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739 길티 플레져 - 죄책감 들지만 즐거운 활동은 뭔가요? 이번주는 행정원들을 기념하는 주간이다. 기념일을 맞아 모임이 있었다. 임원들과 비서들이 모여 오전에 미팅을 하고, 점심도 제공된단다. 점심 준다는 말에 ... 가기로 결심했다. 농담이고, 공짜 점심도 있지만 팀원들 얼굴을 처음으로 보는 날이다. 같은 팀에 속해있지만 항상 메일로만 소통해서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다. 점심은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생트위베다. 생트위베는 약간 한국의 교촌치킨이나 김밥천국 느낌인데, 대부분 지역에 배달이 되는 치킨집이라고 볼 수 있다. "생트위베에서 점심 메뉴 고르라고 설문 보냈는데, 샐러드만 고른 사람들이 많던데요? 밥 안 먹고 샐러드만 먹을 거예요? 여기 치킨집이에요!" 하하하하 하고 다들 웃음이 터졌다. 나도 웃으면서 멋쩍어했는데, 바로 내가 그 샐러드만 고른 그 중의 한 명.. 2023. 4. 28. 이머시브 사진 전시회와 모카신 주말, 뮤지엄에 다녀왔다. 맥코드 뮤지엄이라는 곳인데, 쨍한 색으로 꾸며진 벽이 정말 예쁘다. 이런 원색은 촌스러울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강렬해서 더 눈에 잘 들어온다. 전시 디자인이 모던한 느낌이다. 여백의 미가 멋지다. 요즘은 전시도 화면으로 하는구나! '오셸라가'라는 동네의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 층 전체가 동네 사진 전시회로 이루어져 있다. 동네 사진만으로 전시회를 꾸미다니 좋은 아이디어다. 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모르는 단어야 찾아보면 되지만 이 글씨체를 읽을 수가 없다... 아무튼 예쁘네. 오셸라가 동네를 기준으로 만든 보드게임이다. 귀엽네~ 다른 층에는 몇백년 전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옛날 사진이라 그런지 다 크기가 작아서 전시가 되어도 잘 안 보였는데, 이렇게 큰 화면에.. 2023. 4. 27. 종이접기로 만든 연필꽂이와 상자 한국에 갔을 때 다이소에 가서 파스텔색 형광펜 5개들이 세트를 샀다. 문구류를 좋아해서 지나칠 수가 없다. 색깔 넘 예쁘다! 근데 새 형광펜이 꽤 두꺼워서 필통이 꽉 찼다. 이걸 어떻게 하나 생각하다가 종이접기 해서 연필꽂이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색종이 사둔 게 있다. 유튜브에 종이접기 연필꽂이를 검색했더니 꽤 여러 가지가 나온다. 하나 골라서 따라 해 볼까? 완성! 음, 예쁘네. 근데 풀칠을 안 해서 좀 덜렁거리긴 한다. 이전에 접은 상자를 옆에 두니 그럴듯하다. 완성품 보니 큰 상자 하나 더 만들어 보고 싶다. 🤔 2023. 4. 26. 중식당에서 니하오 했더니... 주말, 자주 들르는 중국요리 전문점에 갔다. 앤트 다이(Aunt Dai)라는 유명한 맛집이다. 처음 들어가니 중국인 사장님이 '니하오'한다. 나도 따라서 '니하오' 했더니 바로 중국어 세례를 퍼붓는다. "니먼 @$^%%$& 얼웨이?" "스, 얼웨이." "#/@%%$&&%#$%??" "아임 쏘리, 캔 유 스픽 잉글리시?" 듀오링고 중국어버전을 끝까지 마쳤더니 첫 마디는 얼추(?) 알아들을 수 있었다. 너희 두 사람이니? 하고 물은 것 같아서 대답했더니 막 중국어로 뭐라뭐라 묻는다. 아마 내 짐작이 맞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사장님의 다음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영어로 말해달라고 했다. 그제야 사장님이 '한국사람이냐'고 묻는다. 중국인으로 오해받기😂 재밌다. 나중에 진짜 중국어로 대화해 봤으면. 몬트리올 .. 2023. 4. 25. 넷지와 외출 - 쟝딸롱 거리와 드레스샵 구경 넷지의 마지막 날을 기념해 둘이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 회계사한테 가서 세금 서류에 사인해야 하는데, 그것만 하고 같이 저녁 먹자. 사인만 하면 돼." "그래, 같이 가자. 어딘데?" "쟝딸롱 역 근처야." "오, 나 거기 한번도 안 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가 보겠네." "그쪽에 은근 재밌는 거 많아." 그래서 일 마치고 쫄래쫄래 넷지를 따라갔다. 신기하게도, 세금회계사 사무실이 미용실 안에 있었다. 오옹... 여긴 분명 미용실인데... "세금서류 회계사한테 부탁하면 얼마 내야 해?" "여기는 80달러 정도." "인터넷으로 하면 돈 안내고 할 수도 있어!" "알아. 근데 이번엔 좀 귀찮고 복잡해서... 내년엔 혼자 해봐야지." "한번 해보면 쉬워질 거야." 나도 작년에 공무원으로 일한 것 외에도 주.. 2023. 4. 22. 야근과 프랑스에서 온 임원들 3일째 야근을 했다. 지난 이틀간은 마치지 못한 일을 하느라 30분정도 일을 더 한 거여서, 따로 힘든 건 별로 없었다. 그치만 오늘처럼 2시간이나 초과근무한 건 처음이다. 야근수당은 따로 없지만 대신 이 초과근무한 시간은 나중에 쉬거나 은행 병원 등을 가는 데 쓸 수 있다. 아유, 어쩐지 이번 주 바쁠것 같더라니! 1시 반에 예정되어 있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 12시 15분에 회의장에 도착했다. 이사벨은 30분 후에 도착했다. 그런데 1시가 되고 2시가 지나도록 참석자들이 오지 않는다. 3시가 되고 그제서야 출발한다는 문자가 왔다. 이런 회의는 첨 보는데? 시간도 안 정해져 있고...? 2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참석자들이 도착했다는 소리를 듣고 맞이하러 나갔는다. 전부 여성 임원들이었는데, 말투.. 2023. 4. 20.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124 다음