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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54

안동 유교랜드와 유교 가치에 대하여 2013년 문을 열었다는 안동의 유교랜드는 국비 430억 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된 관광단지이다. 건물도 웅장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단지를 보면 돈 정말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이렇게 큰 비용을 들여 마련된 단지가 개장 이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두 해동안 10억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고 하는데, 이왕 돈 들였으면 유교 가치를 전달할 만한 좋은 테마 파크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 안동 유교랜드는 무엇이 유교적인 가치인지,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유교랜드의 입구에서는 불량해 보이는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고, 유교랜드의 팻말이 붙여진 스포츠카가 전시되어 있다. 불량 청소년들은 도덕이 땅에 떨어졌음을 의미하고, 스포츠카는 자.. 2021. 1. 4.
디지털 정부 지수 OECD 1위 국가는 어디일까? 외신을 읽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첫 문장부터 "일본은 디지털 개혁도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나라 중 하나(one of the world’s most wired countries)"라는 글이었다. 꽤 격조 높은 시사 잡지인데 이렇게 일본을 신랄하게 까다니 재밌기도 하고 속이 통쾌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 기사의 일부를 번역 요약했다. * * * 일본의 벚꽃철이 덧없이 시드는 것처럼, 일본 정부의 디지털 개혁도 벚꽃잎처럼 땅에 떨어졌다. 일본은 2001년에 행정 디지털 개혁을 약속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의 디지털화는 7.5%에 그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옆 나라 한국에서 배울 수도 있을 텐데, 일본의 e-정부는 비참한 실패로 돌아갔다. 불쌍한 것은 일본 국민 뿐 .. 2021. 1. 1.
양자 컴퓨팅을 얻는 자가 이득을 얻는다 경제 흐름을 읽는 데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IT 컴퓨터 분야일 것이다. 애플의 새 맥북은 어떻더라, 삼성 갤럭시 최신폰은 어떻더라 하는 얼리어답터들의 반응이 경제 흐름을 읽는 데 필수적이다. 마케터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그들의 반응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분석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제 그런 분석과 수학적 계산을 인간이 아니라 컴퓨터가 한다면 어떻게 될까? 80년대의 물리학자들이 바로 이런 생각에서 퀀텀 컴퓨팅, 즉 양자 컴퓨팅 연구에 몰두했다. 당시에는 터무니없는 연구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2020년대를 시작하는 지금, 물리학자들의 연구가 서서히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글이나 IBM같은 IT 대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퀀텀 컴퓨팅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 경제.. 2020. 12. 30.
OTT,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돌리는 디즈니와 영화산업 코로나 이후로 영화관을 가본 적이 없다. 최근 개봉한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 의 액션을 영화관에 가서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지만, 방도가 없다. 워너 브라더스를 소유한 미국의 거대 기업 AT&T는 와 함께 워너 사의 여러 영화를 HBO MAX에서 스트리밍 공개하기로 발표했다. 거대 자본을 들인 히어로 액션 무비를 영화관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하다니,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냥 저예산 영화도 아니고, 무려 원더 우먼을? 뭐니뭐니해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화광들은 기함할 소식이다. 정말, 세상은 변하고 있는 걸까? 워너 브라더스 뿐만 아니다. 유니버설 픽쳐스도 더 많은 자사 영화를 온라인 스트리밍하기로 결정했고, 파라마운트 픽쳐스(ViacomCBS 소유)도 이미 넷플릭.. 2020. 12. 29.
2021년에도 여전히 트렌드, 재택근무가 더 효율적일까? 요즘은 재택근무가 대세이다. 데이터 보안 쪽에서 일하는 내 친구는 입사 후 사무실에 아예 가본 적도 없다고 하고, IT 업계가 아닌 일반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도 재택근무와 현장근무를 반반 섞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는 크게 늘어나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 이전 5%에서 40%로 재택근무 비율이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왜 재택근무가 그렇게 드물었을까? 아마도 '집에서 일하면 효율적이지 못하다'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용주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을 감시하기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직원을 감시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을 거라는 '불신' 때문에 회사에 꼭 와야 한다고 정한 건 아닐까? 직장에 감시 카메라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자. 내가 .. 2020. 12. 28.
2021 세계 경제 전망 - 중국의 성장과 바이든 정부의 미중관계 2021년에는 코로나 백신이 나와서 경제가 좀 더 성장하게 될까? 이미 실업률이나 봉쇄 정책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2021년의 경제 전망은 어떨까?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해서 전망하기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글로벌 경제위기"로는 2008-2009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글로벌"이라는 말과는 달리, 사실상 선진국이나 경제 부국에만 닥친 위기였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 강대국이 심하게 타격을 입었다. 2020년의 코로나 타격 경제 위기는 오히려 1930년대의 경제 공황에 비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경제 부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에 닥친 위기였고, 더욱 광범위하게 위험이 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판데믹이라는 그 특성 상 예측하기..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