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파워포인트를 예쁘게 만들어서 칭찬받았다 얼마 전 파워포인트를 예쁘게 만들어서 칭찬을 받았다. 캔바라는 웹사이트를 이용했는데, 한국의 미리캔버스와 비슷한 사이트다. 여러 가지 템플릿이 있어서 선택만 하고 내용을 고치면 된다. 파워포인트 도움받은 웹사이트: https://www.canva.com/ "파워포인트 참 맘에 든다. 비쥬얼이 정말 좋아. 대단한데?" "고마워요. 에이, 웹사이트에 모델이 있어서 그걸 보고 만들었는데요, 뭐." "그래도 네가 골라서 만든 거잖아. 그게 감각이 있다는 거지. 언제든 자기가 하는 일을 비하하지 않는 게 좋아." "아, 정말 그러네요." "너는 좀 그런 경향이 있어. 잘 했으면서도 모르겠다고 하고... 저번에 회의록도 정말 잘 썼던데 메일에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넌 네가 프랑스어 잘 이해 못 한다고 .. 2023. 7. 4. 벽화축제에서 우연히 구경한 인형극 일요일, 조금 멀리있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주말에는 카페 들르는 게 일상이 된 것 같다. 😅 아무튼 좀 걸어야 하지만, 벽화축제도 아직 하니 슬슬 구경하면서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결국 10km나 걸었다. 이거 거의 여행수준인데?바닥에 하트를 그리는 아저씨. 찬이가 구경하다가 말을 건다. "우와, 자로 잰 것처럼 딱 대칭이네요!" "하하, 내가 좀 그런 거에 신경을 써요." "완벽하게 딱 떨어지는 걸 좋아하시죠?" 아무에게나 가볍게 말을 거는 찬이가 대단하다. 나도 스몰토크 잘 하고 싶은데 부끄럽기도 하고 낯선 사람 앞에서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스프레이로 계속 벽화 그리는 아저씨. 그러고 보니, 이전에 스케치만 되어 있던 게 다 끝난 것 같다! 몬트리올 6월의 벽화거리축제 - Mural.. 2023. 7. 4. 종교 때문에 오늘은 말 많이 하면 안 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나시마가 달달한 케익을 들고 왔다. "짠! 케익 중에 하나 골라 봐." "우와, 고마워. 이거 진짜 예쁘다!"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핑크 케익을 골랐다. "무슨 일이야? 네가 이거 만든 거야?" "아니, 내가 만든 건 아냐. 난 그런 재능은 없어. 이거 무슬림 축일 기념하는 거라서, 가족끼리 먹고 또 나눠 주려고 가져왔지." "아하... 진짜 예쁘다. 고마워. 이름이 뭐야?" "아클라카비@#$@%" "어? 뭐라고?" "@"#$^%@" 나시마가 아랍어를 하는 건 가끔 들은 적 있지만 역시 알아듣기 어렵다. 저 목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가래뱉는 느낌의) 크 소리에 정신을 놓은 듯ㅋㅋㅋ 이 케익 이름이 아무튼 그건가 보다. 한 입 먹어보니 엄청, 엄청 달다. 아마 금식기간이 끝나면 이렇게.. 2023. 6. 30. 업무 실수와 나도 모르게 먹어버린 초콜릿 금요일이 퀘벡 국경일로 쉬는 날이라 3일 연속 푹 쉬었다. 롱위크엔드인데도 밖에 나가지 않고 쉬었다. 사실 일요일엔 식물원에 가려고 했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창밖이 하얀 걸 보고 놀랐다. "어, 무슨 안개가 이렇게 많이 꼈대?" "그거 안개가 아니라 스모그야." "뭐! 이게 다 스모그라고? 너무 심한데?" "북쪽에서 산불 난 것 때문에 또 스모그가 생겼어." 핸드폰을 켜서 날씨 알림을 봤다. 스모그 경보가 내일까지 발령되었다고 한다. 미세먼지 수치가 아침엔 230이었는데, 점심때가 되자 325까지 올랐다. "아무래도 식물원은 못 나가겠네. 밖 공기가 매캐해." "이게 다 산불 때문이란 거지? 엄청 심하긴 심하구나." 일요일 식물원에서 드래곤보트 무형문화제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자전거타고 가기로 했는데. 자.. 2023. 6. 27. 삡 테스트와 달리기 속도 재는 날 6월 초, 스피닝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코치가 휴가일 때마다 와서 스피닝 수업을 진행해 주던 무슈가 6월 중순부터 달리기 클럽을 시작했다. 프랑스가 제일 먼저 달리기 클럽을 알려주었는데, 다들 등록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동료들은 첫 수업만 나오고 두번째 달리기 클럽은 아무도 안 간단다. 나도 안 갈까 하다가... 이왕 등록한 마당에 그냥 새로운 사람들하고도 달려보자 싶어서 수업에 참석하고 있다. 운동이 습관이 되니 참 좋다. 운동하러 가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귀찮고 피곤하지만, 습관이 되니 그 귀찮음을 좀 더 잘 견딜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무튼 건강이 중요하니까 운동은 미룰 수 없지. 최근 읽은 자기계발서에서도 꾸준히 운동하라고 하고. 특히나 여행지 호텔에서 헬스장에 가는 사람들이 .. 2023. 6. 23. 미술작품 전시하는 예술카페에 가봤다 요즘 주말마다 새로운 카페에 가보는데, 또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숨겨진(?) 히든 스팟을 찾은 것 같다. 찬이가 인터넷에서 찾아낸 약간 예술적인 카페인데, 이 카페는 심지어 간판도 없어서 살짝 헤맸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에 색연필이 있고, 뒤쪽으로는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걸어서 그런지 살짝 피곤해졌다. 나중에 폰을 보니 이날 하루 10킬로미터를 걸었다. 아무튼 오래 걸어서 좀 지쳐 있는데, 내가 지친 표정을 보이자 찬이가 뭔가 침울해졌다. 아이스라떼와 마차라떼, 그리고 카페 스페셜이라는 그릴치즈를 시켰는데, 찬이가 계속 침울한 표정이라 걱정되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난 시원한 아이스라떼와 그릴치즈를 먹고 기분이 금방 좋아졌는데, 찬이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 2023. 6. 2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