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갈릭 난과 버터치킨카레가 맛있는 인도카레집 토요일은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외식하는 재미가 있다.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했는데, 주변 식당을 찾아보니 터키 식당의 케밥과 인도 식당의 카레가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향신료가 쎈 인도음식이 땡겨서 주변 식당을 찾았다. 찬이를 기다리는 동안 프랑스어 뉴스 기사 하나를 읽었다. 비타민 B가 특히 뇌건강과 기억력, 인지력에 좋다는 하버드 연구 결과 기사였다. 달걀, 바나나, 블루베리, 요거트, 닭고기 등등이 좋다고 한다. 심심풀이로 프랑스어 신문기사를 읽은 건 처음이다! 일하다 보니 어버버버한 프랑스어로 부딪히고 실수하고 그런 게 다 성장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무튼 그런 김에 메뉴 선택은 닭고기로 하기로! 😅😅 카레는 버터치킨이 진짜 맛있다. 이 식당은 처음이지만 믿을 만 한게, 인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2022. 10. 31.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금요일 저녁에는 한국어 교육에 관한 연수를 들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한 말인데, 책을 읽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60% 감소한다고 하고, 이야기를 직접 쓰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70% 감소한다고 한다. 나도 블로그를 써오며 글쓰기에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 그날 그날 인상깊었던 일을 기록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다 보면 기억력도 더 좋아지고, 그래도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기억할 만한 뭔가가 있구나 싶은 생각에 안심이 된다. 글쓰기는 말하기와 사실상 같다. 글쓰기의 기초는 말하기에서 시작한다. -- 글쓰기가 뭐가 말하기야? 글은 쓰는 거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건데. 하지만, 글쓰기와 말하기는 머릿속에 있는 어떤 덩어리를 .. 2022. 10. 30. 캐나다 퀘벡의 과학수업이 한국과 다른 점 최근에 그래도 꽤 열심히 과학공부를 했다. 일 끝나고 2~3시간 정도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주말에도 카페에 가서 공부를 했다. 내주는 과제를 거의 끝내고, 점수도 80점 정도로 나쁘지 않게 나왔다. 과제는 온라인으로 나오는데, 그 문제를 프린트해서 풀고 스캔해서 올리면 된다. 한국 고등학교에서 과학 공부를 했을 때와는 완전 다르다. 물론 이건 성인대상 수업이고, 집에서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게 제일 다르지만... 일단 가장 다른 점은 객관식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주관식이고, 아예 종이 한 페이지를 들여 답을 써야 하는 문제들도 있다는 게 가장 다르다. 이것 때문에 좀 골치가 아프긴 하다. 그냥 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프랑스어까지 신경써야 하니까... 그래도 이렇게 서술형 문제로 나.. 2022. 10. 28. 나나이모 바 - 고향음식이 별로라는 말을 들으면... 나나이모라는 걸 사 봤다. 초코케익같아서 샀는데, 사실 초코케익은 아니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밴쿠버에서 오래 살다 온 찬이가 무척 반가워한다. "엇, 이거 나나이모 케익이지!" "응, 맞아." "나나이모가 어디서 온 말인지 알아?" "글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곳이야." "나나이모가? 꼭 그런데 원주민 말 같기도 하고 그러네." 케익보다는 나나이모 '바'라고 불리는데, 먹어보니 정말 초코바 같기도 한 식감이다. 맨 아래층에는 견과류가 있고, 중간은 크림인지 버터인 것 같은 층이 있고, 그 위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다. 맛있냐고 물으면?? 우리 회사 카페테리아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음... 내 취향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했더니 찬이가 놀란다. "말도 안돼! 나 밴쿠.. 2022. 10. 27. 벤치에 앉아서 낙엽을 맞으며 독서하고 싶은 오후 요며칠 따뜻한 날이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딩을 입었어야 했는데, 이번주 들어 20도가 되는 날이 많아졌다. "후아, 덥다." "덥다고? 확실히 날이 따뜻해지긴 했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는 걸 인디안 썸머라고 하지?" 지난 겨울에 알게 된 말을 한번 써보았다. "음, 글쎄. 좀 더 추워져서 영하가 되면 또 인디안 썸머가 올 거야. 그런데, 인디안 썸머라는 말 잘못된 거 아냐?" "글쎄... 나는 여기 와서 들은 말인데." "아무래도 원주민 썸머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레떼 드 프레미에 나씨옹!" "그 말이... 좀 더 올바르긴 하네." 하긴, 인디안이라는 말이 원래 잘못된 거니까... 프랑스 덕분에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몇 주만 지나면 엄청 추워질.. 2022. 10. 26. 딤섬과 만두는 무슨 차이일까? 점심시간, 쿰바가 문을 똑똑 하고 두드렸다. 손에는 그릇을 들고! "안녕, 잘 있었어?" "쿰바, 안녕! 어쩐 일이야?" "우리 점심시간에 파티했거든. 그런데 네 생각이 나서 조금 챙겼어." "우와... 고마워!" 쿰바가 가져온 것은 아직도 따끈따끈한 딤섬이었다. 쿰바에게서는 얼마 전 커피를 얻어먹은 적도 있는데, 또 이렇게 딤섬이라니! 나는 쿰바에게 초콜릿 몇 개 가져다 준 게 다인데... "그런데, 이 음식 뭐라고 불러?" "어... 글쎄, 라비올리인가? 딤섬?" "이거, 너희 나라 음식 아냐?" "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게 있긴 한데... 만두라고. 근데 조금 달라. 이건 중국식이거든." "아, 나는 중국이랑 같은 나라인 줄 알았어! 너 어디서 왔다고?"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이걸 안 먹니?.. 2022. 10. 25.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