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리뷰205 아리아나 그란데 - 포지션 뮤직비디오 의미와 가사 해석 - 사랑이야기일까, 정치적 메시지일까? 아리아나 그란데 - 포지션 뮤직비디오 장면 아리아나 그란데의 신곡, 포지션(Postions)이 지난 10월 23일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다. 시기가 미묘하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모습을 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뮤직비디오.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뮤직비디오의 처음에 나오는 배경에 주목해 보자. 미 합중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가 보이고, 아리아나의 뒷쪽에 미국 국기가 있다. 만년필을 들고 법안에 서명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미국 대통령이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아리아나가 의원들과 열띤 토론을 펼치며 회의를 주재한다. 아리아나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하.. 2020. 11.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리뷰 - 마음 따스해지는 꿈 속의 이야기 만들어진 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면? 꾸고 싶은 꿈은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꿈을 고를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판타지 소설이다. 꿈을 통해 그리움과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 각각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리디북스 소개글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 이 연일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소개글을 읽고 자기 전에 읽기 딱이겠다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이 책 표지의 일러스트도 참 마음에 드는데, 책을 덮고 잠들면 일러스트에 나오는 꿈 백화점에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꿈 속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환상적이어서 좋다. 그 사건들은 논리도 없고 개연성도.. 2020. 11. 2. 넷플릭스 <사카라 무덤의 비밀> - 고대 이집트와 고고학자들이 궁금하다면 꼭 봐야 할 영화 고고학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몇 천년에 이어 흐르는 이집트 역사는 생각만 해도 매력적이고 환상적이다. 클레오파트라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기간보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클레오파트라까지의 역사가 더 길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집트 역사에 있어서, 클레오파트라는 꽤나 최신 역사인 셈이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크리스티앙 자크의 , 같은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집트 이야기는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다. 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은 영상미도 뛰어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다른 넷플릭스 다큐영화도 영상미가 뛰어나지만, 이 영상을 영화관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싶은 그런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사카라'는 이집트 카이로의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이며, 이 푸릇푸릇.. 2020. 11. 1. 넷플릭스 <퀸즈 갬빗> - 2020년 최고의 드라마라던데, 정말일까? 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은 지금 어마어마한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넷플릭스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로튼토마토 크리틱평점도 100%를 차지하는 등, 에 보내는 찬사가 대단하다. 소설 원작의 드라마이다. 1983년도에 발간된 월터 테비스(Walter Tevis)의 미국 소설, 2020. 10. 31. 감자에 얽힌 낭만과 유럽 역사 이야기 감자를 삶으려 하다가, 정말 잡다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감자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고구마보다 달지도 않고, 뭔가 밍밍하고, 소금 찍어먹어야 하고. 글쎄, 감자 삶아먹는 것보다는 고구마가 맛있으니까. 하지만 감자 요리는 더 다양하고 더 맛있다. 사람들이 환장하는 프렌치프라이도 감자를 튀긴 것이고, 매쉬 포테이토나 감자전, 감자 옹심이, 감자떡 등. 강원도가 고향인 우리 엄마는 감자를 좋아하신다. 감자가 밋밋하다고 싫어하는 나를 위해 강원도 요리를 자주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김치부침개나 파전보다는 감자전이 더 익숙하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전분때문에 쫄깃쫄깃한 감자전. 어쩐지 나에게 감자전은 센티멘탈한 느낌이 있다. 한국 근대문학과 감자 국사책에서 감자는 조선 말기에 들여왔다 쓰여 있었으니, 청.. 2020. 10. 29. 킴 투이, <루> - 전쟁과 피난의 시련에도 초연하고 낙관적인 시선 이 책은 내가 한창 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을 때, 프랑스인 선생님이 추천해 준 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퀘벡과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캐나다의 '총독문학상', 프랑스의 '에르테엘-리르 대상(Grand prix RTL-Lire)'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책을 펴면 첫 장부터 강렬한 이미지가 펼쳐진다. 나는 원숭이해가 시작되던 구정 대공세 동안, 집앞에 줄줄이 걸어놓은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기관총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울려 퍼지던 때에 태어났다. 내가 세상에 온 날 사이공의 땅은 폭죽이 터져 수천개로 조각난 잔해들로 물들었다. 버찌 꽃잎처럼 붉은 빛이었고, 둘로 갈라진 베트남의 마을과 도시에 흩뿌려진 2백만 병사들이 흘린 피처럼 붉은빛이었다. 나는 불꽃이 터지고 빛줄기가 화환처럼 펼쳐.. 2020. 10. 28.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