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리뷰20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읽으며 아침에 일어나 10분 명상을 하고, 명상을 한 김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기 시작했다. 지루할 것 같아서 쳐다보지도 않던 책인데, 내가 명상을 하니 제목부터 관심이 간다. 다른 사람들은 명상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서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명상록은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의 명상 기록이다. 마르쿠스는 기원후 121년에 태어났다고 하니, 거의 2천 년 전 사람이다. 2천 년 전이라니! 이 책은 어떤 형식이 없고, 그래서 어떤 문학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다. 마르쿠스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한두 구절을 적어두는 식으로, 이 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비망록이었다고 한다. 읽다 보니 어려운 단어들이 나온다. 일단 비망록이 뭐지? 찾아봤더니 그 뜻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기억을 돕.. 2022. 9. 6. 옛날드라마 허준 리뷰 - 진정 괴로운 이유는 요즘은 저녁시간에 옛날 드라마 허준을 보고 있다. 덕분에 다짐했던 디지털 디톡스가 생각처럼 잘 안 된다. 아무튼 옛날 드라마를 보니 재밌다! 시청률이 60%가 넘었다는데 과연 그럴만 하다 싶다. 총 편수가 60화가 넘는다. 그만큼 이야기의 흐름도 천천히 진행되고, 주인공 이외의 스토리도 엄청 길고 세세하게 펼쳐진다. 그러다보니 허준이 의원이 되기 전부터 이야기가 초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놀랐을 것이다. 허준이 이렇게 개망나니 양아치에 찌질이라니! 아마 소설적 허구가 많이 쓰였겠지만, 그래도 의원이 되기 전 허준은 밀수꾼에 사기를 치고 걸핏하면 사람을 때리는 무뢰한이다. 이런 게 주인공이라니... 아마 요즘 이 드라마가 나왔더라면 초반 시청자반응이 엄청 안좋았을 것이다... 2022. 8. 18.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 당연함을 잃고 나서 얻는 것들 화제의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처음에는 지루한 에세이라 생각했는데 꼭 참고 마지막까지 읽으면 쾌감이 터지는 책이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 제목이 무척 특이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게 뭔 소리야 싶지만, 끝까지 읽다 보면 정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 하고 깨닫게 된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누군가가 이마를 찰싹 한 대 친 것 같은 느낌이 났다. 우와...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혼자서 머릿속으로 질문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럼 우리가 아는 고등어, 장어, 참치는 뭐야? 물에 산다고 다 물고기인가? 그렇담 물 밖에서도 숨쉴 수 있는 망둥어는?.. 2022. 8. 1. 유선경 작가의 감정어휘 독후감 이번 주에 읽은 책은 유선경 작가의 '감정 어휘'이다. 불안하거나 답답함, 짜증 나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 고민을 덜어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어떤 일이 내 맘대로 잘 안 되거나 어려운 방해물이 생겨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들 때, 우리는 "짜증 나!"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더 깊게 마음을 들여다보면, 짜증 난다는 말속에는 복합적인 감정이 숨어 있다. 그 감정을 어떻게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실 '짜증나' 속에 숨겨진 감정은 분노하거나 불안한 것일 수도 있고, 겁먹은 것이거나 지루한 것일 수도 있다. 자기 비하, 적대감, 고단함, 좌절 등에 타격받은 것일 수도 있다. 최근에 나도 너무 화가 나서 결국 소리를 질렀던 .. 2022. 7. 4.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 독후감, 줄거리, 인상깊은 부분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억압적이고 공부를 강요하는 환경에서 결국 견디지 못하고 져버리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학생 시절 읽었을 땐 공부 스트레스가 심할 때였으니 묘하게 동질감이 갔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읽으니 '왜 결말이 이래?'하는 생각이 든다. 내 처지에 따라서 감상이 이렇게 다르다니 신기할 뿐이다. 줄거리 한스라는 소년은 독일 시골마을에서 공부 좀 꽤나 하는 학생이다. 다른 친구들이 기계공처럼 몸쓰는 노동을 직업으로 찾아 떠날 때, 한스는 신학교를 준비하기 위해 시험을 치러 간다. 한스만이 유일하게 시험을 치러 가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스는 그 모든 부담을 떠안고 하루하루 시험을 준비해 나간다. 시험준비 루틴은 꽤 빡빡하다.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는.. 2022. 6. 14. 너무 덤벙거려서 고민이라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요며칠 나의 덤벙거림과 급한 성격에 관한 고민을 블로그에 올렸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매주 챙겨보는 금쪽상담소 프로그램에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출연했다!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가족까지 스트레스 받을 정도라는데... 보면서 나도 콕콕 찔렸다. 자일리톨 껌통을 열다가 껌을 촤르르르 흘린다든지, 막걸리를 열 때 폭죽처럼 터진다든지 하는 건 너무 친숙한 경험이다. 나는 주로 탄산수 물병 열다가 촤아아아 하고 터지는 경우가 있어서, 내가 탄산수를 열려고 하면 꼭 남친이 가져가 버린다. 먹다가 뭘 흘리는 건 기본 아닌가...? 😕 도시락통이나 접시 같은 걸 깨지 않으면 다행이지... (깬 적 있음) 아... 이 사람 나랑 똑같네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시청했다. 내 지난 블로그를 보니 내 덤벙거려서 저지.. 2022. 6. 12. 이전 1 ··· 5 6 7 8 9 10 1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