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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205

제러미 리프킨, '한계비용 제로사회'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여기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있다. 지니가 묻는다. "만약 지금 기억을 가지고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한 가지 행동만 할 수 있다면 뭘 하겠는가?"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대답을 한다. "첫사랑과 헤어지던 마지막 날, 연인을 잡을 걸 그랬다.""부모님에게 더 잘해드릴 것이다.""사랑하던 사람에게 더 잘해줄 것이다."라는 후회의 답변과, "나에게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그때 하려고 했던 공부를 계속 할 걸 그랬다.""진로 고민을 더 할 걸 그랬다."라는 정신적 성숙을 고민하는 사람들, "비트코인을 사 놓겠다.""삼성전자 주식을 사놓겠다."그리고 이런 현실적인 답변으로 나뉜다. MBTI 성격 테스트를 하면 내가 현실적인지 아니면 몽상가적 기질이 있는지 구분하던데, 이 설문조사도 그런 MBTI적인 기.. 2020. 11. 26.
블랙핑크(Blackpink), '불장난'에서 보이는 나쁜남자 신드롬 2016년에 나온 블랙핑크의 불장난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잡다한 생각이 나서 정리해 보고 싶다. 불이 가지는 속성 불은 강력하고 위험하면서도 아름답다. 불이 산화하면서 내는 아름다운 빛과 열에 사람들은 매료된다. 그래서 불은 열정이나 희생, 위험, 치명적인 것을 상징한다. 불나방은 자기가 죽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에 달려들고, 그래서 우리는 파국으로 치달을지도 모르는 치명적인 사랑을 불장난에 비유한다. 모닥불을 상상해 보자. 곁에 있기만 해도 포근하고 따뜻하다. 불씨를 날리며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그 빛을 바라보게 된다. 그 매혹적으로 휘날리는 불티와 따스함에 이끌리지만, 그 불에 가까이 갈수록 위험하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뮤비에서 보이는 나쁜 남자 .. 2020. 11. 25.
이란 다큐 영화 '포커스 이란, 대담한 전경' - 사진을 통한 저항 우리는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름을 따 강남에 테헤란로를 만들었고, It was in Shiraz라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 쉬라즈는 이란의 옛 수도로서, 아름다운 핑크 모스크라든지, 세계 문화유산이자 옛 페르시아 대제국인 아케메네스 왕조의 옛 수도 페르세폴리스와 그 유명한 샤한샤(왕중왕), 다리우스 대제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세계에 비춰지는 이란의 모습은 이 핑크 모스크만큼 아름답지는 못하다. 연일 핵무기 보유 문제로 뉴스에 오르내리고, 테러, 인권침해,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로 얼룩져 있다. 뉴스에 보이지 않는, 이란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까. 이슬람이지만 아랍 국가가 아니다 이들은 아랍어를 쓰지 않고, 페르시아어를 쓴다. 그러나 아랍과 이슬람을 구분한다는 .. 2020. 11. 23.
방탄소년단(BTS), 'Life goes on' 해석 - 모두에게 주는 힐링 메시지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Life goes on'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좋은 음악이어서, 그 매력포인트를 뮤비와 가사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www.youtube.com/watch?v=-5q5mZbe3V8&ab_channel=BigHitLabels 모두에게 공감과 힐링을 주는 코로나 시대의 음악 뮤직비디오의 코로나 판데믹 테마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부터 나올 코로나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작품을 기대하고 있다. 음악에 그치지 않고, 문학이나 연극, 영화 등 예술문화 전반에 코로나 테마가 생겨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함께 겪은 어려움은 전무후무하다. 그 공동체감이 코로나가 주는 단 하나의 긍정적인 면일지도 모른다... 2020. 11. 22.
넷플릭스 대시 앤 릴리 - 북러버와 Z 세대의 사랑 간만에 넷플릭스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담뿍 담은 하이틴 로맨스 시리즈가 나왔다. IMDB 7.7점에 로튼 토마토 100% 토마토미터에 80% 관객평점. 나쁘지 않은 평가이다. 개인적으로 푹 빠져서 볼 수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라는 시간배경과 뉴욕 도심이라는 공간배경만으로 이미 아름다운 화면에 눈이 즐겁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을 소개한다. 독특하고 인상적인 썸타기 남주인공 대시와 여주인공 릴리, 이들의 만남은 Z 세대답지 않게 아날로그 방식이다. 휴대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서점 책장에 놓아둔 빨간 노트로 이들의 썸이 시작된다. 여기서 'dare'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진실게임'과 비슷하다. 정식 명칭은 'Truth or dare'인데, 친구들끼리 모여 진실게임을 할 때 외치는 말이.. 2020. 11. 19.
미셸 뷔시, 검은 수련 - 프랑스 지베르니로 떠나는 여행과 스릴러 이 책은 미스테리나 스릴러,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께 제일 낭만적인 추천일 수도 있겠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읽어 본 소설 중에 가장 영화화되길 바라는 소설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미셸 비쉬의 검은 수련이 될 것이다. 만약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면, 개봉일에 맞춰서 볼 것이다. 추리는 둔하지만 추리소설에 열광하는 팬으로서, 동료 미스테리 팬 여러분. 이건 정말 낭만적인 스릴러 소설이다. 책을 펴자마자 여러분은 2010년, 아름다운 프랑스의 지베르니 마을로 오게 된다. 코로나로 가볼 순 없지만, 상상 속에서라도 이번 휴가에 우연히 티켓을 구해 나와 함께 상상 속 지베르니 마을로 떠나보자.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한 숨 자다가 도착한 마을 지베르니. 정원마다 꽃들이 가득하다. 발걸음을 옮길 떄마다 낭만적.. 2020.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