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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42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처 - 프로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던 사나이 전자책 리더기가 고장 난 김에 컴퓨터로 책을 읽으려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원래는 리디북스 셀렉트를 이용했는데, 밀리의 서재 쪽이 책 종류도 많고 읽는 재미가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를 골라보았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종이책을 사긴 아깝고, 도서관에서는 구할 수 없었던 책부터 골랐다. 빅 픽쳐는 몇년 전에 한창 베스트셀러 책장을 휩쓴 책인데, 예전에 어떤 중학생 여자아이가 이 책을 열심히 읽는 걸 보고 흥미가 갔다. "그 책 재밌어?" "뭐, 볼 만 해요." 빅 픽처는 제목이 참 매력적이다. 제목만 보았을 땐 주인공을 중심으로 엄청난 음모와 치밀한 계획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내용이지만... 사실 주인공은 아무런 계획 없이, 되는 대로 사는 사람이다. 빅 픽처.. 2020. 12. 31.
코로나가 만든 칵테일, 쿼런티니 몬트리올 사람들은 참 칵테일을 좋아한다. 어느 바를 가든지 메뉴엔 이름 모를 칵테일이 가득하고, 바텐더 주조를 가르치는 학교도 많다. 식당에서도 술을 파는 곳이면 칵테일 한 두 종류는 준비해 놓을 정도이고, 슈퍼마켓만큼 많은 주류 전문점에는 갖가지 와인, 칵테일 베이스 리큐어가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달고나 커피가 유행했던 것처럼, 이곳에서는 코로나 칵테일, 쿼런티니가 유행하고 있다. 쿼런티니란, 격리를 의미하는 단어 쿼런틴(Quarantaine)과 칵테일 마티니(Matini)의 합성어이다. 쿼런티니는 마티니에 오렌지, 레몬, 꿀, 비타민 C 가루를 섞어 만든 칵테일인데, 꼭 마티니가 아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리큐어를 선택해서 만들기도 한다. 알콜은 세균을 죽이고, 꿀과 비타민.. 2020. 12. 30.
양자 컴퓨팅을 얻는 자가 이득을 얻는다 경제 흐름을 읽는 데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IT 컴퓨터 분야일 것이다. 애플의 새 맥북은 어떻더라, 삼성 갤럭시 최신폰은 어떻더라 하는 얼리어답터들의 반응이 경제 흐름을 읽는 데 필수적이다. 마케터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그들의 반응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분석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제 그런 분석과 수학적 계산을 인간이 아니라 컴퓨터가 한다면 어떻게 될까? 80년대의 물리학자들이 바로 이런 생각에서 퀀텀 컴퓨팅, 즉 양자 컴퓨팅 연구에 몰두했다. 당시에는 터무니없는 연구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2020년대를 시작하는 지금, 물리학자들의 연구가 서서히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글이나 IBM같은 IT 대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퀀텀 컴퓨팅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 경제.. 2020. 12. 30.
OTT,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돌리는 디즈니와 영화산업 코로나 이후로 영화관을 가본 적이 없다. 최근 개봉한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 의 액션을 영화관에 가서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지만, 방도가 없다. 워너 브라더스를 소유한 미국의 거대 기업 AT&T는 와 함께 워너 사의 여러 영화를 HBO MAX에서 스트리밍 공개하기로 발표했다. 거대 자본을 들인 히어로 액션 무비를 영화관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하다니,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냥 저예산 영화도 아니고, 무려 원더 우먼을? 뭐니뭐니해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화광들은 기함할 소식이다. 정말, 세상은 변하고 있는 걸까? 워너 브라더스 뿐만 아니다. 유니버설 픽쳐스도 더 많은 자사 영화를 온라인 스트리밍하기로 결정했고, 파라마운트 픽쳐스(ViacomCBS 소유)도 이미 넷플릭.. 2020. 12. 29.
레지 장 페이지 - 브리저튼의 사이먼, 헤이스팅스 공작을 연기한 배우는 누구일까?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은 19세기 초 영국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가십 걸 스타일의 드라마이다. 특이한 점은 19세기의 노예 제도의 멍에에서 벗어나, 현대의 다양성을 드라마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흑인이 여왕이 되고, 공작이 되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되는 드라마, 브리저튼의 주인공 레지 장 페이지(Regé-Jean Page)를 소개한다.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주인공 사이먼 바셋, 헤이스팅스 공작에게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있을까? 레지 장 페이지(Regé-Jean Page)는 1990년생으로,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태어났다. 14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학교를 다니고, 펑크 음악 밴드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런 예술적 활동이 그를 배우의 길.. 2020. 12. 29.
몬트리올 봉쇄 - 필수품만 사세요! 지난 23일, 장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더니, 어쩐 일인지 큰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몬트리올 시에서 꾸민 겨울정원 일루미네이션 쇼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비록 즐길거리를 마련해 놓은 장소이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빠르게 지나쳤다. 마스크를 철저히 쓴 사람도 있었지만 대충 목도리로 입을 가리거나,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한국이라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일이지만...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마스크와 거리두기, 재택근무가 필수적으로 지켜지고 있다. 이런 관광버스가 오는 것은 판데믹 이후 처음 봤다. 아마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잠깐 사람이 많아진 거라고 생각한다. 25일부터 시작되는 봉쇄령 전에 크리.. 2020.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