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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오늘은 좀 진이 빠진다. 어째서 일이 쉬운 게 없을까?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오늘도 자잘한 실수를 여러가지 했다. 실수를 할 때마다 얼굴이 화끈해지고 배가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든다. 왜 자꾸 실수를 하나 했더니, 마지막에 항상 잘 되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살펴보면 어딘가 항상 한두개쯤 실수가 있는데... 나는 항상 일을 빨리 해치우고 다음 일도 끝내고 싶어서 그냥 성급하게 보는 버릇이 있다. 특히 행정 일을 하다 보면 A를 하다가 B를 해야 하고, 그 와중에 C가 갑자기 들어오기도 한다. 그럼 급한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잘 세워서 하나하나 처리해야 하는데, 나는 흐름(?)이 끊기는 게 싫어서 꼭 하던 일을 마저 끝내고 다음 일을 처리하고 싶어한다. 그러다 보면 꼭 실수가 생긴다. .. 2023. 1. 21.
쑥쑥 자라는 홍콩야자 회사 근처 슈퍼마켓에서 파는 홍콩야자가 많이 자랐다. 사무실에는 직사광선이 잘 들어서 그런지 화분이 쑥쑥 크는 느낌이다. 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홍콩야자를 샀다 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홍콩야자를 샀다 또 화분을 하나 들였다. 왜 자꾸 식물이 사고 싶은지 모르겠다. 잘 키워야 할텐데!! 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 점심시간, 주변을 산책하다가 어떤 슈퍼를 하나 발견했다. 밖에 쓰인 글에 ' milymely.tistory.com 사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진짜 쌩쌩해졌다. 이 때 물을 너무 많이 줬는지? 아니면 너무 적게 줬는지... 이파리가 말라 떨어져서 깜짝 놀랐다. 다시 살아나서 다행이야 ㅋㅋ 이때는 사온 지 2개월 정도 지났을 때이다. 떼아의 도움으로 분갈이를 한 날 사진이다. .. 2023. 1. 17.
러닝화 뭘 사야 할까... 월요일에는 스피닝, 수요일은 배드민턴, 금요일과 주말엔 달리기를 한다. 운동도 종류가 여러가지니까 덜 지루하고 재밌어진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는 건 배드민턴이다. 서브나 받아치기 하나도 못했는데, 그래도 시작한 지 몇 주 됐다고 조금 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달리기를 할 땐 계속 트레드밀에서 뛰게 되니, 새로 운동화가 필요해졌다. 이왕이면 러닝에 좋은 러닝화로 사볼까 싶어서 상점가에 들렸다. 신발... 너무 많아... 뭘 고를 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러닝화가 이렇게 비쌌던가 싶다. 한참 멍때리고 있다가 인터넷을 뒤져보니 초보자들에게는 나이키 페가수스가 기본템(?)이라고 해서, 일단 신어보려고 골랐다. 그리고 나이키, 아디다스만큼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요즘 뜨고 있다는 브룩스의 신발도 한번 신어보기로.. 2023. 1. 16.
회피해도 언젠가는 다시 마주해야 하는 숙제 과학 공부가 정말 어렵다. 특히나 이번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메카닉 쪽이라서 더 어렵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더 어려워지려나... 한국 교육과정에서는 기술 과목이 과학이 아니라 가정하고 합쳐져서 기술가정으로 배웠는데, 퀘벡에서는 기술이 과학의 한 분야에 속하는 모양이다. 평면도 그리는 것도 어렵고 귀찮다. 공간감각이 떨어져서 그런가? 평면도 그리는 숙제를 하다 보니, 어릴 때 이미 이걸 그려 본 게 기억난다. 중학교 2학년 방학숙제였나? 여러 도면을 그려내는 게 숙제였는데, 뭘 그려야 할 지 몰라서 끙끙대고, 자를 대고 선을 그어도 선이 깔끔하지 않고 비스듬해서 짜증이 났다. 가뜩이나 개학일은 다가오고, 마음은 조급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아마 울어버렸던 것 같다. 그때 아빠가 대신.. 2023. 1. 11.
카페에서 사람구경하는 거 재밌어 요즘은 자주 카페에 간다. 내가 좋아하는 빵집 2층에 카페가 있는데, 조용하고 빵도 맛있어서 만족! 마미 클라푸티라는 곳이다. 이곳에서도 차이티 라떼를 마셨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민트향이 느껴진다. 민트 맞나??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라떼도 좋았다. 저녁시간이었는데, 점원이 오더니 초코우유를 준다. "이거 기한이 2일 정도 남은건데, 드실래요?" "어, 좋죠! 고마워요." 공짜 초코우유를 누가 마다할까? 아... 하지만 이건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나는 원래 우유를 잘 못 마시지만 초코우유를 보니 땡겨서 두 모금 마셨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집에 갈 때 화장실 가고싶어서 죽는 줄 ㅠㅠ 이 빵집에서 집까지 초스피드로 걸어야 했다. 초코우유에, 치즈케이크에, 초코 패스츄리에... 맛있는 걸 .. 2023. 1. 8.
우리집 발코니에 찾아온 비둘기 우리집 발코니에는 가끔씩 비둘기가 찾아온다. 처음에는비둘기가 반갑지만은 않았다. 좀 더럽거나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이전에 와서 비둘기가 흰 똥을 싸고 가길래 그걸 치우며 좀 짜증이 났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 비둘기가 나한테 해를 끼친 적도 없는데 내가 먼저 비둘기를 더럽다고 생각한 건 왜일까? 반야심경에 보면, 더러운 것도 없고 깨끗한 것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없다. 나의 더러움이 싫어서 비둘기 탓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비둘기가 더럽다고 생각한 건 나뿐이다. 나의 더러움을 비둘기에게 투사했을 뿐이다. 아무튼, 비둘기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나니 우리 집에 찾아오는 게 그렇게 귀여울.. 202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