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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 마리아 (Maria) 해석 - 자신과 같은 소녀들에게 주는 메시지 화사의 마리아(Maria)라는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이 가사가 주는 뜻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냥 캐치해서 흥얼거리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 노래가 주는 메시지가 참 깊어 뮤직비디오와 함께 가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곡이 화사의 자작곡이라고 하니, 이 모든 가사가 그녀가 쓴 것이라면 이 노래는 화사의 편지이기도 하다. 화사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화사의 친한 친구, 또래 집단 여자아이들에게 쓰는 편지이기도 하다. 상상해보자. 나의 친한 친구가 갑자기 나에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거라고. 화사 - 마리아(Maria) 욕을 하도 먹어 체했어 하도 서러워도 어쩌겠어 I do 모두들 미워하느라 애썼네 날 무너뜨리면 밥이 되나 외로워서 어떡해 미움마저 삼켰어.. 2020. 11. 16.
인도 명절, 디왈리(Diwali) - 인도 친구 저녁식사에 초대받다 올해 11월 14일은 인도 명절인 디왈리(Diwali)이다. 빛의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감사하게도 나는 새로 사귄 인도 친구, 수테즈의 디왈리 저녁에 초대받았다. 기뻐서 춤을 출 지경이었다. 친구랑 수다 떠는 것도 재미있고, 정통 인도음식을 먹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에도 가득 찼다. 물론 빈손으로 갈 수 없으니 한국식 미역국을 대접하기로 했다. 수테즈의 어머니가 베지테리언이어서, 생선은 물론이고 계란도 먹지 않아서 마땅히 대접할 음식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식을 먹여주고 싶은데, 처음엔 비빔밥을 가져가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원래 비빔밥을 잘 먹지 않기도 해서, 나도 안 먹는 걸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해주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야 비빔밥 만들기가 쉽지만(엄마찬스), 무엇보다도 이곳에선 나물을 맛있.. 2020. 11. 16.
저작권의 공정이용과 저작권 무료 이미지 웹사이트 블로그를 운영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컨텐츠 소비자에서 컨텐츠 창작자로 바뀌다 보니 마음도 흐뭇해지고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나는 내 일상도 올리지만, 책 리뷰나 영상 리뷰를 자주 한다. 특히 영상을 리뷰할 때는 영상의 캡쳐이미지를 포함하면 글이 좀 더 생생해지고 재밌어지는 걸 발견했다. 블로그 초창기에는 이미지 넣기가 귀찮아서 넣지 않았는데, 역시나 이미지가 있으면 읽기가 좀 더 재미있다. 그래서 영상의 재미있는 부분을 골라 캡쳐했는데, 지금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이미지를 업로드하다가 갑자기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보고 즐기는 영상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이런 이미지를 쓸 때마다 허락을 구해야 .. 2020. 11. 15.
라이온킹에 담긴 셰익스피어 햄릿 이야기, Be prepared 가사 해석 디즈니 최고의 빌런 송으로 꼽으라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첫번째로 나는 라이온킹의 를 꼽을 것이다. 이 노래가 디즈니 사상 가장 매력적인 악역, 라이온킹 스카의 그 섹시함을 있게 한 노래일 것이다. 어떻게 이 비열하고 오만한 사자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물론, 제레미 아이언스의 그 허스키한 섹시한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음색에 한층 매력을 더하는 것은 가사 속에 담겨 있는 예술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셰익스피어 을 모티브로 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햄릿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왕자가 아버지의 유령을 본다는 점이다. 햄릿이 서서히 미친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햄릿이 죽은 아버지의 유령을 보기 시작하면서이다. 햄릿은 이때부.. 2020. 11. 14.
넷플릭스 다큐, 부자연의 선택 - 유전자조작으로 슈퍼휴먼이 된다면? 영화 가타카에서는 두 형제가 나온다. 형은 유전적 결함을 갖고 태어나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99%이고, 동생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튼튼한 우성인자를 갖고 태어난 완벽한 인간이다. 둘은 성장하면서, 형은 신체적으로 동생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전공학이 발달한 사회에서, 형은 부적격자로 낙인찍히고 동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엘리트가 된다. 이런 영화 안에서의 새로운 계급사회가 우리가 유전공학에 관해 갖고 있는 공포를 잘 나타내는 것 같다. 부자들만 유전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어서 그들은 건강하고 젊은 모습으로 무병장수할 수 있지만, 그럴 만한 돈이 없는 나는 병에 걸리고 노인이 되어 시들시들 죽어간다면? 나만 빼고 모두들 슈퍼 인간이 되어 젊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잘 먹고 잘 산다면? 이것보다.. 2020. 11. 13.
새로 사귀게 된 인도인 친구 - 차이 티와 도리도리 며칠 전 있었던 일이다. 아파트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웃에 사는 한 여자분이 몇 층에 사냐며 반갑게 물어왔다. 대답을 하니 자신도 바로 가깝게 산다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베란다에 거미가 많지 않아요?" "네, 거미 정말 많아요. 그냥 벌레 없애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죠, 벌레도 많죠? 이제 추워지는데, 벌레 때문에 여름을 하나도 즐기지 못했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그렇네요." "어느 나라 분이세요?" "한국이에요." "아, 한국. 한국 정말 좋아해요. 저도 비건이라 김치를 좋아하거든요. 저는 인도에서 왔어요." 곧 엘리베이터는 멈췄고, 그녀는 우리 집 호수를 묻더니 놀러가도 되냐고 물었다. "언제든 놀러오세요. 안 그래도 많이 심심하거든요... 202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