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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13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어로 크로와상 사기 첫 도전기 몬트리올에서 살기 위해선 영어와 프랑스어를 둘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이곳에서 살 때 치뤄야 할 대가인 것 같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람들이 다 이중언어자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국인으로서 둘 다 해야 좀 살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로는 대충 말이 통하지만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면 퀘벡 사회에서 이방인 느낌이 든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좀 더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몬트리올 시내, 다운타운에서는 영어로 말해도 다 통하지만, 프랑스어로 말하면 더욱 더 환영받는 느낌이 있다. 아무튼 프랑스어 수업을 듣고 배우고 있으니, 가게에서 물건 살 때 서투른 프랑스어로라도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외국어로 말하는 것은 언제나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2020. 12. 23.
몬트리올 예술의 전당,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의 겨울 정원 몬트리올의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라는 곳은 서울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다. 오케스트라, 발레, 오페라 등의 굵직굵직한 예술 공연은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즈 패스티벌이나, 아프리칸 뮤직 축제, 코미디 축제나 원주민 음악 축제가 해마다 열려 여름에는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올해는 그런 페스티벌들과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었지만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다. 연례 크리스마스 공연인 발레 공연은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축제마다 사람들과 먹거리 스탠드, 맥주 파는 사람들을 모이게 했던 플라스데자 앞마당은 사람이 없어 휑해졌지만, 대신에 예쁜 겨울정원(Le jardin d'hiver)과 LOOP라는 조형 전시물을 설치해 놓았다. 위 사진과 같은 장소.. 2020. 12. 20.
몬트리올의 빅 크리스마스 트리 - 비버 호수와 샬레 야경 몬트리올 관광 1위 스팟인 몽루아얄 샬레(Chalet du Mt. Royal)를 가본 적이 없어서 친구들이 나를 놀리기 일쑤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유명한 곳은 못가봤다고... 날씨가 쌀쌀하지만 한번 가보기로 했다. 샬레는 오두막이라는 뜻으로, 몬트리올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샬레(오두막)에 가기 전에 몽트 루아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비버 호수를 산책했다. 산책을 시작했을 때가 3시 반경이었다. 벌써 어두워지고 있는 비버 호수. 프랑스어로는 락 오 꺄스토(Lac aux castorts)라고 부른다.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석양을 좀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 폰을 들고 찍는데 단체 조깅하시는 분들이 찍혔다. 아저씨들 마스크요!!!! 석양이 잘 나왔으면 좋았을 .. 2020. 12. 2.
인디고(Indigo), 캐나다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 서점 몬트리올 시내 중심가에는 인디고(Indigo)라고 불리는 큰 서점이 있다. 맥길 대학교가 시내 중심에 있다 보니 시내 중심가에는 작은 중고 서점들도 많지만 이런 큰 프랜차이즈 서점도 있다. 인디고라는 이름답게 인디고 남색의 간판 배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와 비슷한 느낌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서점 체인이다. 프랜차이즈 대형 서점의 장점은 아무래도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사서 펼쳐 보는 것도 자유롭고, 서점 안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향이 가득하고 좋은 음악이 흐른다. 물론 코로나 전 이야기이다. 예전에는 이 서점 2층에 놓인 피아노에 앞에 음대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콘서트를 벌이기도 했다. 지금은, 서점이 열려 있는 거라도 감사해야 할 지경이다. 사진 찍는 걸 .. 2020. 11. 29.
프랑스식 디저트 가게 '마미 클라푸티'와 프랑스어 고쳐주는 점원 플라토의 생드니 거리를 산책하다가, 어느 핑크색 벽의 빵집 앞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무슨 빵집인지 몰라도, 길게 줄을 서 있으니 당연히 맛집이겠지? 빵을 살 계획은 없었지만 줄의 맨 끝으로 이동해 줄을 섰다. 이 빵집의 이름은 '마미 클라푸티'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곳이다. 코로나 때문에 4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그래서 줄이 더 길어지고, 줄이 길어지니 지나가며 산책하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처럼 줄을 서고,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이 몰리는 바쁜 곳이다. 많은 빵 중에 뭘 살까? 줄 서는 동안 레딧을 재빠르게 검색해 베스트 메뉴를 찾아냈다. 사람들은 '오 몽 듀'라는 초콜릿 패스츄리와 우유식빵, 클라푸티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오 몽 듀(Oh mon d.. 2020. 10. 25.
내가 좋아하는 몬트리올 거리, 뒬루쓰 몬트리올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구역을 꼽으라 한다면 누구나 올드 몬트리올을 꼽을 것이다. 다운타운 시내에서 놀다가 예쁜 풍경이 보고 싶으면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된다. 다리 하나를 사이로, 파리 시내로 건너온 느낌이 난다. 관광지로 유명하고 가깝지만, 코로나 경계가 있은 후로 발길을 끊게 되어 안타깝다. 개척시대에 옛 프랑스인들이 이곳에 건물을 짓고 모여 살았고, 그 건물들을 잘 보존해 관광지 겸 거주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보통 3~5층의 낮은 건물들이 많은데, 1층은 기념품점이나 예쁜 가게들이 있고, 그 윗층은 주민들이 산다. 이곳이 너무 예뻐서 렌트 값을 알아보았는데, 오래된 건물들이지만 시내 중심가보다 비쌌다! 사실 이곳은 정말 아름답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산책하기엔 좋지 않다. 가게들도 .. 2020.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