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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갈릭 난과 버터치킨카레가 맛있는 인도카레집

by 밀리멜리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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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외식하는 재미가 있다.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했는데, 주변 식당을 찾아보니 터키 식당의 케밥과 인도 식당의 카레가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향신료가 쎈 인도음식이 땡겨서 주변 식당을 찾았다.

 

찬이를 기다리는 동안 프랑스어 뉴스 기사 하나를 읽었다. 비타민 B가 특히 뇌건강과 기억력, 인지력에 좋다는 하버드 연구 결과 기사였다. 달걀, 바나나, 블루베리, 요거트, 닭고기 등등이 좋다고 한다. 심심풀이로 프랑스어 신문기사를 읽은 건 처음이다! 일하다 보니 어버버버한 프랑스어로 부딪히고 실수하고 그런 게 다 성장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무튼 그런 김에 메뉴 선택은 닭고기로 하기로! 😅😅 카레는 버터치킨이 진짜 맛있다.  

이 식당은 처음이지만 믿을 만 한게, 인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인도 식당에 인도인 손님이 있고, 중국 식당에 중국인 손님이 있으면 어쩐지(?) 믿을 만 하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식당이 금세 꽉 찼다. 좋은 식당을 잘 고른 것 같다. 

 

"버터치킨 카레랑 치킨 브리아니(볶음밥) 주세요."

"음료수는 필요 없으세요?"

"음료수는 필요 없고... 혹시 카레에 난이 함께 나오나요?"

"아니요, 카레만 나와요."

"그러면 갈릭 난도 추가해 주세요."

 

이 때 갈릭 난을 주문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갈릭 난 정말 맛있어...😋

 

갈릭 난과 버터치킨이 먼저 나왔다. 버터 치킨의 그릇이 좀 작지 않나...?

 

"음... 버터 치킨 양 좀 적은 거 아냐?"

"다른 식당보다는 좀 작아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먹어 보면 몰라, 배부를지도."

"하긴, 지금 배고파서 양이 작아보이는 걸 수도 있겠다."

 

이곳 갈릭 난이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바삭하고 촉촉하고... 갈릭 향도 좋고! 찬이가 먹으면서 계속 '맛있다 쏘 굿'를 반복했다. 점원도 그걸 들었는지 먹는 와중에도 계속 와서 맛있느냐고 물었다.

 

"음식 괜찮으세요?"

"맛있어요. 특히 난이 진짜 맛있네요. 직접 만드신 건가요?"

"네, 주방에서 다 직접 처음부터 만든 거예요."

"와, 그랬군요. 여기 식당 언제 오픈한 건가요?"

"3개월 전에요."

"그랬군요. 아, 먹어본 인디안 식당 중에 가장 맛있어요."

 

찬이가 후한 칭찬을 해주자 히잡을 쓴 점원이 웃으며 돌아갔다.

 

난은 역시 손으로 찢어서 카레와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갈릭 난의 마늘향이 카레하고 잘 어울린다.

이렇게 찢어서...

 

카레와 함께 먹으면~

 

바삭하고 부드럽고, 갈릭향과 버터향과 카레가 다 어우러진다. 카레 위에 뿌려진 고수(실란트로) 향도 난다.

 

난 고수를 참 좋아하는데, 찬이는 고수를 잘 못 먹는다. 고수 먹을 때마다 움찔한다 ㅋㅋㅋ 내가 고수를 잘 먹으니 어쩐지 그걸 부러워한다. 자기도 좋아해보겠다고 노력한다는데, 나는 그게 노력으로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입맛도 DNA에 따라 다른 거라던데...

 

그래도 이전보다 고수를 더 잘 먹는 걸 보면 사람의 입맛이 변하기는 하는구나 싶어서 놀랍다. 굳이 나 때문에 움찔하는 음식을 좋아할 필요는 없는데. 아무튼 본인이 좋다니 다 좋은 게 아닌가 싶다. 

 

따뜻한 카레와 난을 먹고 있으려니까 곧 브리아니가 나왔다. 이것도 함께 나눠 먹었다.

 

브리아니는 염소고기와 닭고기 두 종류가 있었는데, 볶음밥 안에 잘 양념된 고기와 닭다리가 들어가 있었다. 브리아니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라고 해야겠다. 사실 향신료가 톡 강한 브리아니가 먹고 싶었는데, 그보다는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다.

 

배고플 땐 항상 양이 작아보이는데, 사실 양이 엄청 많았다. 다 먹고 나서는 엄청 배불렀다. 브리아니 볶음밥을 남겨서 포장해 갈까 하다가... 찬이가 아침을 안 먹었다고 다 먹을 수 있다길래 배터지게 먹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새로 오픈한 식당답게 깔끔한 느낌이다.

 

아,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올 듯!

 

식당 이름도 모르고 그냥 지도검색해서 왔는데, 잘 골랐다.

 

너무 배가 불러서 산책을 하러 걸어다녔다.

 

인도음식... 푸짐하고 맛있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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