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085

맥도날드 공짜 커피와 사무실 스몰토크 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동료(그렇지만 처음 보는)와 이야기를 했다. "오늘 맥도날드에서 의료업계 종사자에게 무료 커피를 준대요!" "네? 무료커피? 그게 뭐예요?" 단어는 알아들었는데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다시 물었다. "아, 맥도날드에서, 이 직원증 가지고 가면 무료로 커피 준다구요." "우와! 엄청 좋네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 커피 잘 즐겨요!" 우와, 이런 게 스몰토크구나. 얼굴도 처음 보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다니. 요즘 코로나가 미친 듯 기승을 부려서 난리다. 내 친구들까지 걸려버리니 진짜 그 위력이 맨살로 느껴진다. 그 와중에 의료 종사자에게 커피를 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굳이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그냥 사무직이기도 하고 이런 이벤트는 정말 위급한 현.. 2022. 1. 9.
캐나다 원주민 역사 이야기 캐나다 원주민에 관한 수업을 들었다. 몬트리올 도심에서는 원주민 조형물을 볼 수도 있고, 원주민 예술작품으로만 전시된 미술관도 있어서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었다. 평소 궁금했던 것을 풀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원주민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미 대륙에 널리 퍼져 살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엄청나게 종족이 많고 언어도 다 다르다. 그 역사도 만 년 이상으로 길다. 하지만 기록이 없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미 대륙에 도착하기 이전 역사는 알기 어렵다. 다만 이 원주민들은 아시아 대륙에서 알래스카를 통해 미 대륙으로 이동한 것이 13,000년 전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미국 원주민들의 얼굴을 보면 꼭 아시아 사람처럼 생겼다. 흔히 북극에 사는 원주민들은 에스키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용어라고 한다. 이.. 2022. 1. 8.
걱정을 덜 하는 방법 - 걱정시간 갖기 사람이 하는 걱정 중에 90%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대부분 지난 일, 아니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나 너무 사소한 걱정이고,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4%에 불과하다고. 나도 원래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인데, 이 걱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지금도 모르겠다. 걱정이 많아서 걱정이라니!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일 수가!! 😂😂 구글에 검색해보니, 걱정과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여러 내용이 나온다. 마음을 다스리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여유를 가지고... 그렇지만 말이 쉽지, 걱정 많고 생각 많은 사람에게 여유를 가지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컨트롤하지 않아도 걱정거리나 쓸데없는 생각이 마구 생겨난다. 오늘 직장에서 자잘한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고치고, 디렉터에게 말하니 큰 .. 2022. 1. 7.
회사에서 수업 듣기 "신입이죠? 우리 아까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안녕하세요! 마스크 때문에 못 알아봤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어느 동료가 말을 걸어온다. 사람이 많아서 봤던 사람인지 아닌지 정말 헷갈린다. "직장 생활하기 어렵죠?" "네, 맞아요. 배울 게 정말 많아요." "그렇죠, 배울 게 정말 정말 많을 거예요." 사실 일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역할이라 언어가 부담이 될 뿐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할 만 하다. 오늘은 디렉터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날이라 오전에 몇가지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무척 한가했다. 회사 홈페이지를 살피다가 평생교육센터 비슷한 것을 찾았는데, 정말 강의 주제가 많았다. 내가 일하는 곳은 간호사, 연구원들도 포함하는 기관이라 그 .. 2022. 1. 6.
동쪽 사무실 사람들 일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간다. 요 며칠 긴장하게 되는데, 왜 긴장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휴일이 길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출근해서 월요병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자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나 조금 긴장돼. 왜 그럴까?" "뭐가 긴장돼? 뭐 짤릴까봐 걱정돼?"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뭐가 걱정이야?" "그냥, 모르는 사람들하고 낯선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거? 그러다가 못 알아들으면 진짜 난감해. 그게 걱정인가 봐." "어쩔 수 없지. 그냥 계속 부딪히는 수밖에." 맞는 말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계속 부딪히는 수밖에 없지. 태생이 내향적이라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려면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다. 블로그에는 적지 않았지만 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냥 알.. 2022. 1. 5.
영하 18도의 추운 날씨와 은퇴 후 일하는 사람들 새해 첫 월요일부터 날씨가 무지하게 추워졌다. 핸드폰 화면의 오늘 온도를 보니 -18도란다. 이런 날씨에는 보통 장갑이 필요하지만, 나는 항상 손을 패딩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귀찮아서 장갑을 잘 안 가지고 다닌다. 게다가 휴일 동안 엄청 눈이 많이 내려서 제설차가 다녀도 부족하다. 제설차가 다니지 않는 곳은 빙판이 얼었고 그 위에 눈이 또 내렸다. 눈이 내린 쪽으로 걸으면 싸악 싸악 소리가 나서 쉽게 걸을 수 있지만, 잘못 디디면 그 눈 아래 빙판이 있어서 위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눈이 많이 오니 세상이 환해서 좋다. 날씨가 흐려도 눈이 햇빛을 반사해서 반짝반짝하다. 가끔씩 실내등을 켜는 걸 잊어버리기도 한다. 또 하나 좋은 점, 눈이 오면 아무 언덕에서나 눈썰매를 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2022.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