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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

회사에서 스피닝 클래스 - 운동 제대로 되네!

by 밀리멜리 2022. 11. 23.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회사 스피닝 클래스에 등록했다. 인기 많은 수업이라 자리가 안 나기도 했고, 한번에 7명을 모으는 것도 좀 어려웠지만 아무튼 수업이 시작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5시에서 6시까지. 한 세션에 7달러만 내면 되니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프랑스가 처음 스피닝 클래스를 등록하자고 했을 때 좀 미적거리고 싶은 느낌이 있었다. 운동... 달리기도 이미 하는데 귀찮고- 자전거도 있는데 꼭 스피닝 클래스를 들어야 하나?

 


하지만 귀찮더라도 그냥 해야 한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는 거다.

얼마 전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무기력하고 뭔가 하기 싫을 때, 의자에서 일어나서 한 바퀴 쭉 걸어보고 움직이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근육에 신호가 보내지고, 근육이 신호를 받으면 뇌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나온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 집중력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면서 의욕을 생기게 한다. 그러니 무기력할 때 몸을 좀 움직이면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독후감/책리뷰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독후감/책리뷰

이 책은 뇌 속 전달물질 6가지- 도파민, 아드레날린,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멜라토닌, 엔돌핀-의 기능을 잘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이 전달물질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여담

milymely.tistory.com



얼떨떨하게 프랑스를 따라 체육관으로 가고, 바로 스피닝을 시작했다. 코치의 안내에 따라 스피닝 바이크를 몸에 맞게 조절했다.

코치인 상드린은 테크닉 부서에서 일하고 취미로 자전거를 타지만, 자전거 대회에 나가 상을 휩쓰는 등 경력이 대단하다. 그것도 모자라 일이 끝나고 스피닝 코치까지 하다니! 역시 코치의 탄탄한 다리 근육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자전거를 혼자 타다가 스피닝을 함께 하니 색다르다. 음악도 신나고, 조명도 화려하고, 무엇보다도 함께 운동하니 그게 가장 좋다. 

코치가 "알레, 알레, 알레!!" 하며 구호를 넣을 땐 힘이 부쩍 나서 달리게 된다. 그래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너무 세게 달리지는 않았다.

45분 정도 달리고 나니, 다리 근육이 후끈후끈 거리는 게 뭔가 기분좋은 근육통이 느껴진다.

 

아, 운동 제대로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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