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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39

미디어가 잠을 자라고 권하지 않는 이유 잠을 자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나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면... 미디어는 잠을 자라고 권하지 않는다 잠 자는 것? 물론 좋지! 꼭 충분한 잠을 자야 해. 하지만 습관이 들지 않으면 일찍 자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업무와 학업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면, 그 피로를 보상할 만한 재밌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재미있는 예능, 방송, 드라마, 영화, 인스타그램, 틱톡... 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미디어는 끊임없이 우리 잠을 방해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잠을 자라고 해 봤자 그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잠을 자는 그 시간에 소셜 미디어를 즐기고 영상을 봐야 더 돈이 된다. 잠 중에서도 중요한 렘 수면 보통의 성인이라면--물론 푹 잘 수 없는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누구나.. 2021. 8. 3.
N잡러 친구의 매력적인 직업 노만이 며칠 전부터 새로 생긴 레바논 슈와마 집이 맛있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점심 시간에 만나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 친구와 수다를 떨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어쩌다가 유튜브 이야기가 나왔는데 노만이 이렇게 말했다. "요즘 유튜브 하는 친구들이 많아. 보여줄까?" "오, 그래. 궁금해!" 라고 그가 보여주는 채널은 구독자 수가 4백만이나 되었다. "우와, 엄청 유명하네! 구독자가 4백만이고 올라오는 영상마다 다 밀리언뷰네." "엄청나지? 얘는 과학을 좋아해서 항상 실험하고 그걸 영상으로 올리더라구." "이렇게 꾸준히 하다니 대단하다." "돈도 무지 벌었는데, 요즘은 만나기 힘들어. 엄청 바쁜 모양이더라구. 만나면 항상 카메라에 대고 이야기하고 있어." "오.. 그.. 2021. 7. 29.
옆집 강아지는 정말 handful이야!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놓고 있으면 간간히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옆집 강아지 소리다. 옆집에는 백인 노부부가 살고 있는데, 이 부부가 강아지를 기른 지 벌써 7개월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옆집 강아지는 처음 봤을 땐 조그마했지만 지금은 덩치가 꽤나 있는 비글이다. 꽤나 예민한 편이라서 복도에 내 발소리가 들리기만 해도 짖었다. 밖에서는 잘 짖지 않는데, 집안에 있을 때만 짖는 것을 보니 집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강한가 보다. 어느 날 옆집에 문이 열려 있고, 할아버지가 짐을 옮기고 있길래 좀 도와드렸다.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웃으며 인사를 나눴는데, 그 때 열린 문틈으로 강아지가 나를 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할아버지가 웃는 것을 보고 강아지는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식했는지, 그 다음부터는 .. 2021. 7. 28.
몬트리올 매년 열리는 웃음 축제, Just for Laughs 이맘때쯤이면 몬트리올에서는 유명한 개그 축제, "Just for laughs"가 열린다. 이 축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속여 장난을 치는 영상이다. 당하는 사람 빼고는 모두 연기자들이다. 장난이라도 심하지 않고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낸다. 나는 이 영상을 비행기 안에서 처음 봤는데, 내가 이곳에서 살게 될 줄이야...! 아래 영상은 올해 나온 최신 버전 중의 하나이다. 유튜브에서 just for laughs를 검색하면 2000년대 초반 영상부터 볼 수 있다. (출처: Just for laughs gag https://www.youtube.com/watch?v=cqy8315w6Js) 이런 웃긴 장난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비디오가 많은데, 이런 비디오뿐 아니라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 2021. 7. 27.
태양의 서커스 단원이 가르쳐주는 저글링 한번 해볼래? 일요일엔 친구와 근처 산으로 하이킹을 가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전날 친구가 보내온 문자 왈, "알고보니 일요일이 친구 생일이었어! 친구 생일인데 빠지면 나중에 미안할 것 같아. 하이킹은 다음에 가자. 대신 공원에서 피크닉할건데, 괜찮다면 너도 와! 완전 환영이야!" 고민이 되었다. 모르는 사람의 생일파티에 가도 괜찮을까?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 만나는 건 꿈도 못꿨는데, 야외 공원에서의 피크닉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친구 생일이라고? 그러면 뭘 좀 가져가야겠지?" "난 치즈 가져갈거야. 대충 간식거리 아무거나 가져와. 비싼 건 말고!" 집안을 뒤져보니 만만해 보이는 간식이 약과였다. 구글맵으로 찾아가며 공원에 가보니, 공원에서는 버스킹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 2021. 7. 20.
더울 땐 분수대에서 물장난치기! 도심 한복판에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나타났다. 아니, 수영장도 없는데 어쩐 일로 수영복이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 아예 수영복을 챙겨입고 온 것이다. 준비성 철저하구나 너희...! 이 아이들 뒤편으로 뒤뚱뒤뚱 걸음마로 언니들을 쫓아가는 아기가 있었는데, 이 아이는 분수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지 언니들을 따라가다 말고 내 옆으로 와서 환하게 웃어주었다. 내게 다가온 아기가 너무 예뻐서 하이~ 하고 손을 흔들었다. 아기는 잠시 내 옆에 서 있더니 다시 뒤뚱뒤뚱 걸음마로 계단을 오르내렸다. 아기 어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아기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고마워요. 요새 걸음마를 시작해서 엄청 에너지가 넘쳐요." "물놀이는 안하고 계단오르는 걸 좋아하네요." "맞아요. 아, 정말.. 202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