수프야. 진짜 맛있대."

그래서 찾아간 헝가리 식당 '쉐아나'.

 

문은 열려 있는데 어쩐지 어두컴컴하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식당 안해요. 오후 다섯시부터 열어요!"

 

아, 저녁만 하는 식당인가 보다. 아쉽네.

 

어딜 갈까 좀 헤매다가 바로 앞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로 갔다. 이곳도 꽤 유명한 것 같다.

 

가게 이름은 '꺄삐땡 상드위치', 영어로는 캡틴 샌드위치다.

 

이건 무슨 장식이지??

 

가게는 작아도 손님은 계속 들어왔다. 오, 맛집인가 보다!! 다들 테이크아웃을 해간다.

 

뭐 먹지?

 

 

다들 들어오자마자 이 메뉴판을 보고 고민을 한다.

 

한국이라는 의미의 'Coreenne'이라는 샌드위치도 있었다. 양념 돼지고기에 참깨, 배추, 양파 등등이 들어간 샌드위치... 

 

역시 요즘 한국이 인기가 많네. 

 

우리는 쿠바 샌드위치를 나눠먹기로 했다.

 

주방 사진을 찍으니 점원이 엄지척을 해준다.

 

"쿠바 샌드위치 맛있어요? 어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맛있어요."

 

아마 뭘 골라도 맛있다고 해줬겠지만...

 

쿠바 샌드위치에는 훈제 햄, 그뤼에르 치즈, 매직 소스와 피클이 들어간다고 한다.

 

매직 소스가 뭐지?

 

주문이 금방 나왔다.

 

생각보다 빵이 촉촉했다. 빵이 맛있네.

 

 

단면을 잘라보니 햄을 두둑하게 넣어주었다. 샌드위치라 하면 야채가 듬뿍 들어간 음식이라는 인상이 있는데, 보통 이곳에서 먹은 샌드위치는 고기가 더 많은 경우가 많다. 지금도 보면! 거의 햄이 주 재료이고 야채라고는 피클 하나 딸랑 넣어준다. 야채가 많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아시아식, 베트남식 반미가 특히 그렇다.

 

이곳에서는 커스텀으로 샌드위치에 채식 재료만 넣어 주문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가격에 2달러를 추가해야 한다.

 

채식이 더 비싸다니....🥗🥙🥪

 

치즈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짭짤하고 쫀득쫀득한 치즈다. 괜찮네!

무슨 치즈지 해서 다시 메뉴를 보니, 그뤼에르 치즈란다.

어째 먹어본 것도 같고 처음 먹어보는 것도 같은 그런 치즈맛 ㅋㅋ

한국에서 먹어본 편의점 스트링치즈가 생각나는데, 더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며 우유맛이 난다.

 

매직소스도 맛이 괜찮긴 했는데, 이름에 매직을 붙일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찬이와 나눠먹고 나서야 찬이가 피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참, 너 피클 별로 안좋아하잖아. 괜찮아?"

"어, 나 피클 있으면 원래 빼먹는데... 이건 맛있는데?"

"그래?"

"응, 나 피클 안 빼먹은 거 처음이다."

 

이것이 매직 소스의 힘인가? 피클 맛을 살짝 부드럽게 해주는 것 같긴 하다.

 

 

총평!

 

가려고 했던 식당을 못 가서 아쉽지만 그럭저럭 맛은 있다.

 

(-) 샌드위치니까, 뭔가 끼니 떼우는 느낌이라 빨리 먹어버려서 아쉽다. 거하게 먹으려고 왔는데 ㅋㅋ

(+) 그뤼에르 치즈를 먹어봤으니 좋다. 그뤼에르는 너무 세지 않아서 괜찮네! 이 치즈는 다음에 먹어봐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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