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오타와 튤립축제와 튤립 그리는 사람들 튤립 축제 끝무렵, 오타와에 튤립구경을 가기로 했다. 죠가 예전부터 놀러가자고 해서 결국 선택된 여행지다. 죠는 찬이의 첫 제자인데, 찬이가 고등학교때부터 영어에세이를 가르쳐서 이번에 결국 맥길대를 졸업하게 되었다. 축하! 대학졸업 기념으로 죠가 운전을 맡았다. 죠가 가져온 옥수수. 삶은 옥수수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올해 처음으로 더운 날씨다. 튤립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질어질하다. 튤립도 축제 마지막 날이라 그런가 싱싱하지는 않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강아지가 귀여워서 막 쳐다보고 있으니까, 목줄을 쥔 아주머니가 "우리 강아지 사진 찍어도 돼요!"하고 말해주었다. 귀엽네! 얘도 더워하는 것 같다. 찬이에게 물었다. "어떤 튤립이 제일 맘에 들.. 2024. 5. 21.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며 하는 생각 금요일 저녁 공원에서 조깅을 했다. 달리기는 이제 습관이 잘 잡힌 것 같다. 하루 쉬고 하루 달리기를 한 지 2년이 넘었다. 가끔 수영으로 대체할 때도 있고. 습관이 잡히기까지 런데이앱을 쓴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민들레꽃이 핀 공원이 정말 예쁘다. 사진찍는 건 달리기를 잠깐 멈추기에 좋은 핑계다. 😅 런데이를 들으면서 달리다 보면 1분이 지날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달리기하기에 제일 좋은 순간입니다!""달리기가 다 끝났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이건 순전히 내 취향이지만, 달리면서 반야심경 산스크리트 버전을 듣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LsZpFaGFoU 하도 듣다 보니 산스크리트어 몇개를 주워듣는다. 순.. 2024. 5. 19. 롱위크엔드를 앞둔 금요일의 설렘 롱위크엔드를 앞둔 금요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인데,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날이다. 이런 날은 꼭 인사에 "봉 롱 위크엔드!"를 붙인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인사지만 아무튼 휴일을 앞둔 금요일은 기분이 좋다. 일요일 하루동안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 놀러가서 튤립을 보고 올 예정이다. 퇴근하려고 공원 근처를 걷다가 멜로디를 만났다, "안녕, 멜로! 넌 휴일에 계획 있어?""아, 나는 일 해. 병동에서 대신 일해주기로 했어.""저런, 클리닉 안 열잖아?""클리닉은 안 열지만 병동은 24시간 열려 있어야 하잖아. 그래서 1.5배 수당받고 공휴일에 일하기로 했지 뭐.""아항... 그랬구나.""하하, 사실 이번 여름휴가에 멕시코로 놀러갈 거라서 돈을 좀 모아두려고. 내 친구가 결혼해서 초대받았어.""와, .. 2024. 5. 18. 회의에서 잔뜩 칭찬을 받았다 셰프들의 회의에는 언제나 "싸바? 봉꾸" 시간이 있다. "싸바? 봉꾸"는 '요즘 어떻게 지내? 잘 했어!"라는 뜻이다. 봉 꾸 (Bon coup)는 프랑스에는 없고 퀘벡에만 있는 퀘벡 사투리 표현이다. 뜻은 잘했어! 수고! 굿잡! 칭찬합니다! 축하해! 등등을 모두 포함한다. 보통 봉꾸 시간에 셰프들은 "지난번에 날 도와줘서 고마워! 오드리에게 봉꾸!", "보건소 리모델링을 마쳤어, 봉꾸!" "프로젝트에 좋은 결과가 나왔어, 봉꾸!" 등등을 외친다. 이사벨이 이번에 나를 언급해 주었다. "소영이에게 봉꾸를 주고 싶어. 어제 비상사태가 있었잖아. 나도 한껏 긴장해서 어깨 잔뜩 움츠리고 메일 보내고 있었거든. 그런데 나한테 차를 한 잔 갖다주더라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나몬 차"라고 적혀있더라. 정말 감동.. 2024. 5. 17. MBTI를 이용한 임원코칭과 점심회식 오늘은 하루종일 회의가 있는 날이다. 회의자료 챙겨서 빠르게 고고! 이번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린다. 메종 드 네상스는 산파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는 곳인데, 분위기가 차분하고 예쁜 곳이다. 메종 드 네상스에 들어오자마자 수유교육을 받는 아기아빠와 아기엄마를 엿볼 수 있었다.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오늘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렸다. 메종 드 네상스는 병원 대신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산파들이 출산을 돕는다. 의사도 대기하고 있고, 산파들은 모두 공인된milymely.tistory.com 3시간짜리 회의라 딱 정신차리고 회의록을 작성하려 했으나... 좀 졸았다. 졸린 건 어쩔 수가 없다. 회의를 .. 2024. 5. 17. 무료 자전거 정비 받은 날 공원에서 조깅하는데 민들레가 활짝 피어서 정말 예쁘다. 런데이앱에서 기록을 추가할 수 있어서 해봤다. 32분동안 2.54키로미터면 조깅이 아니라 그냥 걷기인데.... 왜 이렇게 나왔지? 내가 걸었나?? 음???? 아무튼 5월은 꽃이 많아서 정말 예쁘다. 튤립이 이쁘니 꼭 튤립보러 가야지. 회사에서 무료로 자전거 정비를 해준대서 후루룩 재빠르게 등록했다. 역시 내가 등록하고 나니 그새 자리가 꽉 차버렸다. 아무튼 이번에 해서 럭키! 기어가 없는 자전거라... 정비할 게 많지 않다. 정비사님이 체인이 낡았다고 해서 다음시즌에는 바꿔야겠단다. "이거 봐요, 체인이 다 말랐네. 기름칠을 자주 해 주세요." 흠... 자전거 체인 기름칠따위 안 하는 거 너무 티났나? 그나마 이 무료세션 덕분에 정비라도 해서.. 2024. 5. 15. 이전 1 2 3 4 5 6 7 8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