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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15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어로 크로와상 사기 첫 도전기 몬트리올에서 살기 위해선 영어와 프랑스어를 둘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이곳에서 살 때 치뤄야 할 대가인 것 같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람들이 다 이중언어자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국인으로서 둘 다 해야 좀 살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로는 대충 말이 통하지만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면 퀘벡 사회에서 이방인 느낌이 든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좀 더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몬트리올 시내, 다운타운에서는 영어로 말해도 다 통하지만, 프랑스어로 말하면 더욱 더 환영받는 느낌이 있다. 아무튼 프랑스어 수업을 듣고 배우고 있으니, 가게에서 물건 살 때 서투른 프랑스어로라도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외국어로 말하는 것은 언제나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2020. 12. 23.
비타민C 메가도스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생에게서 너무나도 좋은 선물을 받았다.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유산균과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제들, 한국 김과 포근한 옷을 택배로 받았는데 내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다. 여러 영양제 중에서도 비타민 C 메가도스3000이 눈에 띄었다. "언니, 이걸 몇개월 먹으니까 피부가 하얘지더라. 비타민 C 몸에 좋으니까 꾸준히 먹어봐." "오 정말? 너무 고마워! 와, 그런데 3000이면 되게 높네." "응, 그래서 물 많이 마셔야 해. 꼭 식사 중에 먹고." "알았어, 택배 보내줘서 고마워!" 점심을 먹고 문득 생각이 나서 하나를 뜯어먹어 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가루로 된 제품을 입에 털어 넣었는데... 앗! 너무 시다. 입에 가루를 털어 넣었는데 너무 시어서 당장 물 한컵을 들이켰다. 와, 물을.. 2020. 12. 21.
몬트리올 예술의 전당,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의 겨울 정원 몬트리올의 플라스데자(Place des arts)라는 곳은 서울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다. 오케스트라, 발레, 오페라 등의 굵직굵직한 예술 공연은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즈 패스티벌이나, 아프리칸 뮤직 축제, 코미디 축제나 원주민 음악 축제가 해마다 열려 여름에는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올해는 그런 페스티벌들과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었지만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다. 연례 크리스마스 공연인 발레 공연은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축제마다 사람들과 먹거리 스탠드, 맥주 파는 사람들을 모이게 했던 플라스데자 앞마당은 사람이 없어 휑해졌지만, 대신에 예쁜 겨울정원(Le jardin d'hiver)과 LOOP라는 조형 전시물을 설치해 놓았다. 위 사진과 같은 장소.. 2020. 12. 20.
한국 사람이 번데기 먹는 게 뭐 어때서? 프랑스어 회화 수업시간에 각 나라별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영국 음식은 맛이 없어. 피시 앤 칩스 말곤 뭐가 있어요? 블러드 소시지?" "러시아 사람들은 무섭지 않아? 도수 높은 술을 좋아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을 보면 항상 영화 가 생각나."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 "멕시코는 그런데, 위험하지 않아요? 마약 카르텔이라든지..." 누군가 한국에 대한 편견은 뭐가 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조금 긴장했다. 뭘 말할까 고민하다가, "한국 사람들은 빨리 빨리,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와, 그건 참 좋은 일이다. 난 효율적인 게 좋더라구. 그치만 우리 모로코 사람들은 그저 느긋해서 뭘 빨리 하려고 하질 않아. 난 빨리 빨리 하는 거.. 2020. 12. 18.
크레마 사운드를 보내며 몇 년 동안 써오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타블렛 크레마 사운드를 잃어버렸다. 이게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나는 크게 상심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공원에 가서 바람을 쐬며 책을 읽기도 하고, 코로나 전에는 카페에 들고 가서 잘 읽었는데. 침대에 누워서 읽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 참 잘 썼다. 크레마 사운드는 느리기는 했어도 책 읽기에는 정말 좋았는데. 눈도 많이 아프지 않고 오류도 많이 나지 않았다. 가끔 먹통이 되긴 했지만, 크레마 전용 충전기를 써서 잠깐만 충전하면 다시 되돌아오는 착한 기기였다. 정말 아쉽다. 새로 전자책 타블렛을 사려고 보니 새로운 버전인 크레마 사운드업이 더 싼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후기를 보니 고장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 2020. 12. 9.
해외취업 - 몬트리올 구직을 위해 프랑스어로 이력서(CV) 쓰기 몬트리올 이력서의 특징 구직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프랑스어로 쓸지 영어로 쓸지 결정한다. 공고가 프랑스어로 쓰여 있으면 프랑스어로, 영어로 쓰여 있으면 영어로 작성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프랑스어 이력서를 중점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이력서는 프랑스어로 CV(Curriculum Vitae)라고 부른다. 이력서가 영어로 하면 레쥬메(Résumé)라고 프랑스어를 차용해서 쓰는 것과 달리, 프랑스어로는 절대로 레쥬메라고 하지 않고 쎄베(CV)라고 부른다. 프랑스어로 레쥬메는 요약된 글을 뜻한다. 이력서 샘플을 보자. 같은 프랑스어라도 프랑스의 이력서와 몬트리올의 이력서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력서에 절대로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을 첨부하지 않는.. 202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