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베이비박스가 나오는 영화, 브로커 보러 갈까? 얼마 전, 마리가 한국영화 예고편을 봤다며 말을 꺼냈다. "브로커라는 영화 알아? 넌 알 것 같은데... 한국 영화거든!" "어? 그거 혹시..." "출연배우가, 송..캥오 나오는 영화인데." "송캥오...? 아, 송강호! 그 영화 들어봤어! 벌써 봤어?" '캥오'라는 발음에 갸웃했는데, 어색한 한국어 발음에 마리가 조금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송강호? 발음 맞아?" "오, 완벽해!" "브로커 이 영화 개봉한 지 얼마 안된 건데. 우리 팀 다 같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음... 한국 영화 보면 나야 좋지." "그렇지? 확실히 이국 땅에서 자기 나라 영화 보면 좋을 거라 생각했어. 베이비박스에서 아이를 데려온다는 게 내용이라는데. 베이비박스가 뭐야?" "아... 영화에 베이비박스가 나오는구나. 나도.. 2023. 1. 31.
눈 내리는 날, 외관이 예쁜 카페와 식당들 주말 직전의 퇴근길! 이미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치킨...."이 떠오른다. 배가 그렇게 고픈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식 ㅋㅋㅋ 🍗 오늘 집에 치킨을 사가서 찬이랑 나눠먹으면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엔 치킨이지. 그 생각이 들자마자 버스에서 내리고, 치킨집까지 걸어갔다. 눈보라가 좀 세긴 하지만 걸어갈 만 하다. 지나가다가 본 예쁜 초콜릿 가게, 레 쇼콜라 드 끌로에! 여름에 이곳에서 초코 아이스크림을 사먹어 본 적 있다. 어떻게 아이스크림과 초콜릿만 팔면서 가게 유지가 되나,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외관이 예쁘니까 손님도 많겠지 뭐.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조명 장식과 눈 쌓인 가게 간판이 잘 어울린다. 이렇게 눈이 많.. 2023. 1. 28.
눈폭풍 속 산책 눈폭풍이 온 날, 정말 조용하다. 눈폭풍은 블리자드, 땅뻿드네즈라고 불리는데 눈폭풍이 오면 안개가 엄청 짙게 깔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밤새 눈폭풍이 와도 대중교통은 멀쩡하다. 버스가 늦어 15분 늦게 도착했는데, 세상에 사무실에 마리만 오고 아무도 안 왔다! 진짜 조용하구만. "마리, 안녕! 세상에 눈 좀 봐. 너무 많이 와서 버스도 늦었다." "안녕! 오늘 사무실에 우리뿐이야!" "역시 그렇구나. 오늘 뭐 타고 왔어?" "나 오늘 걸어왔지." "세상에, 얼마나 걸렸어?" "45분쯤? 오늘은 자전거 못 타고, 버스 타도 40분 걸리고 걸어도 40분이니까 그냥 걸어왔지. 다리에도 좋잖아." "우와... 대단하다. 안 추웠어?" "스노우 팬츠 입어서 괜찮아!" 마리는 계속 회의로 바쁘고, 오후에는 클리닉.. 2023. 1. 27.
과학 실험실 수업 - 톱니바퀴 시계 만들기 오늘은 과학수업의 랩 세션 때문에 학교에 가는 날이다. 이상하게도 이 랩실에만 가려면 마음이 좀 두근거린다. 왜일까... 시험치러 가는 것도 아닌데, 괜히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걱정이 된다. 뭐가 걱정이 되는지도 모르는데 그냥 부담이 된다. 다행인 건 이렇게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 그냥 1~2시간 잠깐 허락맡고 나와도 된다는 것이다. 어제 미리 이사벨에게 학교에 간다고 말해놓고 점심시간 전까지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사벨은 늘 그렇듯이 "빠드수씨! (걱정마)" 하며 잘 보내주었다. 그렇게 허락을 맡고 나왔다. 요며칠 따뜻하더니만 오늘은 좀 춥다. 겨울양말, 바지 두 겹, 목도리, 모자, 퐁퐁달린 모자 단단히 챙겨입고 나왔다. 학교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15분 넘게 걸어야 한다. 도착하니 실험실 조교가 .. 2023. 1. 26.
배드민턴 라켓 사러 가서 스포츠용품점 구경하기 배드민턴 채를 사러 스포츠용품점에 들렀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칠 때는 쟝의 라켓을 빌려썼다. 그래도 자주 쓰다 보니 내 것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시내 상점으로 고고! 데카트론이라는 스포츠 전문용품점이다. 들어가니 역시 시즌에 맞게 스키와 스케이트 용품이 가득하다. 썰매! 썰매 타면 재밌겠다! 이 코너에 라켓이랑 테니스용품이 보인다. 적당한 배드민턴 라켓을 찾았다. 깔끔하니 좋네! 가격은 2만원 정도. 앞에 전시된 건 턴볼이라는 건데, 조그만 라켓과 공 지지대가 들어 있다. 테니스와 비슷하지만 공이 막대에 묶여 있어서, 공을 놓쳐도 주으러 갈 필요가 없다. 흠.. 재밌으려나? 핀란드의 무슨 게임이란다. 어떻게 플레이하는 걸까? 양궁 코너도 있다! 양궁 저 화살 하나가 꽤나 비싼 거였네. 다트판도 있고... .. 2023. 1. 24.
재미있는 퀘벡 서점 구경 설인데 집에만 있기 심심해 그냥 상점 구경이나 할까 하고 외출했다. 그러다가 서점에 들렀는데, 재밌는게 많다. 우와... 이 노트 예쁜데? 근데 쓰기 아까울 것 같다. 풍선껌 향이 나는 공이다. 만지면 말랑말랑한 게 재밌다. 하나 갖고싶네 ㅋㅋ 과일이 달린 웃긴 펜 🍊🍋 나뭇가지를 꺾어다 만든 것 같은 연필. 입구에 재미있게 생긴 문구나 장난감이 많아서, 뭔가 홀린 듯 서점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늘어나는 강아지 장난감 😆 섹시하고 귀여운 남자와 고양이 메모지 ㅋㅋㅋ 여기 분명 서점인데 밥통을 판다 ㅋㅋㅋㅋ 요리책 코너 중앙에 자리잡은 전기밥솥 🍚 으음... '기억력의 미스테리'라는 책인데, 어려운 책인 것 같다. 이 책 정말 예쁘게 생겼다! 무슨 자연요법 레시피 책인 것 같다. 퀘벡 책 코너. 제목에 .. 2023.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