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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42

재미있는 꿈 꾸고 몬트리올 상점가로 복권 사러 간 날 며칠 전의 일이다. 흐릿한 꿈을 꿨는데, 뭔가 뒤죽박죽이고 웃긴 꿈이었다. 나는 꿈속에서 어느 외국 마을에 있었는데, 마치 영화 의 그리스 바닷가 마을이나, 아니면 의 웨딩씬에서 나온 영국의 작은 마을 같은 곳이었다. 밖은 뭔가 한창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고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신나는 축제 음악이 들렸고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했다. 나는 어느 건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은 다들 축제 분위기에 들떠서 나를 환영해 주었다. 건물의 계단을 올라서자 흰 벽 창틀에 앉아서 악기를 연주하던 여자가 말했다. "어서 와, 우리 축제야. 너무 좋지? 맘껏 즐겨!" "응, 고마워. 여기는 뭐하는 곳이야?" "저쪽으로 가면 돼." 내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그 여자는 턱끝으로 어느 방을 가리켰다. 꿈이라서 뭐가 이상한지도 .. 2020. 12. 25.
도시남녀의 사랑법 리뷰 - 재밌겠는데? (feat. 해외반응) 은 편당 30분 가량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카카오 티비 오리지널의 로맨스 드라마 신작이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고, 가볍게 즐길 만한 12부작짜리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이다. 신선한 모큐멘터리 방식의 로맨스 드라마 이 다른 로맨틱 드라마와 다른 점은 등장인물과 인터뷰하는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지창욱이나 김지원 배우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배우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처음 1편을 봤을 때는 더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이거, 드라마 아니고 일반인들 대상이었나? "카메라 여기 보고 말하면 돼? 이거, 대본같은 것 없어?"라는 대사 때문에 정말이지 속았다. 정말 등장인물에게 상황을 맡기는 이나 일본의 같은 버라이어티 예능인줄 알았다. 이렇게 드라마에서.. 2020. 12. 24.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어로 크로와상 사기 첫 도전기 몬트리올에서 살기 위해선 영어와 프랑스어를 둘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이곳에서 살 때 치뤄야 할 대가인 것 같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람들이 다 이중언어자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국인으로서 둘 다 해야 좀 살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로는 대충 말이 통하지만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면 퀘벡 사회에서 이방인 느낌이 든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좀 더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몬트리올 시내, 다운타운에서는 영어로 말해도 다 통하지만, 프랑스어로 말하면 더욱 더 환영받는 느낌이 있다. 아무튼 프랑스어 수업을 듣고 배우고 있으니, 가게에서 물건 살 때 서투른 프랑스어로라도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외국어로 말하는 것은 언제나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2020. 12. 23.
스위트홈 OST, Imagine Dragons - Warriors 가사해석과 해외반응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의 OST를 두고 논란이 많다. 괴물과 싸우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생뚱맞게 이매진 드래곤스의 노래, Warriors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 Warriors 왜 생뚱맞다고 느낄까? 이 노래의 선택에 관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Imagine Dragons의 Warriors는 2014년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주제가로서, 롤 게임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길거리를 걸어도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2014년에 롤 게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지겹게 들었을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클라이언트를 켜기만 하면 이 노래가 나왔으니까... 아슬아슬한 액션씬이나 괴물과 맞서 싸우려는 씬에서 이 노.. 2020. 12. 22.
비타민C 메가도스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생에게서 너무나도 좋은 선물을 받았다.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유산균과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제들, 한국 김과 포근한 옷을 택배로 받았는데 내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다. 여러 영양제 중에서도 비타민 C 메가도스3000이 눈에 띄었다. "언니, 이걸 몇개월 먹으니까 피부가 하얘지더라. 비타민 C 몸에 좋으니까 꾸준히 먹어봐." "오 정말? 너무 고마워! 와, 그런데 3000이면 되게 높네." "응, 그래서 물 많이 마셔야 해. 꼭 식사 중에 먹고." "알았어, 택배 보내줘서 고마워!" 점심을 먹고 문득 생각이 나서 하나를 뜯어먹어 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가루로 된 제품을 입에 털어 넣었는데... 앗! 너무 시다. 입에 가루를 털어 넣었는데 너무 시어서 당장 물 한컵을 들이켰다. 와, 물을.. 2020. 12. 21.
넷플릭스 스위트홈 - 리뷰와 엄청난 해외반응, 시즌2 공개일자 넷플릭스 은 네이버 웹툰 원작 의 드라마 제작판이다. 호러 드라마이며, 좀비가 등장하진 않지만 괴물이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주제의 10편짜리 시리즈이다. 공개 첫 주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차트에 오르며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생각해보니 원작이 나온 네이버 웹툰에는 이런 괴생명체와 좀비, 생존을 위한 투쟁을 다룬 아포칼립스 작품이 무척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이런 드라마를 선호하는 건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팍팍해진 삶을 반영하기라도 하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다. 생존의 이유를 찾는 이야기 오프닝씬이 무척 강렬하다. 눈사태가 일어난 황량한 도시에서, 군인들이 괴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그 괴물들 사이에 어느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다가오고, 장교가 사격을 명령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 2020.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