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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739

유기농 슈퍼에서 장보기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유기농 슈퍼가 있다. 이 슈퍼는 딱히 비싸지도 않고, 재료가 신선해 자주 가는 곳이다. 좀 멀긴 하지만 갈 만한 가치가 있다. 슈퍼 가는 길에 본 눈썰매 타러 가는 아이들. 동네 공원에 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에 썰매 타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눈썰매 타러 갈때는 스노우팬츠 입고 모자, 장갑 단단히 챙겨야지! 이쪽 언덕이 눈썰매 명당자리다. 벌써 사람이 꽤나 많이 모였다. 사람들이 하도 타서 윗부분은 흙밭이 드러났다. 동네 공원이라 무료다! 슈퍼에 도착! 과일코너 빨간 서양배가 예쁘네. 과일들이 신선하다. 이곳에 오니 사과 품종이 많아서 신기하다. 한국에서 자주 보는 부사도 맛있고, 핑크 레이디라는 품종도 새콤하니 맛있다. 이건 피노바라고, 못보던 품종인데 먹어보니 상큼한 .. 2022. 1. 2.
오븐 로스트 통닭! 소스가 맛있는 코코 리코 치킨 뜯고 싶을 땐 포르투갈식 통닭구이를 먹으러 간다. 한국 식당 치킨도 좋지만 우리집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대신 포르투갈 치킨집의 장점은 바로 맛과 가성비!! 엄청 싸게 푸짐한 양을 먹을 수 있다. 원래 자주 가는 포르투갈 통닭집이 있지만, 이번엔 '코코 리코'라는 새로운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해오려고 한다. 사실 아주 새로운 곳은 아니다. 3년 전 몬트리올에 처음 왔을 때 와봤는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 코코 리코 가서 치킨 사오자. 너도 예전에 먹어본 적 있어." "내가 이걸 먹어봤다고?" "그래! 근데 진짜 우리가 온 지 며칠 안됐을 때였어. 그때 아직 우리 집도 구하기 전이어서 요리도 못하고 며칠 사 먹었잖아." "흠, 그때 뭘 사다 먹은 기억이 나긴 하는데... 잘 .. 2021. 12. 30.
차이나타운에 샤오롱바오 먹으러 간 날 길을 걷다가 귀여운 웰시코기와 마주쳤다. 강아지 구경은 언제나 재밌어! 이곳은 비버 호수라고 불리는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 이런 걸 보니 역시 캐나다는 하키의 나라구나 싶다. 어른들은 하키를 하고, 아이들은 옆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논다. 이 추운 영하의 날씨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다. 차이나타운에 가서 남친과 함께 샤오롱바오 물만두를 먹기로 했다. 차이나타운은 몬트리올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 건물들이 오래되어 분위기가 좀 다르다. 하지만 말이 차이나타운이지 사실 차이나 스트리트 정도로 작다. 골목 세군데 정도 크기이다. 몬트리올에서 연말연시에도 쉬지 않는 한 곳을 뽑으라면 이곳 차이나타운이다. 편의점도 슈퍼도 쉬는 마당에 차이나타운 식당은 문을 닫지 않아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곳은 새미 앤 수.. 2021. 12. 29.
연휴 기간에 일하기 연휴 기간이라 정말 조용하다. 다들 휴가를 냈나 보다. 오늘 아침 지하철역에서 나 혼자만 지하철을 탔고, 한 칸에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앞칸에 한명, 뒷칸에 두명 정도로 드문드문하다. 휴가 때문이기도 하고, 오미크론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하철이 이렇게 한적한 건 참 보기 드물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내 앞에 와서 말을 안하고 얼버무린다. 노숙자인 것 같아 손가락으로 동전 표시를 했더니 끄덕끄덕한다. 지갑 안에서 1달러 동전을 하나 꺼내 건네줬다. "메르씨! 메르씨! 쎄 쟝티! (고마워요! 친절하시네요!)" 보통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잘 건네주진 않는데, 연말이기도 하고 너무 춥기도 해서 돈을 주었다. 내 책상 위에 귤과 초콜.. 2021. 12. 28.
내가 자주 쓰는 휴대폰 앱과 휴일 보내기 런데이 앱 아침엔 30분 달리기로 휴일을 시작했다. 런데이 앱 덕분에 자주 하고 나니 습관이 되어서 좋다. 11월엔 꽤나 열심히 달렸는데, 사실 12월엔 취업하고 백신맞고 해서 자주 뛰지 못했다. 그래도 벌써 이 앱으로 달리기를 한 게 100Km가 넘는다니! 기록을 확인한 김에 실내 헬스장에 들렀다. 요즘은 너무 추워서 실내에서 달려야 한다. 길거리가 미끄러워서 위험하기도 하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너무 추운 공기가 폐에 들어오면 몸이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추위에 적응된 현지인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운동복 입고 조깅하기도 한다. 역시 퀘벡사람들이야. 30분 달리기라고 하지만, 천천히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런데이 앱이 좋은 것이, 힘들면 느리게 달려도 좋다고 말해주고 지금 달리고 있는.. 2021. 12. 25.
몬트리올의 겨울 크리스마스 풍경 12월 23일, 24일은 크리스마스 공휴일이다. 목금토일 4일의 휴일을 앞두고 설레어서 그런지, 사무실의 하루도 더디게 가는 것 같다. 휴일 전날이니 인사도 달라진다. "봉주! 싸바? (안녕! 오늘 하루 어때요?)" "당연히 너무 좋을 수밖에 없죠. 내일부터 휴일이잖아요!" 보통 때라면 그냥 일상적으로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오는데, 사무실 사람들도 다들 들떠서 노래를 부르고 난리다. "하하하, 오늘 내가 노래를 너무 크게 불러서 시끄러웠다면 미안해요." "괜찮아요, 너무 좋은데요." 오전근무만 하는 사람도 많아서, 오후가 되니 정말 조용해졌다. 나는 하루종일 시계만 보다가 다섯시 땡 치자마자 나왔다. 내일 쉬는 날이니 시내 구경을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밖에 나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쳐난다. 군데군데 .. 2021.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