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과학 실험실에 가서 실험을 해본 날 오늘은 학교 과학실험실에 가서 실험과제를 제출하는 날이다. 빨리빨리 끝내고 싶어서 파이널 필기시험도 같은 날에 예약했더니, 무려 만 오천 걸음이나 걸었다. 학교로 가는 길, 중심가에서 꽤나 떨어진 곳이다. 몬트리올의 교외 느낌은 이렇구나. 풍경은 한가하다만... 나는 이때 실험실에 늦을까봐 마음이 조급한 상태였다. 아, 늦으면 어쩌지??? 그 와중에 블로그에 올릴 사진은 꼭 챙긴다 ㅋㅋ 걱정헀던 것과는 달리 딱 정각에 도착했다. 15분 일찍 도착하려고 구글 지도에 나온 것보다 일찍 나오길 잘했네. 생각보다 많이 헤맸다. 실험실에 가니, 실험실 조수인 마담이 반겨준다. "어서 와요. 좀 헤맸어요?" "네, 다른 건물로 들어가서 좀 헤맸네요." "처음이라 그렇죠. 이제 잘 왔으니 됐네요. 여기서 손 씻고, .. 2022. 11. 10. 부자 동네 산책하고 한국치킨 먹기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소화시킬 겸 학교 근처 동네를 돌아다녔다. 이 동네는 시내 중심가에서 가깝지만 조용하고 주택가가 많다. 새로운 동네 어슬렁거리는 건 기분전환에 좋다던데! 날씨가 좀 흐린 편이다. 건물들이 특이하게 생겼다. 특히 오른쪽 건물... 어떻게 창문이 저렇게 생겼지? 재밌네. 여기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느낌이다. 상가조차도 여유로운 느낌! 토요일 낮에도 이렇게 한가하다니. "이런 잡화점 같은 가게는 장사가 잘 되려나?" "손님 하나도 없어 보여도 은근 잘 될걸? 여기 부자 동네야." 그 말을 듣고 돌아보니, 정말 은근 미술 갤러리나 보석 장신구 가게, 시계 파는 곳들이 많았다. "오, 어쩐지 여유롭더라니. 그러고보니 사람들이 영어를 많이 쓰네?" "영어를 쓰는 구역일수록 부자동네.. 2022. 11. 8. 재택근무날, 간식은 프렌치 토스트 출출할 때 만들어 먹으면 좋은 프렌치 토스트! 오늘은 재택근무 날이라 간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좋다. 계란 4개쯤 풀어 우유에 섞는다. 계란 하나당 빵 2개 반 정도면 되는데, 찬이가 특히 계란을 좋아한다. "몇 개 먹을 거야? 빵 한 3장 먹을 거지?" "그래, 그럼 좋지." "그럼 계란을 3개 정도..." "4개 하면 안돼? 나 계란 많은 거 좋은데." "그러지 뭐." 캐나다 처음 왔을 때는 흰 계란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처음엔 뭔가 좀 다른가 했는데... 똑같은 계란이다. 새로 사 본 아몬드 우유다.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은데, 얼마 전 홍보 스탠드에서 무료로 나눠주길래 마셔본 적이 있다. 그 덕에 이걸 사게 되네 ㅋㅋㅋ 계란과 우유를 잘 섞어 푼다. 여기에 설탕을 넣어도.. 2022. 11. 5. 급히 결성된 점심 회식 - 감자요리와 샌드위치 동료들과 함께 밖에 나가서 점심 회식을 했다. 나랑 넷지는 거의 도시락을 싸오는 편이고, 다른 동료들은 카페테리아에서 사 먹는 편이다. 이번 회식은 어쩐지 급 결성된 감이 있는데... 얼마 전, 너무 바빠서 점심시간을 넘게 일했던 날이 있었다. 점심 시간이 다 끝나서야 프랑스와 마리크리스틴이 은박지에 싼 샌드위치를 가져와서 먹고 있길래 물었다. "밖에 다녀와서 사왔구나? 맛있어?" "응, 그런데 너무 오래 기다렸지 뭐야. 그래서 식당에서 못먹고 싸왔어. 너도 같이 가자고 부르려고 했는데 없더라고." "아, 다음에 꼭 같이 가자!" '다음에'라는 말은 바로 다음주가 되었다. 이건 좀 놀라웠다. 이것도 문화 차이인가? 언제 한번 먹자! 라고 말하고 흐지부지되는 일이 잘 없다. '같이 뭘 하자'고 하면 약속(.. 2022. 11. 4.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험 스트레스 요즘 공부하고 있는 과학,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우와,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험 스트레스! 이 스트레스가 싫어서 그냥 후딱 해치워버리려고 이번 주에 시험 예약을 잡았는데, 갑자기 선생님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입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내야 합니다. 시험 약속을 좀 미뤄야 겠네요." 잉? 실험? 학교 과학실에 직접 가서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내야 한다는 거였다. 딱 처음 든 생각은 너무 귀찮다!였다. 실험한 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잘 모르는데... 그치만 하라면 해야지 뭐. 파이널 시험에도 실험이 40%나 포함되어 있었다. 실험 비율이 꽤 크네.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로 공부하는 게 조금 버겁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공부 그 자체보다 시험에 대한.. 2022. 11. 3. 동료와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한 날 오늘 아침, 프랑스가 출근해서 날 보자마자 이태원 사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곳 캐나다에서도 큰 뉴스여서 헤드라인이 크게 걸렸다. "나 그 한국 뉴스 보고 너 생각났어. 너 서울에 아는 사람 있지 않아?" "다행히도 나 아는 사람은 무사해. 나도 그 뉴스 보고 정말 충격받았어. 그 골목이 정말 좁고 사람이 많았다나 봐..." "저번에 네가 한국에서는 할로윈을 축하하지 않는다기에, 난 그런 줄 알았지." "내가 할로윈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 얘기했나 보네. 그래도 젊은 세대들은 할로윈을 좋아하거든. 그치만 그렇게 많이 사람이 몰릴 정도인 줄은 몰랐어." "아무튼 충격적이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다니..." 지인에게서 이 사건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뉴스 몇 개를 읽어 보았다. 기분이 뭐라 해야 할까, 참담.. 2022. 11. 2.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