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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너무 덤벙거려서 고민이라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by 밀리멜리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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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나의 덤벙거림과 급한 성격에 관한 고민을 블로그에 올렸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매주 챙겨보는 금쪽상담소 프로그램에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출연했다!

 

이다은 씨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가족까지 스트레스 받을 정도라는데... 보면서 나도 콕콕 찔렸다.

 

자일리톨 껌통을 열다가 껌을 촤르르르 흘린다든지, 막걸리를 열 때 폭죽처럼 터진다든지 하는 건 너무 친숙한 경험이다. 나는 주로 탄산수 물병 열다가 촤아아아 하고 터지는 경우가 있어서, 내가 탄산수를 열려고 하면 꼭 남친이 가져가 버린다. 먹다가 뭘 흘리는 건 기본 아닌가...? 😕 도시락통이나 접시 같은 걸 깨지 않으면 다행이지... (깬 적 있음)

 

아... 이 사람 나랑 똑같네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시청했다.

 

내 지난 블로그를 보니 내 덤벙거려서 저지른 실수는 한두 개가 아니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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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블로그 포스팅이다...🤯

맞...맞습니다

박나래가 "이런 분들, 전문 용어로 손 많이 간다고 하죠..." 하니까 옆에서 같이 보던 남친이 "맞다, 맞아!"하고 좋아한다. 아니... 맞긴 한데,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사랑하는 사람이 잘 챙겨준다는 것도 공감이 가니 고마운 일이다.

 

얼마 전 처방전 잃어버렸을 때도 남친이 걱정해주며 챙겨주려고 했다.

 

"나 처방전 잃어버렸는데, 그래서 병원에 다시 찾으러 가야 해."

"(너는 성격이 급하고 어쩌고 너무 덤벙거리고 저쩌고... 잔소리 10분 이후) 내가 대신 찾으러 가줄까? 너 일하느라 바쁘잖아."

"음, 아니. 그래도 내가 저지른 실수이니 내가 해결해야지. 점심시간에 가면 돼."

 

대신 처리해준다는 제안은 고맙지만, 이런 일들을 스스로 뒷수습해야 귀찮음과 짜증을 다 견뎌내고 다음엔 실수를 덜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급한 성격! (결국 처방전 찾아옴)

 

나의 급한 성격!

어제 처방전 잃어버리고, 핸드폰 놓고 다니고 갖가지 덤벙대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도 핸드폰은 책상 위에 있었다.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잃어버린 처방전을 찾으러 어제 방문했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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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도 오은영 박사에게 솔루션을 구하는 마음으로 금쪽상담소를 시청했다. 정말 귀신같이 집어낸 것들은...

 

물건 위치 자주 잊어버리세요?

 

네.

 

여기저기 멍도 잘 들어있고?

 

네.

 

니트 옷은 꼭 올이 풀려 있고?

 

네.

 

물병 뚜껑을 닫지 않고 그냥 놓아두어서 흘린다든가?

 

네.

 

모든 질문에 저절로 '네'가 나왔다.

 

물론 한두 번 이런 실수를 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만약에 어릴 때부터 이랬다면...

 

주의력 부족이에요

헉... 주의력 부족?!

 

선생님으로 일할 때 항상 주의력 부족한 아이들 때문에 골치 아팠는데, 내가 주의력 부족이라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성장 발달을 하잖아요. 이 발달이라는 건 대뇌에 오솔길이 생기는 거예요. 사람이 뱃속에 있는 열 달 동안에는 없던 게 다 생기는 시기예요. 신경 세포와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회로도 생겨요. 그래서 외부 자극이 들어왔을 때 그 오솔길이 생기는 거죠. 예를 들어, 자동차라는 외부 자극이 들어왔을 때, 이 회로는 오솔길이 되었다가, 대로가 되었다가, 8차선이 되고 경부고속도로가 되면서 발달을 해나가는 거예요. 유난히 그 주의력 부분을 담당하는 오솔길이 덜 연결되어서 태어난 거죠." 

 

긴장!

"이분들은 언제나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삶이 긴장되어 있어요."

 

맞아요!!!!

 

제가 명상하는 이유도 너무 긴장해서입니다. 😐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죠?

 

걱정만 하지 말고 고쳐야지!!

이 말이 진짜 뼈때리는 팩폭으로 다가왔다.

 

맞아, 걱정만 하지 말고 고쳐야지...

 

내 주의력 신경회로는 오프로드?

나도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이 생각난다.

 

신경세포는 성장하면서 미엘린이라는 물질로 감싸진다. 학습과 연습을 통해 미엘린은 두꺼워지고, 두꺼워질수록 신경전달속도가 올라가고 지능이 올라간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비유해 보면, 미엘린이 적은 뇌는 구식 모뎀, 미엘린이 두꺼운 신경망은 초고성능 광섬유 인터넷이라고 생각해 보면 쉽다.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두뇌는 4배 성장하는데 그 성장은 미엘린으로 이루어진다. 연습을 하면 뉴런과 미엘린을 생성하는 세포 사이에 의사소통이 일어나고, 크고 빠른 연결망이 만들어진다. 뉴런과 미엘린에 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고, 특히 유전자치료로 미엘린을 두껍게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서 미엘린을 두껍게 만드는 방법은 연습과 노력 뿐이다. 

 

뉴런과 미엘린

연습만이 미엘린을 두껍게 만든다니!

 

걱정만 하지말고 노력을 하라는 오은영 박사의 충고가 깊게 와닿는다.

 

 

 주의력 향상시키는 솔루션

 

덤벙거림에 대한 솔루션은 의외로 간단했다. 간단하지만,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먹다가 뭘 자꾸 흘린다면?

 

 

첫째, 그릇의 위치를 본다.

 

'본다'라는 것은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고 노력하지 않아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것도 노력이 필요한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나는 주위 환경에 뭐가 있는지 잘 보려고 하지 않아서, 사람들의 얼굴이나 이름, 주변 물건, 환경 등에 큰 관심이 없고 기억을 잘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본다'라는 것도, '먹다가 국물을 흘리는 나'와 '그릇'을 보아야 문제를 발견하고 고치기 위해 그 다음 행위를 할 수 있다.

 

둘째, 그릇 앞에 가까이 앉는다.

 

"그릇을 앞으로 당겨서 몸을 바짝 붙이든가, 의자를 당기든가. 이건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처음에 이 장면을 보고, '뭐야, 솔루션 이게 끝이야?'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니 중요한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첫번째의 '본다'라는 행위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 문제 상황을 잘 관찰하면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방송에서 설명되어지진 않았지만, 스스로 생각해 낸 해결책을 직접 행동으로 옮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간은 행동으로 옮기면서 학습하기 때문에...

 

아무튼, 오늘의 중요한 교훈!

 

노력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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