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리뷰205 광대 - 햄릿의 요릭과 리그오브레전드의 요릭 에서의 광대, 요릭 셰익스피어의 비극, 의 5막 1장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햄릿은 연인 오필리어가 미쳐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녀의 장례식이 묘지에서 열리고 있었고, 햄릿은 호레이쇼와 묘지기가 죽은 연인의 무덤을 파는 장면을 보고 있다. 햄릿은 이 슬픈 현장에도 묘지기가 콧노래를 부르면서 일한다는 것에 놀란다. 그러다 묘지기가 광대 요릭의 해골을 발견하고, 햄릿은 그 해골을 보며 독백을 한다. 아아, 불쌍한 요릭. 나는 그를 안다네 호레이쇼. 끝 없는 재담과 기막힌 상상력을 가진 친구였지. 천 번을 그의 등에 업혀 다녔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되어버렸다니,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군. 구역질이 날 것 같네. 여기에 달려있을 입술에 나는 얼마나 입을 맞추었을지 모르네. 좌중들을 웃음바다로 .. 2020. 12. 14.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어린이 영화 - 내 친구 청소차의 크리스마스 (2020) 는 20분 정도의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님이라면 아이들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데 이 영화만한 게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어도 어릴 적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전의 설렘과 동심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어릴 적, 누구나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 선물을 기다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고 새삼스레 "선물을 주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른이 되고나서부터 선물은 형식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인사치레하는 정도의 일이 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을 주는 진정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상대방의 환하게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즐거움, 그 행복감에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아이들과.. 2020. 12. 13. 조선시대 한글 편지와 유씨 부인의 조침문 2011년 대전시 유성구에 있던 안정 나씨 문중의 분묘를 이장하던 때 한 여인의 목관에서 편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1490년 경에 살던 나신걸이라는 사람이다. 한글이 창제된 것이 1443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대략 50년 만에 평민들이 자유롭게 한글을 썼다 생각하니 참 놀랍다. 한글을 '언문'이라고도 했는데, 그 말이 참 맞는 것이 이 편지글을 읽어보면 그 당시 어투가 들리는 것 같아 참 신기하다. “논밭은 다 소작을 주고 농사짓지 마소. 내 철릭 보내소. 안에다 입세. 봇논(洑) 모래 든 데에 가래질하여 소작 주고 절대 종의 말 듣고 농사짓지 마소. 내 헌 비단 철릭은 기새(인명)에게 주소. 그 옷을 복경이(인명)한테 입혀 보내네. 가래질할 때 기새 보고 도우라 하소. 가래질을 .. 2020. 12. 13. Coldplay - Hymn for the Weekend, 토요일에 듣는 노래 참 이상한 일이다. 주말이 그리울 때마다 이 노래가 듣고 싶다. 코로나 봉쇄로 모든 일과 학업이 취소되어서 주말이든 평일이든 구분할 수 없을 때는 이 노래가 별로 생각나지 않았지만, 다시 또 일상이 시작되고 토요일 쉬는 날이 간절히 기다려지니 이 노래가 저절로 떠오른다. 콜드플레이의 주말 찬가. Coldplay - Hymn for the Weekend Oh, angels sent from up above You know you make my world light up When I was down, when I was hurt You came to lift me up Life is a drink, and love's a drug Oh now I think I must be miles up When I wa.. 2020. 12. 12. 블랙핑크 - Crazy over you 가사 해석 블랙핑크 - Crazy Over You 블랙핑크 - Crazy over you I been known to kiss and tell Send girls to wishing wells 내가 인기 많은 건 나도 알지 니들이 바라지도 못할 사람들을 만나고 제니의 시원한 보컬로 노래가 시작된다. 'kiss and tell'은 말 그대로 누군가와 키스하고 바로 그 후에 키스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다닌다는 뜻이다. 연애 경험이 많고 그 사실을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유명인으로서 공개적인 연애를 했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여자애들을 소원 비는 우물(wishing well)로 보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잘 생각해보면, 인기가 너무 많아서 다른 여자들은 쳐다도 못 볼 남자와 만났기 때문에 그를 좋아.. 2020. 12. 12.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리메이크 괜찮을까? 영화 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이 생소하다 느끼면서도 '혹시, 그 일본영화의 조제?'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본 영화 이라는 영화의 리메이크작이 맞다고 한다. 리메이크작 가 지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라는데, 원작도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원작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3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를 보게 되었다. 독특한 제목 은 그 독특한 제목으로도 눈길을 끈다. 도대체 조제는 뭐고, 로맨스 영화에 뜬금없이 호랑이는 왜 나오고, 물고기들이 왜 나온단 말인가. 주인공이 물고기자리이기라도 한건가?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감성도 감성이지만, 이 제목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 리메이크작에서는 무슨 .. 2020. 12. 1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