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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삼생삼세 십리도화> - 야화는 왜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가 관련 글: 넷플릭스 - 그렇게 완벽하지만은 않은 신선의 사랑 이야기 중드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지만, 같은 뛰어난 작품은 인정해 줘야 한다. 여주인공도 여주인공이지만, 남주인공 야화를 연기한 조우정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다. 야화가 조우정인지, 조우정이 야화인지 모를 정도의 훌륭한 연기력과 가슴 아프도록 절절한 사랑의 서사. 그의 매력을 탐구해 보자. 야화가 얼마나 백천을 사랑하는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는 신선이라는 소재와 허구적 상상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한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허무맹랑할 정도의 사랑이지만, 그것이 픽션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 번의 삶을 살지만, 세 번 모두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 1. 영원한 사랑과 희생 첫번째 생, 야화는 태어나기.. 2020. 10. 2.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가 난장판이 된 이유 ** 읽으시기 전에 경고합니다. 에놀라 홈즈를 재밌게 보고 싶으시다면 제 리뷰를 읽지 말아주세요. 저는 이 영화에 불만이 아주 많거든요. 스포도 있습니다. 1. 시도때도 없이 화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관객에게 이야기를 하는 에놀라 '제 4의 벽'이라고도 불리는 이 연출기법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영화 내내 에놀라가 관객에게 눈짓을 하거나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그때마다 몰입이 깨져 영화에 집중을 하기가 힘들었다. 플롯이 가뜩이나 탄탄하지도 않은데, 자꾸 제 4의 벽을 깨고 나와 너무 부담스러웠다. 제발, 나한테 말 좀 그만 걸어줄래? - 이러한 연출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마블 시리즈의 영화에서 데드풀이 수트를 입고 관객에게 쏘아붙이는 장면은 코믹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건 데드풀.. 2020. 10. 1.
'Savage'가 무슨 뜻인데? 야만인 아냐? 개인적으로 Savage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디즈니 고전영화 의 OST인 'Savages'가 떠오른다. 는 미 대륙 원주민 추장의 딸인 포카혼타스가 백인 개척민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스토리라인 자체는 너무나 백인중심으로 왜곡되었지만, 시대가 옛날이니 어쩔 수 없다.) 원주민들과 개척민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포카혼타스를 사랑하는 존 스미스는 원주민들에게 스스로 포로로 잡힌다. 그 사실을 안 개척민들은 원주민을 보고 전쟁을 준비하며, 서로를 '야만인'이라며 비난하는 노래이다. www.youtube.com/watch?v=3oEWA7UglB4 한국에서는 '결투의 노래'라고 소개되었는데, 원곡 버전을 들으면 'Savage! Savage!'하고 부르짖는 외침과 장엄한 북소리가 어울려 전쟁.. 2020. 10. 1.
블랙핑크 해외유튜버 반응 - 예! 난 이제 케이팝 팬이야! 며칠 전 어쩌다가 블랙핑크 팬이 되어버렸는데, 그 계기는 우습게도 우연히 해외 유튜버의 블랙핑크 리액트 비디오를 보게 되면서부터이다. 케이팝 해외반응 비디오야 넘치고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우연히 발견한 데스메탈을 좋아하는 이 귀여운 유튜버가 제일 재미있어서 소개하고 싶다. www.youtube.com/watch?v=9f-4Hlu4gho 캐미 페틴(Cami Petyn)이라는 유튜버인데, 싱어송라이터로 곡을 3개나 작곡해 뮤직비디오도 출시한 재능있는 가수이다. 밀레니얼이자 비건, 레즈비언으로 개성이 통통 튀고, 정말 쉬지 않고 수다를 떤다. 원래 캐미는 자신의 음악관이나 가치관, 비건 식단에 대해 유튜브를 올리곤 했다. 메탈을 좋아한다 했으니 케이팝과는 거리가 멀지만, 항상 싱어송라이터이자 캣맘이라고 자신을.. 2020. 9. 29.
보건교사 안은영 - 불친절하지만 귀여운 부조리극 도대체 이 은 왜 그렇게 유명한가요? 끝까지 볼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영상미가 뛰어난 만큼 눈이 즐거운 시리즈입니다. 주연 배우인 정유미와 남주혁 뿐만 아니라 조연 학생들도 모두 비주얼이 뛰어납니다. 배경이나 소품을 세심하게 꾸민 것을 보니 미술팀이 혼을 갈아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분량을 차지하는 퀄리티 있는 CG도 박수쳐 줄 만 합니다. 은영이 무지개색 장난감 칼을 들고 젤리괴물을 팟 하고 터뜨리면 알록달록한 화려한 젤리들이 팡팡팡팡 하고 터지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걸 보면 꼭 유튜브에서 이유없이 멍하게 보게 되는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캔디를 만드는 영상을 보는 것 같아요. 뭔지 감이 오시나요? 시리즈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법은 조금 불친절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 2020. 9. 28.
넷플릭스 <남부의 여왕> - 카밀라 바르가스, 매력적인 악녀 아, 카밀라 바르가스. 세상에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이 또 있을까. 카밀라는 멕시코 시날로아 출신으로, 미국 댈러스로 넘어와 코카인 밀매를 하는 카르텔의 두목이다. 남편이 죽은 후, 다시 시날로아로 돌아와 주지사가 되는 인물. 카르텔 갱단 두목이 어떻게 주지사가 되냐고? 그만큼 멕시코가 타락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섹시하게 파인 붉은 드레스를 자주 입는 카밀라 바르가스는 권력욕에 목마른 무자비한 디바이다.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가 우아하면서도 강력하다. 카밀라의 권력욕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결혼하기 전에는 아름답고 순수한 댄서였지만, 이 아가씨, 남편 하나 잘못 만났다. 하필 사랑하게 된 사람이 마약 딜러였다. 둘의 결혼 후, 바르가스 카르텔이 시날로아 최대 카르텔이 .. 2020.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