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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15

블랙데커 전기포트 구입기, 전기포트 속 흰 결정 제거법 이 한겨울에 전기포트가 고장났다. 오래된 것이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전기포트였는데 아쉽다. 추운데 전기포트 없으니 냄비에 물을 끓이는 등 꽤나 귀찮아졌다. 아무래도 전기포트를 사야겠다 싶어서 아마존을 검색했다. 몬트리올은 아직도 봉쇄가 심각해서 저녁 8시부터 아침 5시까지 나갈 수 없는 통금이 있다. 몬트리올의 시내 지역은 "레드존(Les zones rouges)"으로 분류되어 이 시간대에 밖을 나갔다간 경찰에게 걸려 무려 백만원~6백만원 사이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무튼 이 통금이 있을 땐 낮시간이라고 해도 전자제품 사기가 쉽지 않다. 전자 제품 상점인 베스트 바이에 가려고 해도 물건을 구경할 수가 없다. 미리 인터넷으로 제품을 고르고 픽업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수밖에 없다. 아마존에.. 2021. 2. 10.
몬트리올에 처음 도착한 날, 낯선 유학생에게서 도움받은 일 때는 2018년 6월, 내가 몬트리올에 갓 도착했을 때였다. 시간은 오전 11시쯤이었고, 오랜 비행과 14시간의 시차 때문에 무척 피로했다. 생소하고 북적거리는 캐나다 대도시 거리의 모습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이민 가방과 캐리어를 끌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 놓은 집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주소에 적힌 곳을 가보니 쓰러지기 직전의 엉망인 낡은 집이었다. 게다가 위치는 몬트리올에서 가장 번화한 술집과 바 거리가 있는 곳이어서 항상 시끄럽고, 설상가상으로 도착하자마자 벽화 축제가 한창이었다. (몬트리올에는 6월부터 9월까지 매주 축제가 있다.) 아무튼 그 집에서는 묵을 수가 없었다. 소음 이전에 집이 너무 오래되었는지 재채기가 나고 보이진 않지만 곰팡이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집 광고를 올린 사람.. 2021. 1. 29.
요즘 듣는 대학 온라인 강의 - 중국어 배우기 며칠 전 친구 레미와 음성 채팅을 했다. 레미는 베트남에서 온 친구로,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하는 친구이다. 레미가 구사하는 모든 언어가 수준이 높고 비즈니스 회화까지 가능한 수준이지만, 특히 레미의 제 2 외국어인 중국어는 원어민급이다. 레미가 학교에서 중국어로 중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나는 멍하니 보고 있어야 했는데, 중국인들조차도 레미의 중국어가 너무 좋아서 그녀가 베트남인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나도 예전부터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공부를 시도해봤지만 모두 초급 수업만 듣다가 멈추기 일쑤였다. 누가 강제하는 것도 아니니 듣다 말다 해서 항상 내 중국어는 초급을 면치 못한다. 배우다가 또 한참 그만뒀다가, 또 다시 예전에 공부했.. 2021. 1. 26.
캐나다 아토피 원격진료와 듀픽센트 후기 나는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있었고 이 증상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를 반복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을 무리하면서 하느라 증상이 악화되었고, 캐나다에 와서도 적응하느라 몸이 조금 힘들었는지 아토피가 잘 낫지 않았다. 결국 몬트리올의 아토피 전문가를 찾아 큰 병원을 다녔고, 다행히 치료가 잘 받았는지 금방 증상이 완화되었다. 나를 봐준 의사는 내 아토피가 심한 편이라 판단했고, 처음엔 스테로이드도 써야만 했다. 스테로이드는 한달 후 끊을 수 있었고, 면역치료는 4개월째 계속하고 있다. 의사는 얼마 안 있어서 아토피 신약인 듀픽센트를 처방해 주었다. 이미 의사가 내 증상을 알고 있어서 원격진료가 가능했던 것 같다. 초진 환자라면 아무래도 직접 의사를 보고, 팔로우업할 때는 원격진료가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원격.. 2021. 1. 23.
캐나다 슈퍼의 비건푸드 코너 탐방 - 채식주의 식품 종류 캐나다 슈퍼에는 채식 코너가 따로 있다.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아 신기하다. 한국에서도 채식을 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비건 푸드가 꽤 많아서 채식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 이 사진은 파스타 소스 코너이다.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로제 소스와 알프레도 크림 소스인데, 우유없이 만드는 크림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비건 제품은 역시나 가격이 더 비싸다. 7.49 캐나다 달러라고 적혀있는데, 세금을 포함하면 한국 돈으로 대충 7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보통 파스타 소스가 3~4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비건푸드가 두 배 정도 비싸다. 이곳에서 파스타는 저렴한 음식으로 통한다. 파스타 면이 1~3달러, 소스가 3~4달러 정도여서 학생들이 자주 먹는 음식인데, 흠... 이 소스는 비건푸드 치고도 .. 2021. 1. 21.
몬트리올 경찰과 함께하는 프랑스어 수업 오늘 프랑스어 회화시간에 몬트리올 경찰이 와서 수업을 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코로나 판데믹이 아니었다면 직접 경찰서를 견학하고 둘러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줌(Zoom)으로 수업을 진행해서 아쉽다. 수업은 대체로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로 구성되는데, 기초적인 수칙일 수도 있지만 경찰의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농담을 섞어서 또 재밌었다. 이곳에선 경찰들이 말도 타고 다니고,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특히 자전거 탄 경찰들은 어쩐지 귀엽게 느껴지지만... 무시하면 큰일난다. 예전에 우연히 경찰이 어떤 노숙자를 체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영화보다 더 과격하면 과격했지 친절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노숙자가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노숙자가 뭐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는데, 경찰이 즉시 그를 제.. 202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