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리뷰205 블랙핑크 Pretty Savage - 가사 / 영어가사에 숨겨진 뜻과 해석 [블랙핑크 "Pretty Savage" 가사] 이번에 나온 Pretty Savage 곡은, 전체 가사가 Savage의 뜻을 풀어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Savage는 '어려운 일을 손쉽게 해내는 잘난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노래 전체가 그냥 Pretty Savage네요. [Intro: Jisoo, Jennie] BLACKPINK in your area BLACKPINK in your area [Verse 1: Lisa, Jennie] 비슷한 것 같지 우린 뼛속까지 다름 아이 창피하다가도 멍석 깔면 바름 Born skinny, bitch 암만 살쪄도 난 마름 계산은 느려도 눈치는 빠름 인기를 논하자면 안 해 입만 아픔 F boys, not my boys 싹둑싹둑 자름 우리 이.. 2020. 10. 13. <소셜 딜레마>의 경고, 인간의 취약한 심리를 건드리는 기술 (2) 이전글: milymely.tistory.com/48 4. 가짜 뉴스를 쉽게 믿게 된다 슈퍼 컴퓨터의 방대한 데이터와 맞서 싸우기에 인간은 너무 나약하다. 그 데이터는 너무나도 무지막지해서, 20억명의 사용자에게 각각의 다른 세계를 제공한다. 두 사람의 친구목록이 똑같더라도, 이 두 사람의 소셜미디어 메인 화면은 같지 않다. 사용자가 좋아하도록 맞춤 설정된 것만 보여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남들도 좋아하는 것이라 믿게 되고, 결국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믿게 된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말이 돼? 그걸 믿는 사람이 바보지, 멍청하긴. 하지만, 이 음모론에 관심을 가지고 보다 보면 소셜 미디어는 비슷한 컨텐츠를 계속 추천해준다. 보고, 또 보고, 또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말.. 2020. 10. 13. <소셜 딜레마>의 경고, 인간의 취약한 심리를 건드리는 기술 (1) 추천으로 많이 들었던 다큐멘터리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거대 소셜 미디어 그룹에서 개발자로 일했던 사람들이 출연해 소셜 미디어의 중독성과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영화를 보고 친구와 4시간 동안 토론을 할 정도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이야기하느라 기진맥진해 버려 다시 정리하려니 어지러울 정도다. 이 포스팅도 굉장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영상 초반부터 거대 IT기업들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소개하며 인터뷰한다. 이름만 들어도 우와, 하는 그런 기업들의 초기 개발자들이다 -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핀터레스트,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등. 이 이야기를 해도 될지 변호사들과 몇 개월씩이나 상의했다고 하는 어느 개발자의 난처하고 불안한 표정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는 내부고발자들의 폭로를 조심스럽게.. 2020. 10. 13. 내가 번역해본 영시 - 루이스 글릭, <떠돌이 페르세포네> 떠돌이 페르세포네 -루이스 글릭 원전에서, 페르세포네는 어머니에게 끌려가고 대지의 여신은 땅을 처벌한다 - 이것이 우리가 아는 인간의 행동과 일치한다 인간이란 파괴에서 깊은 만족감을 얻는다 특히나 무의식적인 파괴에서 이것이 소위 말하는 부정적 창조일지도 모른다. 페르세포네가 처음 머물렀던 지옥에서의 체류는 학자들에게 끊임없이 할퀴어진다 처녀성을 잃은 것인지 논쟁해가며 그녀는 강간에 협조했나 아닌가 아니면 그녀는 취해있었는가 그녀의 의사에 반해 범해졌는가 지금의 여자아이들에게 흔히 그러는 것처럼 알다시피,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온다고 해서 납치되었던 상처가 모두 낫는 것은 아니다. 페르세포네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호손의 주인공처럼 붉은 얼룩을 묻혀왔다— 이 말을 계속 써야할지 모르겠다: 대지가 페르세포네에게 .. 2020. 10. 11. 2020 노벨문학상을 받은 루이스 글릭의 시는 어떤 작품일까? 2020년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자, 루이스 글릭(Louise Glück)은 미국의 시인이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말에 조금은 안타까웠다. 시는 어느 문학작품보다도 번역이 어렵다. 번역 작업을 거치고 나면, 영시의 라임과 단어의 느낌이 모두 사라진다. 몇 달 지나지 않아 서점에 베스트셀러로 루이스 글릭의 시집이 쌓일 텐데, 누가 그 영시들을 어떻게, 잘 번역할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한다. 왜 루이스 글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까? 노벨상 위원회는 그녀의 작품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엄격하면서도 시적인 목소리가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만든다. (...her unmistakable poetic voice that with austere beauty makes individua.. 2020. 10. 11. 천선란, <어떤 물질의 사랑> -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 첫 단편인 를 읽다 보면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가 싶어 몰입이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로, 에콰도르로 일하러 떠나는 아버지를 보고, 작가는 사막을 상상한다. 사막의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 고독한 사막과 그보다 더 외로운 별과 지구 사이의 우주를 유영하는 주인공. 갑자기 우주? 아하, 이 책, 에세이가 아니라 SF 소설이었지. 망망대공을 떠다니는 주인공이 우주 비행사가 된 것은 아버지와의 대화 때문이었다. '사막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떠니', 하고 아버지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뱉은 말이 빛의 속도로 우주를 유영하다 주인공에게 닿는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시시각각 외부 자극과 과거의 경험에 영향을 받는다. 작가 천선란이 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과거에 무작위로 겪었던 사건들이 덧없이 떠다니다가,.. 2020. 10. 10.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