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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202

독후감 -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 압박감이 느껴질 때 해결법 최근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을 읽었다. 지난 수요일 병원에 갔다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병원의 대기실이라는 공간 때문에 특히나 이 책을 고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요즘 일이 많아져서 신경이 쓰이고 불필요한 생각들이 종종 떠오른다. '나중에 뭐 잘못되면 어떡하지?', '아! 그 때 말 실수했어!!', '이 일이 제대로 안 풀리는 게 나 때문인가...' 같은 쓸데없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라 떨쳐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걱정이란 걸 알면서도, 불안한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이런 불필요한 생각은 왜 생기는 걸까? 이 책에서는 고정관념이나 자기 성취적 예언(self-fulfiling prophec.. 2023. 7. 2.
한국인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 패스트 라이브즈 감상 후기 몬트리올 영화관은 화요일마다 할인을 한다. 화요일 저녁, 퇴근하고 찬이와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패스트 라이브즈.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근처에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개봉 전 프리미어로 상영했었는데, 놀랍게도 매진이어서 날짜를 놓쳤다. 인디 영화관에서 매진이라니! 보통 이 영화관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영화 시작 직전에 가도 대부분 좋은 자리 앉아서 볼 수 있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만큼은 매진이어서 개봉일을 기다렸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평점이 좋고 국제 영화제에 초대된 작품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긴 하지만, 한국 이야기이다. 감독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고, 영화 내용도 어느 정도 감독의 이야기를 포함한 것 같다. 캐나.. 2023. 6. 22.
다음 소희 - 캐나다 한국 영화제 몬트리올에서 6월은 축제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9월까지 축제가 안 열리는 날이 없을 정도다. 여기 사람들 왜 이리 여름을 좋아할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겠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추우니까, 햇살 좋은 날엔 최대한 즐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축제 리스트를 보다가, 캐나다 한국 영화제가 있는 걸 발견했다. 독립영화인 다음 소희라는 영화가 칸 영화제 폐막주에 걸렸다고 해서 보기로 했다. 영화 정말 좋았다. 김시은이라는 신인배우와 배두나가 주연했는데,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 소재도 충격적이었다. 독립영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니라 좀 낯설었는데, 금방 내용에 빠져들어갔다. 중간부터 영화가 무척 슬펐는데, 앞 좌석이랑 뒷좌석에서 흑흑하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희가 학교 현장실습으로 콜센터에.. 2023. 6. 4.
독후감: 위화의 원청 - 상처란 언젠간 아물고 슬픔도 지나가기 마련 위화의 장편소설 '원청'을 읽었다. 중국 소설은 자주 읽는 편이 아닌데, 읽다 보면 중국 소설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 전개가 급물살을 타고 사건에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 푹 빠져들게 되는데, 그 와중에 끼워넣은 블랙 코미디가 주성치 영화같은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은 중국의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나라가 무너지고, 무정부 상태에 전쟁이 계속된다. 도적떼와 아편 문제가 사람들의 삶을 괴롭힌다. 읽다 보면 이때 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기구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부자건 가난하건 대부분 처참한 인생을 산다. 작가 위화는 그런 기구하고 처참한 순간에 가끔씩 웃긴 장면을 집어넣는다. 이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2023. 5. 16.
피지컬 100 - 피지컬 강한 사람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 피지컬 100을 보면서 몇 가지 재밌었던 포인트를 적어보려 한다. 사실 아직 마지막화를 못봤지만, 이렇게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처음 시작을 오래매달리기로 한 것. 오래매달리기는 나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거라서 관심이 간다. 사실 그렇게 꾸준히는 아니고... 때때로, 생각날 때마다 연습한다. 😅 보통 철봉에 매달려서 3~40초를 버티는데, 피지컬 100에서 매달리기 하는 걸 본 날, 나도 막 벅차서 매달리기를 시도해 봤다. 시청하면서 나도 덩달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덕분인지(?) 신기록 52초를 기록했다! 오오... 좋아! 이걸 보면서 또 하나 든 생각은, 역시 한국인은 경쟁을 정말 좋아한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게임이니까, 다 떨어뜨리고 한 명만 남.. 2023. 2. 24.
명상하는 글쓰기 - 책 리뷰 [명상하며 글쓰기]라는 책을 읽었다. 주로 출퇴근시간에 버스 안에서 읽었는데, 특히 출근 스트레스를 진정시켜 주는 것 같아 즐겁게 읽었다.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되는 팁을 정리해 보고 싶다. 작가는 우울과 불안함 때문에 명상원을 찾는다. 열심히 다녔지만 우울과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호흡에 집중하라는 말을 들으니 호흡을 통제하려 했고, 그 바람에 리듬이 깨져 숨쉬기 힘들어했다.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을 듣고 그런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명상에 들라 치면 마음이 시끄러워 1초도 고요와 평화를 느낄 수 없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나도 명상이 잘 될 때도 있고, 잡생각 하느라 잘 안 될 때도 많다. 그러니 글쓰기로 명상을 한다는 건 또 솔깃한 말이다. .. 202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