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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공무원 이야기228

크리스마스 포트럭 파티 - 뭘 가져와서 먹을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프랑스어로 '노엘'이라고 부르는데, 20일쯤에 노엘 맞이 점심 파티를 한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는 못하고, 4~5명씩 팀을 짜서 파티를 하는데, 나도 초대받아서 기분이 좋다. 참석자 모두 음식을 각자 한가지씩 준비하는 포트럭(potluck) 파티이다. 공무원답게(?) 포트럭파티를 준비하는 것도 회의 준비하는 거랑 똑같아서 놀라웠다. 메일로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모두 '예'라고 대답하면 일정표를 공유해 각자 가져올 음식을 적는 방식이다. 😂 쿠바에서 이민 온 이프레엔은 '임페리얼 쿠바 라이스'라는 음식을 가져오기로 했고, 나는 김밥을 적어냈다. 음... 김밥이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점심시간까지 포트럭파티 이야기로 한창 열을 올렸다. ".. 2021. 12. 10.
직장 동료에게 말을 놓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궁금한 거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봐!" 직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모두 환영한다고 해주면서,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는 말을 인사처럼 했다. 사양하지 않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질문공세를 해댔는데, 아직도 배울 게 산더미다. 동료직원들은 나를 보고 '이전에는 어디에서 일했냐'는 질문을 자주 했다. 내가 경력직처럼 보이나?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인데... 첫 직장이라고 대답하니 놀라워하며 더 크게 축하를 해주었다. 내가 일하는 곳은 병원과 복지센터 등을 모두 아우르는 큰 조직이어서, 직원들은 이 조직 내에서 자주 일하는 곳을 바꿔가며 승진하기 때문에 새로 온 사람이어도 경력직이 많다. 참! 내가 일하는 곳은 아동복지센터이다. 보호자가 사라진 아이들,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거나 학대받는 아이.. 2021. 12. 9.
우당탕탕 정신없었던 진짜 첫출근 오늘 하루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어제 오리엔테이션이 끝났건만 오늘 아침까지도 도대체 어디서 일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잉? 일해야 하는데 언제 어디서 일한다는 말이 왜 없지...? 메일함을 열어보니 내 상사가 곧 연락할 것이라는 메일 하나와, 출입증 카드가 나왔다고 하는 메일이 있었다. 일단 출입증 카드 메일에는 주소가 적혀 있어서 그걸 먼저 받으러 갔다. 출입증 카드 만드는 장소도 따로 있구나. 이쪽 동네가 정말 예뻤는데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 지하철을 타고 역에서 내리는데, 개찰구 출구 여는 방법을 몰라서 헤맸다. 🤣 미치겠다... 왜 지하철에서조차 어리버리한거야...? 😂 못나오고 두리번두리번하고 있으니 지하철역에서 구걸하던 노숙자가 한 마디 한다. "마담! 부뿌베@#$%부똥.. 2021. 12. 8.
교통카드를 사고 첫 출근 오리엔테이션에 갔다 전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첫 출근 날 해야 할 것은 거의 없었다. 오리엔테이션 강의를 듣고 출석체크를 하는 게 끝이었다. 새벽에는 눈이 내렸다가 아침이 되서 기온이 올라가 진눈깨비가 되고, 결국엔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눈이 철벅철벅하게 녹은 도로를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타고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버스 타다가 잘못 탄 경우가 많아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차라리 눈이 많이 오는 날이 낫지, 이렇게 눈이 다 녹은 날은 걸어다니기가 힘들다. 오랜만에 교통카드를 샀다. 마지막으로 이 카드를 샀을 땐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학생이 아니라 한달에 96.5불을 내야 한다. 한국 돈으로 약 9만원 가량인데 역시 한국보다 대중교통이 비싸다. 춥고 비오는 날 버스 안은 사.. 2021. 12. 7.
첫 출근을 앞두고 뭘 준비해야 할까? 첫 출근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마음이 뒤섞인다. 사실 면접이 끝나고 8일동안이나 연락이 없었다. 혹시라도 취소가 된건가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캐나다 주 공무원은 인력풀을 만들어 시험에 통과한 사람들을 등록하고, 각 기관에서 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인력풀에서 사람을 뽑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퀘벡주에 한창 인력난이 심해서, 나는 정말 빨리 뽑힌 편이다. 아무튼 다음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나 싶어 메일을 보내봤더니 다음날 아침 바로 연락이 왔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할 거예요. 오리엔테이션이 있을 테니까 직접 거기로 와야 하고, 그전에 메일로 링크도 보내줄게요. 화상미팅으로도 오리엔테이션을 할 거예요. 그리고 보내야 할 서류들을 알려줄 테니 잘 읽고 다시 보내주세.. 2021. 12. 5.
캐나다 퀘벡 공무원 면접후기 며칠 전 의료비서 면접을 보고 망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망한 면접이 끝나자마자 정부사이트에 난 채용공고가 있어서 그곳에도 지원을 했다. 이곳에서는 워드, 엑셀, 프랑스어 시험 링크를 보내주고 시험부터 보라고 연락이 왔다. 그날 저녁 컴퓨터로 시험을 봤고 바로 다음날 아침 연락이 왔다. "워드, 엑셀과 프랑스어 시험 결과가 좋은데 클래스 1에 도전해 볼래요?" 클래스 1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하겠다고 했다. "그럼 시험 링크를 보내줄게요. 면접 때 클래스 1 의료비서의 역할이 뭔지 물어볼 테니 미리 준비하세요." 해서 메일로 보낸 링크를 받고 한번 더 시험을 쳤다. 워드와 엑셀의 경우 한국의 컴퓨터 자격 시험에 비하면 정말 껌이었다. 워드는 문서작업 해본 사람이라면 대충 다 할 수 있는 쉬운 시험이었고.. 2021.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