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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중국 식당에서 맛본 홍샤오루와 쓰리컵치킨!

by 밀리멜리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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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을 시내에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주말에 모처럼 시내 중심가에 나오고, 수업이 끝나면 딱 배고플 점심시간이라 핑계를 대고 데이트 겸 외식할 식당을 찾는다.

그렇지만 모처럼의 외식을 어디서 할까 항상 고민이다. 가격이 2~3달러씩 더 올랐으니 더 고민이 된다. 인플레이션이 몸으로 느껴진다.

"우리 어디 갈까?"
"그러게 말이야. 저번주에 먹은 샤오롱바오 또 먹을까?"
"진짜? 또 먹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시내에 이렇게 식당이 많은데!"

아무리 식당이 많아도, 어쩐지 가본 곳을 가게 된다. 

"샤오롱바오 대신 중국식 식당 가는 거 어때?"
"흐음... 그러자!"

 

 

식당 이름은 퀴진 앤트다이, 대이모의 식당(?)이라는 곳이다. 이 식당은 사장 쉐프의 유튜브 리뷰가 유명하다. 자기가 직접 한 음식을 유튜브로 먹방 리뷰하기 때문이다.

"몬트리올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난 별로더라구요?!"

이런 솔직한 리뷰 때문에 오히려 인기다.

우리 옆에 앉은 사람도 "유튜브 리뷰 잘 보고 있어요!"하고 사장님한테 한마디 한다.

 

"그래요? 이번에 새로 올린 것도 보셨나요?"
"아, 봤죠, 봤죠!"

정말 팬인가 보다. 이렇게 팬이 있는 식당이라니~

 


운 좋게 예쁜 나무가 있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를 볼까...

우리는 쓰리컵치킨(싼뻬이지)과 삼겹살에 당면이 들어가 있다는 홍샤오루라는 음식을 주문했다. 둘 다 처음 보는 음식이라 괜찮을지???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창밖으로 사람 구경을 했다. 사람구경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바로 앞은 소방서라서, 소방관들이 왔다갔다 한다. 어느 할머니가 소방관에게 사진 촬영 요청을 하니, 소방관이 웃으며 찍어준다. 역시, 이곳에서는 소방관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소방서 앞은 원래 주차금지인데, 어느 차가 잠시 주차를 했다. 5분도 되지 않아서 주차단속차가 와서 흰 차에게 딱지를 붙인다.

딱지를 붙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차 주인이 도착했는데, 멀리서도 그 사람이 이마를 딱 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런... 이곳 주차 과태료는 십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노란 나뭇잎을 배경으로 틱톡을 찍는 커플도 목격했다.

 

히잡을 쓴 사람, 패딩을 입은 사람, 유대인 정복을 입은 사람, 반팔티를 입은 사람, 썬글라스를 쓴 사람, 빨간 레깅스를 입은 남자, 무지개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사람... 몬트리올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누가 뭘 입든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커플도 목격했다! 헤어스타일과 패션이 꼭 한국인 같았는데... 요즘 한국 패션이 유행이다보니 한국 사람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싼뻬이지, 쓰리컵치킨은 대만음식이라고 한다. 확실히 다른 음식보다 향이 마일드한 편이다. 간장 소스를 쓴 닭갈비 느낌이라 익숙한 맛이다. 

 

당면이 먹고 싶어서 주문한 홍샤오루는 중국 내륙 음식이라 향신료가 더 강하다. 이 강한 향신료 이름을 스타아니스라고 하나? 아무튼 중국 식당에 가면 꼭 나는 향신료 향이 난다.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끼는 게, 당면이 계속 쫄깃하다.

 

어떻게...? 당면이 안 불고 끝까지 탱탱하지?

 

비법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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