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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슈퍼에서 장보기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유기농 슈퍼가 있다. 이 슈퍼는 딱히 비싸지도 않고, 재료가 신선해 자주 가는 곳이다. 좀 멀긴 하지만 갈 만한 가치가 있다. 슈퍼 가는 길에 본 눈썰매 타러 가는 아이들. 동네 공원에 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에 썰매 타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눈썰매 타러 갈때는 스노우팬츠 입고 모자, 장갑 단단히 챙겨야지! 이쪽 언덕이 눈썰매 명당자리다. 벌써 사람이 꽤나 많이 모였다. 사람들이 하도 타서 윗부분은 흙밭이 드러났다. 동네 공원이라 무료다! 슈퍼에 도착! 과일코너 빨간 서양배가 예쁘네. 과일들이 신선하다. 이곳에 오니 사과 품종이 많아서 신기하다. 한국에서 자주 보는 부사도 맛있고, 핑크 레이디라는 품종도 새콤하니 맛있다. 이건 피노바라고, 못보던 품종인데 먹어보니 상큼한 .. 2022. 1. 2.
불편한 편의점 독후감 - 인상깊은 문구들 정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기도 했고, 이웃 블로거님들의 리뷰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벼르고 읽어야겠다 생각한 책이다. 줄거리 염 여사는 기차 안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행히도 어느 노숙자가 지갑을 그대로 돌려주는데, 여사는 그에게 사례를 하고자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대접한다. 독고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는 그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며 노숙자 생활을 청산한다. 알콜성 치매로 자신의 이름, 직업, 가족 모두를 잊은 노숙자 독고.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절함으로 편의점에는 단골이 점점 늘어나고, 새로운 삶을 배워간다. 편의점 손님들도 독고의 사람됨에 감동하고 그의 장점을 발견한다. 인상깊은 문구들 이 불편한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불편해하.. 2022. 1. 1.
말랑말랑 스트레스볼 사용법 며칠 전 선물로 받은 스트레스 볼! 이게 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사용법을 올려본다. 사실 스트레스볼이 뭐 그렇게 큰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누르면 은근 말랑말랑한 게 기분이 좋다. 몇 번 누르다 보면 걱정이나 화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느낌!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하도 만져댔더니 사과 꼭지가 뜯어지려고 한다. 사과 꼭지 부분이 좀 얇아서 약하긴 한데, 꼭지 부분 누르는 게 제일 재밌긴 하다. 😂 스트레스볼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화가 나거나, 쓸데없는 걱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때 스트레스볼을 누르면 된다. 스트레스볼을 누르면, 나쁜 감정에 집중되었던 정신이 분산된다. 몇 초만 기다리면 신기하게도 금방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게 된다. 내가 가진 스트레스볼은 매끌매끌하고 탄력이 강해서 꾹.. 2021. 12. 31.
오븐 로스트 통닭! 소스가 맛있는 코코 리코 치킨 뜯고 싶을 땐 포르투갈식 통닭구이를 먹으러 간다. 한국 식당 치킨도 좋지만 우리집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대신 포르투갈 치킨집의 장점은 바로 맛과 가성비!! 엄청 싸게 푸짐한 양을 먹을 수 있다. 원래 자주 가는 포르투갈 통닭집이 있지만, 이번엔 '코코 리코'라는 새로운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해오려고 한다. 사실 아주 새로운 곳은 아니다. 3년 전 몬트리올에 처음 왔을 때 와봤는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 코코 리코 가서 치킨 사오자. 너도 예전에 먹어본 적 있어." "내가 이걸 먹어봤다고?" "그래! 근데 진짜 우리가 온 지 며칠 안됐을 때였어. 그때 아직 우리 집도 구하기 전이어서 요리도 못하고 며칠 사 먹었잖아." "흠, 그때 뭘 사다 먹은 기억이 나긴 하는데... 잘 .. 2021. 12. 30.
차이나타운에 샤오롱바오 먹으러 간 날 길을 걷다가 귀여운 웰시코기와 마주쳤다. 강아지 구경은 언제나 재밌어! 이곳은 비버 호수라고 불리는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 이런 걸 보니 역시 캐나다는 하키의 나라구나 싶다. 어른들은 하키를 하고, 아이들은 옆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논다. 이 추운 영하의 날씨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다. 차이나타운에 가서 남친과 함께 샤오롱바오 물만두를 먹기로 했다. 차이나타운은 몬트리올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 건물들이 오래되어 분위기가 좀 다르다. 하지만 말이 차이나타운이지 사실 차이나 스트리트 정도로 작다. 골목 세군데 정도 크기이다. 몬트리올에서 연말연시에도 쉬지 않는 한 곳을 뽑으라면 이곳 차이나타운이다. 편의점도 슈퍼도 쉬는 마당에 차이나타운 식당은 문을 닫지 않아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곳은 새미 앤 수.. 2021. 12. 29.
연휴 기간에 일하기 연휴 기간이라 정말 조용하다. 다들 휴가를 냈나 보다. 오늘 아침 지하철역에서 나 혼자만 지하철을 탔고, 한 칸에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앞칸에 한명, 뒷칸에 두명 정도로 드문드문하다. 휴가 때문이기도 하고, 오미크론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하철이 이렇게 한적한 건 참 보기 드물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내 앞에 와서 말을 안하고 얼버무린다. 노숙자인 것 같아 손가락으로 동전 표시를 했더니 끄덕끄덕한다. 지갑 안에서 1달러 동전을 하나 꺼내 건네줬다. "메르씨! 메르씨! 쎄 쟝티! (고마워요! 친절하시네요!)" 보통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잘 건네주진 않는데, 연말이기도 하고 너무 춥기도 해서 돈을 주었다. 내 책상 위에 귤과 초콜.. 2021.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