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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02

대학 캠퍼스 도서관에서 숙제하기 주말에는 맥길 대학교의 과학 도서관에 가서 숙제를 했다. 시험기간을 앞둔 대학생들의 열기! 여기 도서관은 예쁘기도 하고 대학생들 기운도 받아서(?) 이제부터 자주 애용할 것 같다. 과학도서관에서 과학숙제를 하니 더 잘 되는 것 같다. 집에서는 한시간동안 끙끙대면서 2문제밖에 못 풀었는데, 그래도 도서관에 오니 어떻게든 다 끝냈다. 오... 공부하는 대학생들 옆에 있어서 그런가? 숙제는 총 24문제 정도인데, 모두 풀이칸이 무척 크다. 종이에 너무 막 풀고 풀이과정이 없어서 다시 써야 할 것 같다. 이 문제는 아마도? 틀렸을 것 같다. 혹시 풀어보고 싶으신 분이 있을까봐, 어려웠던 8번 문제를 번역해 보았다. 8. 다음은 균형이 맞춰지지 않은 화학 반응식이다. Pb(OH)2(aq) + HNO3(aq) → .. 2024. 4. 16.
남의 부서 사무실 구경하러 가기 쉬는 시간에 루이를 만났다. (그런데 이름이 루이가 아닐 수도 있다...) 루이는 아프로비지옹 부서에서 일하는데, 아프로비지옹이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물건 조달? 공급처? 아무튼, 루이는 곧 결혼을 한다고 해서 축하를 해주었다. "결혼 준비 어때요?" "아, 조금 긴장되기도 하고. 이사도 할 거라서 돈도 많이 썼지." 루이는 말이 빨라서 좀 알아들을 때가 많다. "결혼식에 내 엑스랑 또 다른 엑스가 올 거거든." 역시 퀘벡은 뭔가 다르다. 루이의 엑스가 전여친인지 전부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기 문화는 참 쿨해. "이번에 우리 사무실 싹 바뀌었는데. 탕비실도 좋고, 사무실도 다 싹 모던하게 바뀌었어. 명상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오, 명상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가보고 싶다! 나.. 2024. 4. 13.
봄이 왔다! 점심시간 호수공원 산책 - 다람쥐와 오리 오늘은 완전 봄날씨다. 눈이 다 녹고 나니 파란 잔디가 조금씩 나고 있다. 날씨도 따뜻하니 샌드위치 하나 가지고 와서 먹어도 좋겠다. 땅콩을 조금 챙겨들고 산책을 나섰다. 땅콩을 가지고 나오면 다람쥐들에게 둘러싸여 디즈니 공주님이 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ㅋㅋㅋㅋ 이 호수는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이다가 봄에 눈이 다 녹으면 바닥까지 싹 긁어내고 청소한 다음 또 물을 채워준다. 그래서 항상 예쁜 호수! 올해 처음 보는 오리다! 열심히 먹이찾는 오리들 ㅋㅋㅋ 여기서 가만히 오리를 보고 있으니까 멀리서 짹짹거리는 새 소리가 들린다. 점심시간에 이렇게 휴식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땅콩을 꺼내드니 역시나 모여드는 다람쥐들 ㅋㅋㅋ 하나 던져주면 두 손으로 꼭 잡고 땅콩껍질을 열심히 까서 먹는다. 더 없어?.. 2024. 4. 12.
컬리지 탈락 컬리지 입학 결과가 왔다. 결과는 탈락. 아아 탈락이라니! 솔직한 마음으로 요새 일이 하기싫어서 빨리 학교에 가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 마음가짐이라서(?) 떨어졌나 보다. 개기일식 잘 구경하고 신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메일을 열었는데, 떨어졌다는 소식을 봐서 정말 우울했다. 이번에는 성적도 맞추고, 프랑스어도 합격했는데 인적성검사에서 떨어졌다. 탈락 이유에 대해 질문 있으면 하라길래, 메일을 보내봤다. 답장은 꽤 빨리 왔는데, 인적성검사까지 갔으면 솔직히 더 이상 할 게 없단다. 그냥 다음 기회에 다시 지원해 보라는 말뿐... 우울해지니 내 인성이 안좋은가? 같은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거짓말로 답한 게 있었나?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속상해. 2024. 4. 10.
4월 8일 몬트리올 개기일식 관찰 후기 4월 8일,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월 말부터 일식 때문에 학교를 닫는다 하길래 심드렁했는데... 뭘 일식 본다고 학교까지 닫아? 그치만 개기일식날이 가까워지고, 해 보는 안경을 구하기 힘들어지니 개기일식이 더 궁금해졌다. 학교 닫고 다같이 구경해야지! 하고 마음이 금새 바뀐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구나 ㅋㅋㅋ 그나저나, 해 보는 특수안경을 어떻게 구하지? 도서관에서 안경을 무료로 나누어준다길래 가봤는데, "다 나간지 벌써 2주나 되었는데요! 4월 8일 당일에 쟝드라포 공원에서 안경도 나누어주고 액티비티도 하니까 가보세요." 하는 말을 들었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안경을 받으려면 11시부터 줄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샀다. 6개들이 안경을 사서 친구들에게.. 2024. 4. 9.
영어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구독 - 취소할까? 메일을 확인하니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일년 구독료가 자동으로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끊기로 결정했다. 거의 안 읽으니까... 원래 대학생 때 번역 공부한다고 학원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취미로? 뽐내기 위해? 부자인 척 하고 싶어서? 구독을 하고 있었다. 뽐낼 것도 없지만. 사실 이코노미스트는 부자들이 읽는 잡지라고 해서 읽었다. 2020년부터 꽤 오래 구독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결론은 부자가 되었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새로운 기사가 와도 대부분 읽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잡지를 정말 매일 꾸준히 읽는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 정도 끈기와 집중력과 머리라면 뭘 해도 성공할 것 같다. 이번에 오른 구독료가 캐나다 달러로 1년에 235달러다. 구독을 끊으려고 했더.. 2024.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