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예쁜 골목 지나서 자전거 타고 치킨 사러 가는 길 토요일 오후,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포르투갈 치킨으로 정했다. 이곳은 배달도 잘 안되고, 전화주문도 어려운 곳이라 직접 가서 줄을 서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치킨 사러 가는 길~ 자전거를 타니 너무 춥다! 바람막이를 입고 와서 옷은 괜찮았는데, 장갑을 깜박 했다. 어떻게 이렇게 추운 날이 빨리 오나? 쌀가마니를 이고 가는 사람이 어쩐지 반갑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했다. 이쪽 부근에만 오면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역시나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 있다. 줄 서서 기다리는데 건너편의 식당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저곳도 유명한 푸틴집이다. 이번주는 공휴일이 낀 긴 주말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맛있는 포르투갈 치킨집~ Ma poulle mouillée (마뿔무이예)! 내가 포스팅한 .. 2022. 10. 10. 힘이 되는 메르씨 초콜릿과 응원 퇴근하려는데, 마리-크리스틴이 잠깐 불러 세운다. "받아, 이거." 잉? 초콜릿이다! 메르씨(고마워)라는 말이 쓰인 초콜릿,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다크! 요즘 다크 초콜릿이 진짜 맛있다. "우와, 초콜릿? 이게 어쩐 일이야?" "아, 저번에 계약서 작성하는 거 도와줬잖아. 이제 거의 끝나가거든." "잘됐다. 그 길었던 게 이제 끝나는구나. 하하, 고마워!" 마리는 협력 쪽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어서, 계약서 쓰는 걸 맡고 있다. 이번 9월은 특히나 바빴는데, 학기가 시작하는 달이어서 더 그렇다. 갑자기 몰아닥친 마리의 일을 나눠서 했더니, 고맙다고 초콜릿을 받았다. 초콜릿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마리는 일이 끝나고 대학원 수업까지 듣고 있다. 일하면서도 대학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제도가 정말 잘 되어 .. 2022. 10. 9. 꽃향기 즐기는 고양이 동네 고양이가 예쁜 분홍꽃 화단 앞에서 뭔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빨간 목걸이를 한 걸 보니 이 동네 고양이인 것 같다. 우와~ 넘 이쁘네~ 하면서 계속 감탄했다. 계속 이쁘네 이쁘네 하니까 어쩐지 알아들은 듯??? 도도하게 뒷모습을 보인다. 역시 고양이들이란 도도하네! 내가 한참동안 서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걸 아는지 꽃냄새 맡다 말고 딴청을 부린다. 그러면서 내 쪽을 흘끗 본다. 와... 다 봤으면서 못본 척 하네. 내 시선을 의식하는 고양이 ㅋㅋㅋ 다시 꽃향기 맡는 포즈를 취해주는 고양이! 이 고양이와 나는 구면인데... 날 기억하려나? 얼마전에 나랑 인사했잖아!! 동네 고양이의 눈키스 인사 동네 고양이의 눈키스 인사 근처에 생긴 주민텃밭이다. 한국에 살 때도 이런 공동텃밭을 종종 봤는데..... 2022. 10. 8. 노란 단풍 배경으로 셀카 찍는 커플 지난 주말,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창가 자리에 앉아서 사람을 구경헀다. 이곳은 벌써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어제 아침은 영상 2도를 찍었다!! 영상 2도라니... 넘 추워! 패딩을 입고 목도리로 꽁꽁 싸맸다. 건물 설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와서 에어컨을 봉인(?)하고 열풍기를 돌린다고 한다. 정말 가을인가 싶다. 단풍도 서서히 물들고 있다. 소방서 앞에 걸린 무지개색 깃발은 성소수자 LGBTQ+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요즘은 LGBTQQIP2SAA라고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외우지는 못한다. 그 중에 재미있는 성 정체성이 하나 있다면, 한 몸에 남녀의 영혼이 둘 다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2S라고 하는데, 북미 원주민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 2022. 10. 6. 나 동네 고양이라오, 문 좀 열어달라냥! 또 동네고양이를 마주쳤다. 이 고양이, 아주 동네 골목대장이다. 항상 이 시간, 이 골목에 오면 어디선가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는 까만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할로윈 검은고양이의 냥냥펀치 매운맛! 할로윈 검은고양이의 냥냥펀치 매운맛! 길을 걷다가 깜짝 놀라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어느 집 앞에 할로윈 호박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마침 노란 눈의 검은고양이가 장식 앞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잉??? 난 고양이도 장식인 줄 알 milymely.tistory.com 이 고양이는 특히 이쪽 건물에 사는 사람과 친한 모양이다.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이 건물 주민과 고양이가 마주치니, 잠깐 딱 서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길 기다리는 게 아닌가!! 나는 본체만체하더니... 그래도 나도 네번째 보는 건데, 나도 인사.. 2022. 10. 5. 중국 식당에서 맛본 홍샤오루와 쓰리컵치킨! 한국어 수업을 시내에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주말에 모처럼 시내 중심가에 나오고, 수업이 끝나면 딱 배고플 점심시간이라 핑계를 대고 데이트 겸 외식할 식당을 찾는다. 그렇지만 모처럼의 외식을 어디서 할까 항상 고민이다. 가격이 2~3달러씩 더 올랐으니 더 고민이 된다. 인플레이션이 몸으로 느껴진다. "우리 어디 갈까?" "그러게 말이야. 저번주에 먹은 샤오롱바오 또 먹을까?" "진짜? 또 먹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시내에 이렇게 식당이 많은데!" 아무리 식당이 많아도, 어쩐지 가본 곳을 가게 된다. "샤오롱바오 대신 중국식 식당 가는 거 어때?" "흐음... 그러자!" 식당 이름은 퀴진 앤트다이, 대이모의 식당(?)이라는 곳이다. 이 식당은 사장 쉐프의 유튜브 리뷰가 유명.. 2022. 10. 4.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