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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몽루아얄 거리 구경하기 얼마 전, 동료 나시마가 새로 산 남십자성 목걸이를 자랑했다. "예쁜데?" "그렇지? 프리뻬리에서 산 거야. 몽루아얄 거리에 있어." 그 말이 기억나 빵 사러 몽루아얄 거리에 갈 겸, 프리뻬리라고 불리는 중고상점을 구경했다. 중고 옷이나 악세서리를 모아놓은 가게인데, 살 게 없더라도 구경하면 재밌다. 나막신이 있다니! ㅋㅋㅋ 에스닉한 스카프나 옷도 좋고, 프리다 칼로가 그려진 옷도 있다. 가게 안에 가득가득 여러 물건이 쌓여 있다. 계산대인데, 모니터에 아브라카다브라가 쓰여 있다. 이런 상점을 운영하는 주인이 쓸 법한 화면이다. 서점도 있어서, 읽지도 않지만 한번 들러 보았다. 오! 한국인 작가 책 찾았다. 탈북작가 김유경이라고 한다. 유니콘이 그려진 이 가게는 뭔지 궁금했는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 2023. 9. 7.
선수들의 열기! 스포츠 축제 구경하기 여름 내내 축제를 하던 플라스데자가 또 시끌시끌하다. 지나가다가 슬쩍 보니... 음악소리가 쿵쿵 나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춤을 춘다. 또 저기는 뭐 하나 싶어서 구경을 갔다. 어떤 래퍼의 리허설 중이었다. 아마 본격적인 공연은 밤에 시작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음악 틀어놓으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몰려들어 춤울 추는 게 재밌다. 알고보니 스포츠/힙합 축제인 것 같다. 기념품을 팔고 있네. 재활용 홍보하는 체험. 다섯 번을 던질 수 있는데, 캔에 구멍이 슝슝 뚫려 있어서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치만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재활용 가방을 준다. 축제 홍보하는 봉사자들이 신나게 에어하키 게임을 즐기고 있다. 꼬마애가 하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여도 축제안내원들은 마냥 신나게 게임을 한다 ㅋㅋㅋ 오락실처럼 펀치 기계도 있고.. 2023. 9. 5.
몬트리올 치과에서 스케일링 한 날 (비용과 보험) 저번 사랑니 치료를 했을 때, 의사가 날더러 치석이 많이 쌓였다고 해서 부끄러웠다. "스케일링 언제 마지막으로 하셨어요?" "세 달 전인데..." "커피나 차 많이 드세요? 벌써 치석이 많이 쌓였는데?" "아, 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 치과가서 사랑니 뽑은 후기 치과가서 사랑니 뽑은 후기 드디어 사랑니를 뽑는 날이다. 한 개는 몇 년 전에 빼서, 이번에 세 개를 한꺼번에 뽑기로 했다. 사랑니 뺄 때 별로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걱정이 별로 없었는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milymely.tistory.com 아무튼, 스케일링을 예약해 놨는데, 요며칠 치과 가기가 너무 싫었다! 예약일 2~3주부터 예약 컨펌하라고 계속 메일이 온다. 예약하고 안 오면 벌금 50달러라는 말과 함께 😨 내가 .. 2023. 9. 2.
남십자성 목걸이를 파는 중고상점과 회사 앞 가게들 나시마와 점심 산책을 나섰다. 나시마는 새로운 목걸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중고상점에서 산 거야. Croix du sud 모양이 있다니 진짜 럭키하지!" "와, 예쁘다. 이게 뭐라고? 크와듀수드?" "응, Croix du sud(남십자성)이야. 프리뻬리에서 가끔 이렇게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지! 우리 점심시간 많이 남았는데 요 앞에 한번 가볼래?" "좋아." 중고상점은 프랑스어로 프리뻬리(Friperie)라고 한다. 나시마와 병원 앞 거리를 걸었다. 나도 자주 돌아다닌 거리지만, 거리에 무슨 상점이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 여기 중고상점인데, 오늘 문 닫았네? 올 때마다 문 닫는단 말이야, 여긴." "아, 아쉽네. 여기 신기한 물건들 많네? 기모노도 있고, 이상하게 생긴 부츠도 있고,.. 2023. 8. 30.
멕시코 친구에게 초대받아 먹어 본 진짜 엔칠라다 찬이 친구 마우리시오에게 초대를 받아 놀러가게 되었다. 멕시코 정통 음식, 집에서 만든 엔칠라다를 맛보여주겠단다. "조금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살짝 매워!" "그래?" "응, 초록색 엔칠라다인데, 진짜 멕시코 정통 레시피야.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미국식 엔칠라다랑 차원이 다르지." "우와..." 찬이는 답례로 소고기 불고기를 만들었다. 약속시간이 되어가는데 좀 늦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우리 늦는 거 아냐? 4시 반에 만나기로 했잖아." "너 라틴 시간 모르는구나.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늦어도 전혀 문제 없어." "라틴 시간...?" 우리는 결국 여섯 시가 넘어서쯤 도착했는데, 과연 친구는 장을 보고 오는 중이라 오히려 기다려야 했다. "봐, 안 늦었지? 다른 친구 에릭은 아마 더 늦을 거야. 걔도.. 2023. 8. 29.
오랜만에 동료와 배드민턴 동료 마리와 점심시간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다. 한 6개월 만인가, 배드민턴? 진짜 오랜만이다! 쟝이 라켓은 언제든 가져가서 빌려 써도 된다고 해주었다. 그런데 본인이 라켓을 두 개 가져왔는지 한 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모두에게 라켓을 가져왔는지 묻고 있다. 마리는 임신을 했다.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자기도 힘들텐데 내가 일이 많아서 허덕이는 걸 보고 배드민턴 치며 운동하자고 제안을 해 왔다. "우리 월요일에 배드민턴 칠까? 내가 체육관 예약해놓을게!" "오, 그럼 좋지. 그런데 너 운동 괜찮아?" "하하, 배 때문에 하면 안되는 운동 엄청 많아.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일단 공 가지고 하는 운동은 거의 안 되는데, 배드민턴은 괜찮아! 몸을 많이 움직여야지!" 마리는 배가 무거울.. 202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