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리뷰205 부의 추월차선 독후감 - 기업가 마인드로 생각하기 엠제이 드마코의 . 몇 년 전부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날렸던 책이다. 나는 한창 유행할 때 표지만 보고 별로라고 생각해 읽지 않았는데, 나중에 뒤늦게서야 사람들을 따라 읽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한창 유행할 때도 끝끝내 안보고 있다가 결국 엄청난 유행에 휩쓸려 뒤늦게 시청했다. 나는 남들과 다른 걸 보겠어!라고 버티다가 결국 너도 나도 보면 따라 하게 되는 요상한 심리. 하지만 겉표지로 책을 판단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렇게 망설이던 오징어게임도 결국 한 자리에서 끝까지 봤듯이, 이 책도 결국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의심을 가득 안고 본 책이지만, 다 읽고 나니 얻은 것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사업가 마인드", "기업가 정신(Entr.. 2021. 11. 8. 더 서클 프랑스 : 기대 안했는데 재밌는 프랑스 예능 원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넷플릭스에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졌다. 그중에서도 서클이라는 쇼를 보고 있는데, 이미 프랑스 편과 브라질 편을 모두 봤다. 원조인 미국 편은 어쩐지 좀 유치한 것 같아서 아직 손이 가지 않는다. 서클을 보다보면 프랑스 사람들의 특징과 브라질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나서 비교해 보면 더 재밌다. 뭔가 컬처쇼크 면에서는 브라질이 더 충격적이고, 재미는 프랑스 편이 더 잔잔하게 재미있다. 서클은 SNS를 이용해 그룹 내에서 인기를 얻는 게 목적인 게임쇼이다. 날마다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인플루언서가 되어 다른 사람을 하나씩 탈락시킬 수 있다. 어떤 전략을 쓰든 거짓말을 하든 상관없다. 인기가 많으면 장땡인 게임. 그래서 참가자들은 멋진 외모를 가진 다른 사람.. 2021. 9. 21. 사피엔스가 대단한 책인 이유 - 식물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 있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대단한 책이라고 예전부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아직 다 읽지 못했다. 요즘 아주 천천히 한 챕터씩 읽고 있다. 지금은 농업혁명이 역사상 최대 사기라는 부분을 읽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작가가 대단하기만 하다. 농업혁명이 왜 역사상 최대의 사기일까? 우리는 항상 농업혁명 덕분에 식량이 많아지고, 인류가 발전하는 큰 계기였다고 배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수렵과 채집을 하며 건강하게 살았던 구석기 시대의 인간은 농업혁명이 시작된 후 뼈빠지게 밭을 갈고 물을 대는 육체적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인구 수는 늘어났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확한 곡식의 양도 넉넉치 않아 굶어죽는 사람이 발생했다. 혹독한 노동으로 갖가지 골병을 앓기 시작하고, 생존 본능으로 얻은.. 2021. 9. 12. 책 리뷰 - 히가시노 게이고의 숙명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이니, 이번에는 한번 꼭 범인을 맞춰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책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일본의 어느 대기업 회장이 오랜 지병으로 사망한다. 이 회장은 세 자녀가 있지만, 자녀들이 회사 경영에 큰 관심이 없어 친척에게 회사를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겼다. 한국에 재벌이 있듯이 일본도 비슷한가 보다. 그러나 회장의 장례식을 치르고 일가친척이 모여 유산과 유품을 나누던 중, 후계자로 내정받은 대표이사가 죽음을 당했다. 과연, 이 대표이사를 누가 죽인 것일까? 이 소설에서 용의자는 다행히도 그렇게 많지 않다. 대기업의 회장 후계자를 죽여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지 생각하면서, 너무 뻔한 사람을 제외하면 쉽게 맞출 수 있을 것 .. 2021. 9. 3.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독후감 -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요새는 무슨 책 읽어?" "소설 읽고 있는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책이야." "처음 들어보는데?" "넌 논픽션을 좋아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나름 재밌어. 내가 좋아하는 평행우주도 나오고." "오, 나도 평행우주 좋아해. 어떤 내용인데?" "우울증을 앓는 어떤 여자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는데, 그러자 어느 도서관에 가게 돼. 이 도서관에는 살면서 후회했던 내용을 기록한 책도 있고 여러 가지 책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 자기가 선택하지 않았던 삶을 살게 돼. 그래서 올림픽 수영선수도 되어 보고, 빙하 연구하는 과학자도 되고, 락스타도 되어보고..." 가지 않은 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다 보면,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떠오른다. 숲 속의 두 갈래 길에서, 몸이 하나이니 두 .. 2021. 8. 20. 다큐 베이비스 -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중언어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베이비스: 눈부신 첫해' 중 라는 에피소드를 보았다. 아기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아기들은 중력과 대상 영속성(물건이 가려져도 그곳에 있음을 아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얼굴과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까지, 굉장히 똑똑한 상태로 태어난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사회화를 거치면서 어떤 능력들은 아예 잃어버린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신생아가 어른보다 더 똑똑한 면이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아기들은 생후 9~12개월 전에는 세상의 모든 얼굴과 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아마 신생아의 낯가림이 그래서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아기들은 사람의 얼굴뿐만 아니라 심지어 원숭이의 얼굴까지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관찰력을 가지고.. 2021. 8. 1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