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0128

최저임금이 높아지면, 주말알바로만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퀘벡 주는 최저 임금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 퀘벡의 2020년 최저임금은 $13.1 캐나다 달러로, 원화로는 11,000 원 정도이다. 퀘벡에서는 학생들이 주말에 알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아마도 주말 알바만 해도 독립해서 월세도 내고 자취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갈 형편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넉넉한 생활은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아갈 순 있다.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주말알바로만 월세를 감당하고 독립해서 살아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퀘벡에서 대학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교는 유학생들에겐 큰 등록금을 요구하지만, 퀘벡 시민은 유학생 등록금의 20% 정도만 내도 된다. 그것도 다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는 게 손해일 정도이다. 그뿐 아니.. 2021. 1. 7.
디즈니 픽사 영화 '소울(Soul, 2020)' 리뷰와 초기 스케치, 스토리보드 새로 공개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은 픽사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한 작품이다. 디즈니의 '소울' 영화가 너무 좋더라는 이야기를 오늘 하루에만 세 번이나 들었다. 긴 휴일이 끝나고 오늘 다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친구들과 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녕! 휴일동안 뭐 했어요?" "별 거 없죠. 다 봉쇄되었는데. 집에서 영화나 실컷 봤어요. 디즈니의 소울 재밌더라구요." "앗! 나도 그거 봤어요. 그 영화 좋던데요." 예전부터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친구로부터 또 이 영화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디즈니 플러스부터 가입했다. 소감은 한 마디로, 명작이다! 재즈의 "소울"과 영혼이라는 뜻의 "소울"을 합친 재미있는 말장난을 제목으로.. 2021. 1. 6.
리자치와 왕홍 -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저력 '리자치'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립스틱 오빠"라는 별명을 가진, 올해 나이 갓 서른인 이 중국인 청년은 1년 수입으로만 247억 원을 벌고 있으며, 기업 2000개의 수익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어마어마한 수입이 가능할까? 리자치의 수입 플랫폼은 라이브 방송으로, 타오바오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팔고 있다. 로레알의 뷰티 어드바이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는 이미지를 얻어, 중국 최고의 남성 스타로 성장했다. 2018년 중국의 쇼핑행사 광군제에서는 립스틱을 5분 만에 15,000개를 팔아치워 그 덕에 '립스틱 오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리자치의 팔로워 수는 무려 8천만 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인 약 5천만 명보.. 2021. 1. 5.
[비즈니스 영어] '소비자를 사로잡다'라는 말은 영어로? 오늘은 마케팅 쪽에 종사하시는 분이 많이 쓸 법한 표현, '소비자를 사로잡다'라는 말의 영어표현을 알아보고 영작을 해 봅시다. 함께 해요! '사로잡다' 사전 검색 '사로잡다'라는 말을 영작하기 위해, 네이버 사전에 '사로잡다'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네이버 사전에는 좋은 단어가 없네요. 1번의 단어는 너무 쎕니다. 소비자가 죄수도 아니고, 생포할 순 없겠죠? capture나 catch를 써도 틀리지는 않지만, 어감이 중요한 마케팅 분야에서는 이런 말을 쓰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어요. 3번에 나온 '매료시키다', '홀딱 반하게 만들다'라는 뜻의 'captivate, fascinate, win' 등의 단어를 써도 괜찮겠습니다만, 정말 무언가에 홀딱 빠졌을 때 이런 말을 쓸 수 있을 것 같.. 2021. 1. 5.
[넷플릭스 추천] 겨우, 서른 - 몰아볼 만한 재미있는 중드 은 화려한 도시,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서른 살의 여자 셋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45분짜리 드라마이다. 중국의 상류층과 중산층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그 중에서도 2,30대의 여성이 겪을 만한 일들을 보여 주며 이야기가 재미있게 진행된다. 사회상을 정말 잘 반영하고 있어서,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서른 살의 삶을 몰입감있게 보여준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게 만드는 넷플릭스 드라마, 을 리뷰한다. 겨우 서른 줄거리 서른은 슬슬 결혼을 생각해 보게 되는 나이다. 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여자 중 둘은 이미 결혼했고, 하나는 미혼이다. 가정에 올인해서 아이를 최고의 환경에서만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여성, 결혼했지만 맞벌이를 하며 아직은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 그리고 커리어에만 매진하는 비혼 여성이 있.. 2021. 1. 4.
안동 유교랜드와 유교 가치에 대하여 2013년 문을 열었다는 안동의 유교랜드는 국비 430억 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된 관광단지이다. 건물도 웅장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단지를 보면 돈 정말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이렇게 큰 비용을 들여 마련된 단지가 개장 이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두 해동안 10억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고 하는데, 이왕 돈 들였으면 유교 가치를 전달할 만한 좋은 테마 파크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 안동 유교랜드는 무엇이 유교적인 가치인지,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유교랜드의 입구에서는 불량해 보이는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고, 유교랜드의 팻말이 붙여진 스포츠카가 전시되어 있다. 불량 청소년들은 도덕이 땅에 떨어졌음을 의미하고, 스포츠카는 자.. 2021.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