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파이자 백신을 맞고 화가 난 퀘벡 할머니 지난 목요일 약을 사러 약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몬트리올에는 보통 두세개의 유명한 대형 체인 약국이 있고, 구비된 물건도 비슷비슷해서 어느 약국을 가나 비슷하다. 이날은 시내 중심의 대형 건물 안의 약국을 갔다. 출구 쪽에 무인 계산대가 있고, 복도마다 약, 의료보조기구, 위생용품, 샴푸, 염색약, 간식거리 등등이 진열되어 있다. 약사는 맨 안쪽 구석에서 간단한 상담을 하거나 처방전을 받고 약을 준비해 준다. 나는 처방약을 받으려고 약사 상담 창구에서 줄을 섰다. 어느 할머니가 이미 약사와 상담을 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약사와 이야기하며 뒤를 돌아보았는데, 할머니의 눈가가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할머니가 약사에게 말했다. "내 눈좀 보라구. 이걸 어떻게 해야 해?"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어요?" .. 2021. 3. 21. 슈퍼에서 구입한 인도 간식 사모사(Samosa) 이번에 가는 슈퍼는 유기농 과일, 채소와 신선식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조금 멀어도 자주 가는 편이다. 얼마나 먼고 하니, 이렇게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을 넘어야 슈퍼가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빠르지만 아직 눈이 녹지 않아서 자전거 타기는 위험하다. 운동도 할 겸 걸어 간다. 이날은 날씨가 참 이상했다. 날이 흐렸는데, 언덕 저편으로 구름 경계선이 보여서 신기했다. 저쪽은 날씨가 맑은가? 슈퍼에 도착해 둘러보니,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가 신기하다. 오른쪽은 미니 오이인데, 지금 보니 하나 집어와서 비빔밥 만들 때 넣어 먹을걸 그랬다. 이 슈퍼의 야채칸은 대부분 유기농에 GMO 없는 재료들이라 믿을만 하다. 래디시와 알로에가 있다. 래디시 무는 한번 씻어나왔는데, 내 지인들은 이렇게 .. 2021. 3. 15. 현지인들만 아는 몬트리올 로컬 슈퍼에서 장보기 이 슈퍼는 집에서 조금 멀지만 똑같은 물건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 현지인들만 안다고 쓴 이유는 간판도 없이 낡은 건물에 슈퍼인지 뭔지조차 모를 외관 때문이다. 겉은 초라할지 몰라도 거의 100년 가까이 그 자리에 있는 슈퍼이다. 주변에 깨끗하고 넓찍한 프랜차이즈 대형 슈퍼마켓들에도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은근 사람들로 넘쳐난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출입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매번 밖에서 10분~20분은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 간판에 쓰인 Épicerie는 가게 이름이 아니라 '식료품점'이라는 뜻이다. 무려 1927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간판도 없고 건물도 낡았지만 잘 찾아보면 정말 보물상자처럼 때에 따라 엄청난 할인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제품은 다른 슈퍼에서 주로 사지만.. 2021. 3. 3. 추운 날 몬트리올 올드포트 산책 지금 몬트리올은 허리까지 눈이 쌓인 상태이고, 계속 영하의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춥지만 운동할 겸 올드포트 쪽을 산책했다. 올드포트 주변은 몬트리올의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그 주변도 전망이 좋고 예전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한 지역이다. 생로랑 강을 향해 걸으니 뭔가 광명 신도시같은 느낌이 든다. 코로나가 심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날 정말 추워서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 특이한 이름의 회사. 스팅레이는 가오리라는 뜻인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뮤직엔터회사라고 한다. 어딜 가나 공사가 한창이다. 이쪽 지역은 주로 높은 콘도 건물들이 계속해서 많이 지어지고 있다. 예뻐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 하지만 조명만 켜져 있고 문을 닫은 상태이다. 이때가 오후 4시였는데, 통금 때문인지 이런 개인카페는 요.. 2021. 2. 26. 몬트리올 추천 카페, 올리브 에 구르망도(Olive et Gourmando) 캐나다 몬트리올은 아직 코로나 봉쇄가 심해 레스토랑이든 카페이든 안에서 먹을 수 없다. 통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는 오후 4시, 5시면 문을 닫는다. 오늘은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른 멋진 카페, 올리브 에 구르망도(Olive et Gourmando)를 소개하고 싶다. 오랜만에 올드 포트 쪽을 산책하려고 돌아다니다가 마침 유명한 카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올리브 에 구르망도 (Olive et Gourmando) 351 Rue Saint-Paul O, Montréal, QC H2Y 2A7 올드포트의 생 피에르 (St-Pierre) 거리와 생 폴 웨스트 (St-Paul O.) 거리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올드 몬트리올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옛 프랑스식 건물이 많이 보존되어 .. 2021. 2. 16. 어설픈 중국어로 버블티 주문하기 중국어 수업 들은 지 얼마 안된 초보지만 중국어를 꼭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큰맘먹고 들은 중국어 온라인 강의는 반밖에 듣지 못했는데, 벌써 한달이 지나버려서 수강기간이 끝나버렸다. 사실 저번 중국어 온라인 강의 포스팅을 올리고 방치해버려서 수업이 그냥 날아가버렸다. 요즘 듣는 대학 온라인 강의 - 중국어 배우기 요즘 듣는 대학 온라인 강의 - 중국어 배우기 며칠 전 친구 레미와 음성 채팅을 했다. 레미는 베트남에서 온 친구로,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하는 친구이다. 레미가 구사하는 모든 언어가 수준이 높고 비즈니스 회화 milymely.tistory.com 그렇게 중국어는 듀오링고 앱으로만 간간히 20분정도 공부하며 강의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마침 달달.. 2021. 2. 14.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