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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39

카페에서 본 화분, 그리고 물을 너무 많이 줘버린 내 다육식물 주말, 한국어 수업이 끝났다. 점심은 또 샤오롱바오를 먹었다. (찬이는 이 샤오롱바오 가게가 엄청 맘에 들었나 보다 ㅋㅋ)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근처를 산책하고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로 했다. 나는 차이라떼를 시키고, 찬이는 녹차라떼를 시켰다. 생각보다 차이 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이 카페 기억해놨다가 다시 또 와야지... 녹차라떼 시킨 남친이 자꾸 맛있다고 내 차이라떼를 뺏어먹었다 ㅋㅋㅋ 우유거품이 부드럽고 은은해서 좋다. 분위기도 좋고,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덕분에 나도 집중이 잘 되어서 3시간 반 정도 바짝 공부해서 과제 하나를 끝냈다! 과제를 두세번 정도만 더 내면 이제 시험이다. 😮 이 카페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정말 많았다. 나도 잘 기르고 싶어! 그런 마음은 굴뚝같지만 얼마 전 실패.. 2022. 10. 24.
운하가 보이는 공원에서 아이티식 점심식사 꺄날 드 라신의 멋진 운하 경치를 구경하고, 이제 맛있는 걸 찾으러 나섰다. 몬트리올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별미는 바로 아이티식 음식 '그리오'이다. 몬트리올에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정말 많아서 그리오 음식점도 많다. 이쪽 지역은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구글 리뷰로 식당을 찾아봤다. 별점 4.7에 그리오 한 플레이트에 12달러정도로 괜찮은 가격이었다. 바로 이 가게다! 그런데... 구글 리뷰에는 손님이 많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손님이 하나도 없다. 엥? 어쩐 일이지? 잠깐만요....? 메뉴판에 적힌 가격이 구글 리뷰랑 다른데...? 구글 리뷰에는 분명 12달러였는데, 여기 와서 보니 19,95달러다. 아니 이건 올려도 너무 올렸잖아!! 그제야 최신 리뷰를 보니, 얼마 전에 가격을 올린 모양이다... 2022. 10. 23.
아기자기한 몬트리올 시장과 경치가 멋진 운하 몬트리올의 시장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바로 애트워터 마켓이다.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왜 한번도 안 와봤는지... 몇년 전 학교 다니면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알바를 할 때, 사장들이 새벽 3~4시에 매일 일어나 재료를 구하러 애트워터 마켓에 트럭을 몰고 온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새벽 3시라니...!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 땐 오후 2시쯤이었다. 시장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요즘은 사과철인가 보다. 사과도 종류별로 많고, 사과주스도 만들어 팔고, 베리류도 많다. 과일과 채소를 진열해 놓은 게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여기는 크랜베리만 팔고 있다! 보다 보니 관광객이 더 많은 느낌이다. 아마 정말 대량으로 신선한 채소과일이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아침에 오는 모양이다. 예쁜 화분들! 화분들 하니 생각나는.. 2022. 10. 22.
열쇠를 잃어버렸다... 어휴, 회의실 열쇠를 잃어버렸다. 일하면서 오늘만큼 놀란 적이 별로 없다. 아니, 한 번 있다면 한 9개월 전, 사무실 열쇠를 잃어버린 줄 알았을 때... 그 때도 블로그에 글을 썼으니 아마 찾아보면 나올 테다. 선물이 도착한 날! 신난다! 선물이 도착한 날! 신난다!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소포라서 더 놀랍고 기뻤다. 친구와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비슷한 시기에 나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친구는 미국의 워 milymely.tistory.com 아, 역시 열쇠 잃어버리면 아드레날린이 팍 솟구치는 게 느껴진다. 안그래도 어제 궁금한 게 있어서 싸움-도망 반응과 교감신경 활성화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 실제로 그걸 느낄 줄이야... 오 마이 갓. 아무튼 열쇠를 잃어버린 경.. 2022. 10. 21.
댕댕이도 지하철에 탈 수 있어요! 지하철 역에 들어섰더니, 이런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피뚜(Pitou)도 탈 수 있어요! 강아지는 원래 프랑스어로 '쉬앙'이라고 부르지만, 퀘벡에서는 좀 귀엽게 피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아지를 댕댕이라고 부르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퀘벡 사투리가 늘 그렇듯이, 어감이 더 귀여운지는 모르겠다. 피뚜... 그나저나 지하철에서 이렇게 귀여운 팻말을 보다니 ㅋㅋㅋ 강아지 구경을 좋아하는 나로선 지하철에서도 강아지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 이전에도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그런 강아지들은 대부분 안내견이었다. 이제는 입마개와 목줄만 하면 강아지도 지하철에 탈 수 있는 모양이다. * * * 오늘은 떼아에게서 옷 선물을 받았다. "옷장정리를 하는데, 옛날에 입던 옷 사이즈가 안 맞게 됐어. .. 2022. 10. 20.
예쁜 호수, 단풍나무 낙엽이 지는 공원 풍경 오늘은 정말 정신이 없다. 계속 일, 일, 일... 그래도 익숙해졌는지, 이전만큼 막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쩔 줄 몰라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여기 사람들처럼 그냥 늦어지면 늦어지는거지, 일이 많으면 많은 거지- 하고 여유가 생겼다. 이제 신입티를 조금 벗어서 그런가? 확실히 이전만큼 조급하지 않다. 언어 못 알아듣는 건 여전하지만... 뭐 그거야 천천히 늘겠지. 메일에 퀘벡 표현인 "일이 케찹이다!"라는 표현을 쓰니, 다들 즐거워한다. 일이 케찹이라는 말은, 모든 일이 다 잘 된다는 뜻이다. "저번주에 네가 일이 케찹이다!라는 표현 쓴 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잘 쓰더라." "음, 엄청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니긴 하지만 퀘벡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표현이지. 잘했어." "그 메일 봤구나, 갑.. 202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