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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98

더 서클 프랑스 : 기대 안했는데 재밌는 프랑스 예능 원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넷플릭스에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졌다. 그중에서도 서클이라는 쇼를 보고 있는데, 이미 프랑스 편과 브라질 편을 모두 봤다. 원조인 미국 편은 어쩐지 좀 유치한 것 같아서 아직 손이 가지 않는다. 서클을 보다보면 프랑스 사람들의 특징과 브라질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나서 비교해 보면 더 재밌다. 뭔가 컬처쇼크 면에서는 브라질이 더 충격적이고, 재미는 프랑스 편이 더 잔잔하게 재미있다. 서클은 SNS를 이용해 그룹 내에서 인기를 얻는 게 목적인 게임쇼이다. 날마다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인플루언서가 되어 다른 사람을 하나씩 탈락시킬 수 있다. 어떤 전략을 쓰든 거짓말을 하든 상관없다. 인기가 많으면 장땡인 게임. 그래서 참가자들은 멋진 외모를 가진 다른 사람.. 2021. 9. 21.
다큐 베이비스 -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중언어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베이비스: 눈부신 첫해' 중 라는 에피소드를 보았다. 아기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아기들은 중력과 대상 영속성(물건이 가려져도 그곳에 있음을 아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얼굴과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까지, 굉장히 똑똑한 상태로 태어난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사회화를 거치면서 어떤 능력들은 아예 잃어버린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신생아가 어른보다 더 똑똑한 면이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아기들은 생후 9~12개월 전에는 세상의 모든 얼굴과 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아마 신생아의 낯가림이 그래서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아기들은 사람의 얼굴뿐만 아니라 심지어 원숭이의 얼굴까지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관찰력을 가지고.. 2021. 8. 13.
인간극장 - 91세 해녀 할머니가 살아가는 이야기 우연히 유튜브에서 인간극장을 보았는데, 91세 해녀 할머니 이야기가 나왔다. 아직 5부작을 끝까지 다 시청하진 못했지만, 마지막편을 보고 나면 눈물이 찔끔 날 것만 같은 감동적인 스토리이다. 울릉도에 사는 김화순 할머니는 91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한다. 한번 가면 3~4시간은 꼬박 물질을 하는데, 미역이나 성게, 홍합 등등을 채집한다. 그날 그날 채집한 해산물을 주변 식당, 가게를 돌아다니며 파신다. 10kg에 가까운 미역이 2만 5천원인 것은 너무 싼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할머니는 그저 주는 대로 받고 굳이 가격 흥정을 하지 않는다. 이런 할머니를 보필하여 바다에 배를 몰고 다니는 분은 할머니의 아들같은 옆집 선장님이다. 이 선장님은 유머가 대단하고 귀여운 면이 있어서 .. 2021. 8. 5.
영화 존윅(2014) 리뷰 - 이 남자의 개를 건드리지 마라 "존윅을 안봤다고?" 영화 이야기를 하다 남친이 깜짝 놀랄 만큼 크게 소리를 쳤다. 아니 뭐, 유명한 영화인 것 같긴 하더만... 존윅이 여러 속편이 나오고 키아누 리브스가 엄청 멋있게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엄청난 액션 영화인 것도 모른 채 존윅 1편을 보기로 했다. "나도 키아누 리브스 좋아해. 선행을 많이 하고 털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맞아, 키아누 리브스가 지금 엄청 인기있는 것도 존윅 덕분이야." "대충 무슨 내용이야?" "음... 한 남자가 자기 강아지 해친 걸 복수하는 이야기야." "오, 복수극은 언제나 재밌지. 그런데 웬 강아지...?"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Don't get mess with this man's dog. (이 남자의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이것이.. 2021. 6. 17.
아이슬란드 남자의 농담 - 아리 엘드야우르든의 스탠드업 코미디 이름마저도 생소한 아이슬란드 남자, 아리 엘드야우르든의 코미디 쇼가 독특하고도 재미있어 소개하고 싶다. 그의 이름은 아이슬란드 어로 '독수리, 불, 철'이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며 인구가 35만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정말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35만명이라니! 청주시 인구가 83만명인데... 35만명이 사는 우리나라 도시는 경남 양산시, 강원 원주시가 있다. 원주시의 시민 정도의 인구가 그 넓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축구를 잘하진 못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워낙 인구가 적어 프로 축구 선수도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축구는 인기가 많지만, 유럽 축구에서 약체 국가로 알려져 있고 아이슬란드 사람들도.. 2021. 6. 7.
웃음은 소중한 것 - 영국 스탠드업 코미디언 러셀 하워드 영국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러셀 하워드의 쇼 중 재미있는 농담을 소개하고 싶다. 러셀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이 돋보이고 웃음에서 얻는 기쁨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비웃는 것도 웃기다 러셀 하워드는 어느 날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영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고 TV에도 자주 나오는 사람이니, 주변 사람들이 다가와서 그의 사진을 찍는 건 일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이상했다. 기차역에서 가만히 서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5명이나 와서 자신의 사진을 찍고 가면서 아무 말도 걸지 않는 게 아닌가? 팬이라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말도 걸기 마련인데... "저기요, (찰칵) 됐어요." 5번이나! 이 이상한 사람들은 러셀 하워드를 흘끗 보더니 자신에게 다가와서 휴대폰을 들이대더니 .. 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