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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얼마 남지 않은 수영강습 - 물에 뜨는 것 유지하기

by 밀리멜리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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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수업도 이제 두 번밖에 안 남았다. 9월에 시작한 가을 세션이 이제 거의 끝나가는 것이다.

이전에 수영 에세이를 보고 수영강습을 좀 더 할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따뜻한 봄으로 미루는 게 나을 것 같다. 퇴근하고 나면 깜깜해지고 추워서... 

 

핑계가 많지만, 제일 큰 핑계는 함께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마리가 곧 출산이라서 수영수업에 등록하지 않는다고 한다. 임신 막달에도 수영하고 걷고 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수영장에 들어서기 전 마리와 마주쳤다.

"안녕! 수영 수업 준비 됐어?"
"아, 글쎄... 흐흐."
"항상 그렇지, 뭐든지 하기 전에는 너무 귀찮고 힘든데, 그래도 하고 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좋지?"
"맞아, 맞아! 바로 그거야."

수영장에 들어서니 나와 마리, 그리고 어떤 남자 셋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열 명이 넘는데!

 

코치에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오늘 사람이 정말 적네요."
"막바지라 그래요. 항상 등록 초반에는 사람이 많다가 점점 줄어들죠. 꾸준히 오다니 대단해요!"

사람이 적으니 마음놓고 아무렇게나 수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보반 15미터 거리를 왔다갔다 하니 곧 숨이 차다.

"어깨를 과장하듯이 많이 움직여야 해요. 천장을 바라보고 팔은 그대로 두고, 다리와 어깨힘으로만 나아가 볼게요."

어깨만 움직여서 나가다 보니 얼마나 어깨를 많이 움직여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수영은 참 신기하다. 처음 자세를 잡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그 다음주에 오면 어떻게든 자세가 잡힌다. 

 

아무튼 오늘 배운 것, 수영할 때는 어깨를 크게 움직일 것! 기억해 놔야겠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 점프하고 다시 떠오르는 연습을 했다. 나는 떠오르는 건 성공했는데, 물 위에 고개를 내밀고 머무르는 건 3초밖에 유지하지 못했다. 물 위에 고개를 내밀고 떠 있으려면 팔과 다리를 계속 돌려줘야 하는데, 힘이 모자라서 꼬르륵 가라앉는 것이다.

 

물에 뜨는 법: 다리를 Y자로 벌렸다가 오무렸다가 반복하고, 팔로는 계속 물을 밀어낸다.

 



마리는 신기하게도 계속 몇 분 간이나 물에 떠 있었다.

"너 진짜 잘하네!"
"자전거를 많이 타니까, 다리에 힘이 많아서 그래. 그리고 사실 배가 나와서 잘 떠오르는 거 같기도 해."

마리의 엄청난 체력!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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