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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205

인간극장 - 91세 해녀 할머니가 살아가는 이야기 우연히 유튜브에서 인간극장을 보았는데, 91세 해녀 할머니 이야기가 나왔다. 아직 5부작을 끝까지 다 시청하진 못했지만, 마지막편을 보고 나면 눈물이 찔끔 날 것만 같은 감동적인 스토리이다. 울릉도에 사는 김화순 할머니는 91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한다. 한번 가면 3~4시간은 꼬박 물질을 하는데, 미역이나 성게, 홍합 등등을 채집한다. 그날 그날 채집한 해산물을 주변 식당, 가게를 돌아다니며 파신다. 10kg에 가까운 미역이 2만 5천원인 것은 너무 싼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할머니는 그저 주는 대로 받고 굳이 가격 흥정을 하지 않는다. 이런 할머니를 보필하여 바다에 배를 몰고 다니는 분은 할머니의 아들같은 옆집 선장님이다. 이 선장님은 유머가 대단하고 귀여운 면이 있어서 .. 2021. 8. 5.
노라조는 정말 대단해 집에서 카레를 끓일 때마다 노라조의 카레를 부른다. 이 노래는 정말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노라조의 카레 뮤직비디오는 어처구니없게도 처음 2분동안 전혀 관련없는 장면이 나오는데, 재판장이 나오고 남녀가 나오면서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남녀가 사랑하는 전형적인 클리셰 로맨스 드라마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여자가 칼에 찔린다. 그리고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칼에 찔리다니, 칼에! 카레....!!!!!!!" '칼에'와 '카레' 이 말장난을 위해 장장 2분간이나 관련없는 드라마를 보여주는 황당한 비디오다. 그렇게 슬프게(?) 뮤직비디오가 시작되건만, 정작 음악이 시작되면 저절로 흘러나오는 흥을 멈출 수가 없다. 음악도 신나지만 인도사이다, 나마스떼, 타지마할 등등 .. 2021. 7. 19.
사생활 문제가 있는 사람의 작품은 감상하지 말아야 할까? 서점에 갈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길을 걷다 보니 더워져서 잠시 서점에 들렀다. 집에 아직 다 읽지 못하고 모셔놓은 책이 몇 권 있어서, 오늘은 책 사지 말고 구경만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집에 있는 거 다 읽고 책을 사야지! (그러나 그 다짐은 왜 항상 지켜지지 않는가 모르겠다) 요즘은 무슨 책이 인기있으려나 궁금했는데, 1층 가장 큰 코너에 전시된 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에듀케이티드... 배움의 발견... 어디서 들어봤더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책인데,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어디서 들어봤는지 가물가물하다. 그러다 생각이 났다. 빌 게이츠 다큐멘터리에서 빌 게이츠가 이 책을 추천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책이라면 괜찮겠지, 게다가 제목도 'Educated'라니.. 2021. 7. 8.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 독후감 - 거울 없는 섬에 갇힌 미녀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를 읽으면 옛날 동화책이 떠오른다. 두꺼운 양장본에 빛바랜 속지, 옛 타자기로 쓴 것 같은 글씨체와 잉크로 그린 삽화가 있는 그런 오래된 책 말이다. 이런 책의 특징이라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꽤나 어둡고 공포스러운 잔혹동화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분홍신을 신은 소녀의 다리가 잘린다든지,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마녀에게 뼈를 쥐어줘서 속인다든지 하는 내용이 소름끼치도록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머큐리도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운 미녀와 여러 바다를 항해한 선장이 등장한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소재는 그 둘의 사랑이지만, 이것을 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악랄한 범죄라고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 아래 내용에는 약간의 스포일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섬에 진.. 2021. 6. 27.
영화 존윅(2014) 리뷰 - 이 남자의 개를 건드리지 마라 "존윅을 안봤다고?" 영화 이야기를 하다 남친이 깜짝 놀랄 만큼 크게 소리를 쳤다. 아니 뭐, 유명한 영화인 것 같긴 하더만... 존윅이 여러 속편이 나오고 키아누 리브스가 엄청 멋있게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엄청난 액션 영화인 것도 모른 채 존윅 1편을 보기로 했다. "나도 키아누 리브스 좋아해. 선행을 많이 하고 털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맞아, 키아누 리브스가 지금 엄청 인기있는 것도 존윅 덕분이야." "대충 무슨 내용이야?" "음... 한 남자가 자기 강아지 해친 걸 복수하는 이야기야." "오, 복수극은 언제나 재밌지. 그런데 웬 강아지...?"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Don't get mess with this man's dog. (이 남자의 강아지는 건드리지 마라) 이것이.. 2021. 6. 17.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사운드업 캐나다 해외배송 - 관세와 배송비 작년까지 '크레마 사운드'라는 전자책 리더기를 쓰고 있었는데, 내 부주의로 고장나 버렸다. 기기가 튼튼해 잔고장이 없었는 편이었고 만족했는데... 뭐,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으니 어쩔 수 없다. 크레마 사운드업을 구매한 이유 원래 리디북스 셀렉트와 밀리의 서재라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둘 다 전자책 리더기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요즘은 밀리의 서재에서 더 많이 책을 읽는 편인데, 전자책 기기가 안드로이드 4.4버전 이상이면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해외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책 리더기는 킨들이다. 하지만 킨들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한국의 전자책 리더기를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원래 쓰던 .. 202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