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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39

달달한 간식 줄이는 방법 일을 시작하면서 즐겨 찾게 된 게 커피와 달달한 간식이다. 처음 일했을 땐 카페테리아의 디저트 메뉴를 모두 시도해 보리라 마음먹었는데, 생각보다 디저트메뉴가 맛이 없어서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떼아와 함께한 커피 타임과 오페라 케이크 2023. 2. 23.
프랑스어 속의 일본어 외래어 메일을 읽다가 카이젠(Kaizen)이라는 표현을 보았다. 카이젠? 카이젠이 무슨 뜻이야? 다른 나라인가? 어디 지명인가?? 검색해 보니 카이젠은 '개선'의 일본식 표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어?! 일본어라고? 그나저나 본인이 개선 중에 있다는 건 또 무슨 말이지... 교육받는 중이라는 건가? 프랑스어에서 일본 외래어를 보니 기분이 생소하다. 으음... 일본외래어가 한국만큼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존재한다는 게 신기해. 카이젠 말고도 Gemba라는 표현도 보았다. 이것도 처음에 무슨 말인가 해서 상사인 쟝에게 물어봤다. "쟝, 젬바가 뭐예요?" "아 그건 일본어인데, 일하는 업무현장에 직접 가서 둘러보는 걸 젬바라고 해." "일본어라고요?" "맞아. 너 아니?" "일본어 배우긴 했는데... 현장이라는 .. 2023. 2. 22.
손톱 밑 가시와 자비 명상 얼마 전, 안 쓰는 서류를 버리려다가 손가락을 살짝 다쳤다. 종이에 박힌 스테이플심을 그냥 손톱으로 빼내려다가 심이 손톱 안으로 파고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별로 안아프길래 가만 내버려두었더니 주말 동안 좀 더 아파져 온다. 상처 주위로 살짝 열이 나고 손가락이 웅웅 하는 느낌이 드는 게, 끝내 고름이 생겼다. 에잇, 귀찮아. 늦게서야 빨간약을 면봉에 묻혀서 손톱 사이로 흘려 소독을 했다. 그러니 상처가 더 커지지는 않는 느낌이다. 별로 큰 상처가 아닌데 계속 따끔하니 신경이 쓰인다. 진작 소독했으면 괜찮았을 걸. 손톱 밑이 신경쓰이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누구나 제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 본 사람 앞에서 아프단 소리는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 2023. 2. 21.
온갖 마차스무디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앳마차(@ Matcha) 오늘도 새로운 카페를 찾으러 돌아다녀 본다. 구글 평점이 무려 5점만점에 4.9인 마차 카페, 앳 마차라는 곳을 발견했다. 처음에 들어가니 사람이 꽉 차서 자리가 없었다. 그냥 떠나려고 했는데, 창가 자리에 있던 어느 분이 테이블 자리 한 곳 남은 곳으로 자리를 양보해 줘서 다행히 자리를 잡았다. 다 처음 보는 메뉴라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도 찻잔을 꺼내 하나씩 다 맛보게 해주었다. 처음은 티모나드라는 새콤한 차를 시음했다. 자주색 레모네이드가 맘에 들어서 나는 이 메뉴를 선택했다. 깨가루 마차는 뭔가 미숫가루 같은 느낌이 났다 😊 손님 올 때마다 5~6가지 시음을 계속 준비하는 사장님...! 시음 준비하는 것도 귀찮을 텐데, 사장님의 서비스에 감탄한다. "일본에서 마차 배워오신.. 2023. 2. 20.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 오늘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렸다. 메종 드 네상스는 병원 대신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산파들이 출산을 돕는다. 의사도 대기하고 있고, 산파들은 모두 공인된 의료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회의는 여전히 어렵다. 아직도 점심식사 대화도 어려운데, 회의라고 쉬울까. 누가 말 한마디 하면 그 중에 3~4단어 정도 알아듣는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회의록을 쓰는 게 가능한 건지 나도 신기하다. 비법은 녹음이다. 녹음해놓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트림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자막을 만들어 준다. 이거 없었으면 나 진작에 일 못한다고 뛰쳐나갔을지도...그렇게 자막이 있으면 좀 느리더라도 어떻게든 그럭저럭 회의록이 완성된다. 아무튼 3시간짜리 회의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려는데, 책임산파인 나탈리가 메.. 2023. 2. 18.
벙생방땅!! 이게 무슨 뜻이야...? 어제와 오늘, 시험이 끝났다. 이제 2과목 끝냈으니, 4과목만 남았다. 물론 선생님이 채점해야 끝나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두번째 시험이라고 이제 좀 익숙해졌다. 예전처럼 떨리지도 않았고, 시간안에 금방 다 쓰고 나왔다. 아휴, 속이 시원하구만! 어제는 시험공부한다는 핑계로 스피닝도 빠졌다. "나 오늘 시험치러 가. 그래서 스피닝 못 가." "오, 엄청 좋은 핑계네! 시험 잘 봐~ 본 샹스(bonne chance)" 이렇게 시험 칠 때마다 생색을 내고 동료들에게 인사를 받는다. 프랑스어 쓰는 사람들은 항상 무슨 활동 앞에 봉(bon, 좋다)을 붙이는 것 같다. 좋은 하루는 봉주르(bonjour), 밥 먹을 때는 본 아뻬띠(bonne appétit), 좋은 운이 필요할 때는 봉 샹스(bonne chance.. 2023.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