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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205

독서의 기록 독후감: 독서습관과 글쓰기 비법 돌이켜 보면, 내가 인생에서 책을 제일 많이 읽었던 때는 수능 준비로 한창 바쁠 고 3 때였다. 시간이 제일 부족할 때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곤 했다. 공부가 아니라면 다 재밌어서 그런가? 요즘은 자유시간이 더 많지만, 휴대폰에 쏟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휴대폰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유시간이 적어진다는 기분이 든다. 그러다 매일 한 권씩 독서 리뷰를 썼다는 블로그의 책을 보고, 배울 게 많겠다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제목은 독서의 기록. 어떻게 꾸준히 하루 한 권을 읽고 리뷰를 쓸 수 있을까? 나도 블로그를 쓰다 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2년 반 동안 800권 이상의 도서 리뷰를 쌓은 사람에게서 역시 뭔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독서.. 2023. 7. 29.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다시 읽어보기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다시 읽고 있다. 책장을 넘기는데 어렴풋이 개미의 관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것만 기억나고 모두 새롭다! 아주 처음 읽는 것 같다.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 올라왔길래 바로 다운받아 봤는데, 새로운 개정판인 모양이다. 4권이나 되는구나! 원래 이렇게 길었나? 권수가 긴 장편소설을 읽다 보니, 어릴 때보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엄청 재밌는데도 옆에 놔둔 핸드폰을 괜히 건드리고, 그러다 보면 갑자기 나도 모르게 핸드폰으로 빠져버린다. 이건 다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탓이다! 이 책은 떼아가 추천해 주기도 했다. "개미 읽어봐! 진짜 재밌어." "응, 나도 어릴 때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 나 이 작가 좋아하거든." "한국어로 읽은 거야.. 2023. 7. 18.
나의 꿈 사용법 독후감 - 모든 꿈은 도움이 된다 나의 꿈 사용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꿈 해석하는 건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점은 '개꿈이란 없다'는 점이다. 보통 지난밤 꾼 꿈을 돌이켜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게 많아 에이, 개꿈이구나 하고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꿈은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잘못된 선택을 할 때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고 싶지 않은 나의 취약함과 열등함도 대면하게 해 준다고 한다. 모든 꿈은 꿈꾼 사람의 건강과 자기 실현을 돕는다. 그렇다면 왜 악몽을 꿀까? 꿈 이론에서 악몽이란 '지금 여기에 네 본성에 어긋나는 게 있어. 뭔가를 시급히 바꾸어야 하니 제발 깨어나 이 상황을 좀 볼래?'라는 메시지라고 한다. 무의식은 급박할수록 악몽으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신나는 꿈을 꿀 때마다 악몽을.. 2023. 7. 10.
독후감 -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 압박감이 느껴질 때 해결법 최근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을 읽었다. 지난 수요일 병원에 갔다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병원의 대기실이라는 공간 때문에 특히나 이 책을 고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요즘 일이 많아져서 신경이 쓰이고 불필요한 생각들이 종종 떠오른다. '나중에 뭐 잘못되면 어떡하지?', '아! 그 때 말 실수했어!!', '이 일이 제대로 안 풀리는 게 나 때문인가...' 같은 쓸데없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라 떨쳐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걱정이란 걸 알면서도, 불안한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이런 불필요한 생각은 왜 생기는 걸까? 이 책에서는 고정관념이나 자기 성취적 예언(self-fulfiling prophec.. 2023. 7. 2.
한국인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 패스트 라이브즈 감상 후기 몬트리올 영화관은 화요일마다 할인을 한다. 화요일 저녁, 퇴근하고 찬이와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패스트 라이브즈.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근처에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개봉 전 프리미어로 상영했었는데, 놀랍게도 매진이어서 날짜를 놓쳤다. 인디 영화관에서 매진이라니! 보통 이 영화관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영화 시작 직전에 가도 대부분 좋은 자리 앉아서 볼 수 있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만큼은 매진이어서 개봉일을 기다렸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평점이 좋고 국제 영화제에 초대된 작품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긴 하지만, 한국 이야기이다. 감독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고, 영화 내용도 어느 정도 감독의 이야기를 포함한 것 같다. 캐나.. 2023. 6. 22.
다음 소희 - 캐나다 한국 영화제 몬트리올에서 6월은 축제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9월까지 축제가 안 열리는 날이 없을 정도다. 여기 사람들 왜 이리 여름을 좋아할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겠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추우니까, 햇살 좋은 날엔 최대한 즐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축제 리스트를 보다가, 캐나다 한국 영화제가 있는 걸 발견했다. 독립영화인 다음 소희라는 영화가 칸 영화제 폐막주에 걸렸다고 해서 보기로 했다. 영화 정말 좋았다. 김시은이라는 신인배우와 배두나가 주연했는데,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 소재도 충격적이었다. 독립영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니라 좀 낯설었는데, 금방 내용에 빠져들어갔다. 중간부터 영화가 무척 슬펐는데, 앞 좌석이랑 뒷좌석에서 흑흑하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희가 학교 현장실습으로 콜센터에.. 2023.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